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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군열전 - 지워지고 잊혀진
신영란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8월
평점 :
최근 한일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악화되어 있다. 비단 축구경기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 독도관련이나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그들의 태도가 보여질 때마다 가슴속에서 울분이 독립이 된지 74년이 지난 지금에도 살아 나는데 그때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어떠했을까 감히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라는 말은 지금 일제 불매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불매운동의 보통 참여자였다면, 이제 나는 적극동참자가 되지 않을수 없음을 느낀다.
총칼을 들고 직접 타국멀리에서 싸운 여성들의 고초도 그렇거니와 단지 3.1 만세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고문받다가 그 휴유증으로 단명한 여성들의 고통들이 끝이 없다.
내가 만약 그 때를 살았다면 나는 어떤 국민이었을까? 라고 작가도 언급했지만, 사실 1919년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거리로 뛰어나가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는 것 초차 힘겨워 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수치심을 극대화 하기 위해 무조건 옷을 벗기고 고문을 자행했던 고문경찰들, 그리고 그 험한 고문의 휴유증으로 숱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단명했다.
특히 문학가였던 조애실이라는 여인의 내용을 읽을때는 너무 화가 났다. 그렇게 악독하던 고등계형사 가네무라는 조선인 김영일이라는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독립후 아동문학계의 대부가 되어 잘먹고 잘살았던 내용때문이다.
비단 지워지고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이 여자들 뿐일까? 홀홀단신, 혹은 온 가족이 국내에서, 타국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초를 무릎쓰고 투쟁했지만, 해방후 반공, 친미와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공산주의자였다는 이유로 잊혀진 이름들, 그리고 그 자손들마저 힘겹겨 살고 있으니..
어윤희가 3.1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개성에서 작은 힘을 모다 대한독립만세의 꺼지는 불꽃을 살렸듯 반일감정이 그 어느때 못지 않는 이 때에 아직도 대한민국을 일본의 속국이었던 변변치 않는 나라로 치부하는 일본에 본때를 보여주어야 할 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