그 여름, 그 섬에서
다이애나 마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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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이애나 마컴의 자전적 에세이인 '그여름 그섬에서'는 우리를 아조레스 섬으로 데려가고, 그 섬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포르투칼영인 아조레스 제도는 9개의 화산 섬으로 총 600km 넘게 늘어져 있는 섬이라고 한다. 화산폭팔과 빈곤, 그리고 독재로 부터 탈출한 이민자들이 많았는데, 저자는 취재도중 캘리포니아의 어느 마을에서 아조레스 섬으로 부터 떠나온 사람들을 취재하던 중 그 섬에 대해 듣게 되고 또 초대된다.

기자이며 글쓰는 사람으로 서의 그녀의 생활은 웨이트리스로 일할 때 보다 더 적은 보수를 받지만 그녀의 자유로움과 감성은 진정 글 쓰는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여유가 있는듯하다.

타국에 살면서도 언제나 떠나온 고국을 잊지않는 사람들, 자신들의 집을 한 기자에게 기꺼이 내어주는 사람들, 어디에 살든 우리 섬을 떠나 본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들이 말하는 그들의 '열번 째 섬'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짐작이 간다.

미국이라는 나라에는 특히나 미국에 살면서도 고국이 따로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더 편하고 더 풍족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산다는 자부심보다 가슴속에 '사우다지'(향수병, 더 그리워하는 마음) 를 간직하고, 때가 되면 이민자들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오는 것을 잊지 않으며 타향에 있을 때는 민속음악인 '파두'를 들으며 자신들은 언제나 '아조레스 섬' 사람들임을 잊지 않는 그들의 정서가 참 한국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다가 아조레스 섬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마치 영화 '아바타'에서나 봄직한 신비한 경관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정말 떠나오기 싫을 것 같은 섬은 어쩔 수 없이 떠나 온 이들이 항상 돌아가야만 할 것 같은 '천국'을 닮았다.

출처; google 검색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출처] [흐름출판] 그 여름, 그 섬에서 서평단 가이드(~9/6 마감) (독서 공간 리뷰어스 클럽) |작성자 소원

에세이 그여름그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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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군열전 - 지워지고 잊혀진
신영란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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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일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악화되어 있다. 비단 축구경기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 독도관련이나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그들의 태도가 보여질 때마다 가슴속에서 울분이 독립이 된지 74년이 지난 지금에도 살아 나는데 그때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어떠했을까 감히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라는 말은 지금 일제 불매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불매운동의 보통 참여자였다면, 이제 나는 적극동참자가 되지 않을수 없음을 느낀다.

총칼을 들고 직접 타국멀리에서 싸운 여성들의 고초도 그렇거니와 단지 3.1 만세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고문받다가 그 휴유증으로 단명한 여성들의 고통들이 끝이 없다.

내가 만약 그 때를 살았다면 나는 어떤 국민이었을까? 라고 작가도 언급했지만, 사실 1919년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거리로 뛰어나가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는 것 초차 힘겨워 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수치심을 극대화 하기 위해 무조건 옷을 벗기고 고문을 자행했던 고문경찰들, 그리고 그 험한 고문의 휴유증으로 숱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단명했다.

특히 문학가였던 조애실이라는 여인의 내용을 읽을때는 너무 화가 났다. 그렇게 악독하던 고등계형사 가네무라는 조선인 김영일이라는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독립후 아동문학계의 대부가 되어 잘먹고 잘살았던 내용때문이다.

비단 지워지고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이 여자들 뿐일까? 홀홀단신, 혹은 온 가족이 국내에서, 타국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초를 무릎쓰고 투쟁했지만, 해방후 반공, 친미와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공산주의자였다는 이유로 잊혀진 이름들, 그리고 그 자손들마저 힘겹겨 살고 있으니..

어윤희가 3.1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개성에서 작은 힘을 모다 대한독립만세의 꺼지는 불꽃을 살렸듯 반일감정이 그 어느때 못지 않는 이 때에 아직도 대한민국을 일본의 속국이었던 변변치 않는 나라로 치부하는 일본에 본때를 보여주어야 할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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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주의자 친구
안드레아 데 카를로 지음, 정란기 옮김 / 본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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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주의자 친구

1인칭 시점으로 씌어진 화자 마리오는 같은반으로 옮겨온 귀도를 만난다. 두서 없지만 마르크스를 비롯한 무수한 책들을 읽고, 삐딱하지만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속을 알수 없지만 뭔가 특별할것 같은 친구 귀도와의 우정과 학교생활이 전반부에 담겨 있다.

생각해 보니 나의 학창 시절과 이들과 다르지 않았던것 같다. 다만 우리 때는 선생님들의 똑같은 무의미한 교습법에 누구하나 반발도 하지 않았으며, 강압적인 선생님들의 지시에 누구하나 위트있게 답할줄도 모르는, 이들의 이탈리아 보다는 조금 더 경직된 세상에서 10대를 우울하게 보냈던것 같다.

서양 속담에 '젋었을 때 공산주의가 아니 었던 사람은 바보고 늙어서 까지 공산주의로 남아 있는 사람은 더 바보다'라는 말이 있다.

뜨거운 심장을 가진 이들에게 기성세대들의 바보같은 가르침과 위선을 보면서도 공부잘하고 성실한 학생으로 남는다는 것은 아마 서양에서는 욕이될지도 모르겠다.

여자앞에서 아는척 있는척을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환경을 생각하며 고전을 통해 끊임없이 뭔가를 찾으려는 귀도의 모습에서 미래의 자유주의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둘만의 여행후 각각 어른이 되어 정착하고 사는 모습이 후반부에 이어진다. 덜 여물고 미숙하지만 젊고 미래가 열려 있어서 더 아름다운 이들의 10대가 안정되고 여인을 만나 정착하고 직업을 가지는 성인이 된 삶보다 더 기억에 남는건 아마 꿈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걸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출처] [본북스] 무정부주의자 친구 서평단 가이드(~8/18 마감) (독서 공간 리뷰어스 클럽) |작성자 소원

소설 무정부주의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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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 알베르토 모라비아 Alberto Moravia 시리즈 1
알베르토 모라비아 지음, 정란기 옮김 / 본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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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비아의 '경멸'은 1954년에 나온 작품이고 이탈리아에서 1964년에 영화로 제작되었다.

남녀의 부부관계, 제작자와 시나리오 작가라는 일터에서의 남자들의 상하관계가 현재의 우리 생활과 참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에밀리아가 그토록 바라던 집을 사주고 싶어서 오랜 꿈이던 연극을 접고 영화 일에만 열중했다. 내가 한 일은 오직 그녀를 위한 것이었다.' p51

일인칭 화법으로 기술된 이 책의 주인공 몰티니는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고 있다. 오직 새로 장만한 아파트의 부금을 갚기위해 어쩔수 없이 하는 일. 하지만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아내가 원해서 아파트를 장만하고, 아내를 위해서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한다는 궁시렁은 참 못나게 보인다.

결혼 2년차인 몰티니와 에밀리아의 결혼생활의 위기는 오디세이의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카프리로 가면서 더욱 선명해진다.

책의 작품설명에도 '오디세이'의 율리시스와 그의 아내 페넬로페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지만, 율리시스가 아내 페넬로페가 정숙한 여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그녀를 떠났지만, 아내인 페넬로페는 남편 없이 보내야 하는 세월과 많은 구혼자들로 부터 자신을 오로지 홀로 감당하면서 오히려 남편에 대한 경멸하지 않았을까를 의심한다.

자신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는 제작자 바티스타의 차에 아내만 홀로 태우고 자신은 택시를 타고 가는 상황부터 아마 아내의 남편에 대한 신뢰는 금이가지 않았을까?

무수한 대화를 하지만 정작 할 말은 하지 못하고 서로의 부정을 의심하고 오해하고, 그 결말은 참혹하게 끝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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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박물관 - 플라톤의 알람시계부터 나노 기술까지 고대인의 물건에 담긴 기발한 세계사
제임스 M. 러셀 지음, 안희정 옮김 / 북트리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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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이라는 단어는 누가 뭐래도 최신과학을 말하는 단어이다. 그리스어로 아주 작다는 의미인 nano는 실제 머리카락 크기의 1/50,000 에 해당하는 크기라고 한다. 로마시대의 유물 '리쿠르고스 술잔'은 뒷쪽에서 빛을 비추면 빨간색으로 앞에서 비추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미스터리한 술잔이었는데, 1990년에 들어서 전자 현미경으로 비춘 후에야 그 원리를 파악하게 된다. 놀랍게되 금과 은의 크기가 나노 입자의 각도에 따라 골고루 잔에 입혀 신비한 빛을 비추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우리는 과학기술을 너무 현대인의 전유물로만 여기는 오만을 부린건 아닌지 이 책을 읽어보면서 알게된다.

기원전 8천년 전에 이미 달력과 자동시계를 만들어 사용했으며, 기원전 5천년 전에 이미 변기와 침대를, 기원전 4천년 전에 화장품과 마취제를, 그리고 기원전 4세기 전에도 형태는 다르지만 구리판과 과일즙의 산성을 이용해 배터리를 사용하였다. 다이빙 벨이라는 잠수장비를 사용해 물속에서도 숨을 쉴수 있도록 고안해 낸 것도 기원전 4세기 전이었다.

생활용품, 과학기술과 의학등의 분야에서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것들의 기초적 형태를 띄거나 때로는 현재의 기술로도 재현할 수 없는 유리공예나 나노기술 처럼 보이는 신비한 물건들을 이 책에서는 다수 소개하고 있다.

선 스톤(Sun Stone)은 현재의 나침판의 역하를 하는 듯한데 날씨가 흐리고 해가 뜨지 않은 날에도 태양의 위치를 알수 있었는데, 이는 근청석이라는 돌이 '이중굴절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태양의 위치를 알수 있었다고 한다.

 

20만년 전부터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는 우연히든 의도적이든 지금의 우리와 다들바 없이 유용한 생활용품과 독특하고 신비한 물건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사용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더 이상 미스터리라는 단어를 과용하면서 현재의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과거의 일들을 외계인과 신의 영역으로 치워 놓는 일을 없을지도 모르겠다.

박물관이라는 컨샙에 충실해서 인지 내용은 많은듯하지만 단편적 지식들 이어서 좀 더 길게 충분한 서술이었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북트리거] 방구석 박물관 서평단 가이드(~7/31 마감) (독서 공간 리뷰어스 클럽) |작성자 소원

http://cafe.naver.com/jhcomm/13279

[출처] [북트리거] 방구석 박물관 서평단 가이드(~7/31 마감) (독서 공간 리뷰어스 클럽) |작성자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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