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구석 박물관 - 플라톤의 알람시계부터 나노 기술까지 고대인의 물건에 담긴 기발한 세계사
제임스 M. 러셀 지음, 안희정 옮김 / 북트리거 / 2019년 7월
평점 :
나노기술이라는 단어는 누가 뭐래도 최신과학을 말하는 단어이다. 그리스어로 아주 작다는 의미인 nano는 실제 머리카락 크기의 1/50,000 에 해당하는 크기라고 한다. 로마시대의 유물 '리쿠르고스 술잔'은 뒷쪽에서 빛을 비추면 빨간색으로 앞에서 비추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미스터리한 술잔이었는데, 1990년에 들어서 전자 현미경으로 비춘 후에야 그 원리를 파악하게 된다. 놀랍게되 금과 은의 크기가 나노 입자의 각도에 따라 골고루 잔에 입혀 신비한 빛을 비추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우리는 과학기술을 너무 현대인의 전유물로만 여기는 오만을 부린건 아닌지 이 책을 읽어보면서 알게된다.
기원전 8천년 전에 이미 달력과 자동시계를 만들어 사용했으며, 기원전 5천년 전에 이미 변기와 침대를, 기원전 4천년 전에 화장품과 마취제를, 그리고 기원전 4세기 전에도 형태는 다르지만 구리판과 과일즙의 산성을 이용해 배터리를 사용하였다. 다이빙 벨이라는 잠수장비를 사용해 물속에서도 숨을 쉴수 있도록 고안해 낸 것도 기원전 4세기 전이었다.
생활용품, 과학기술과 의학등의 분야에서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것들의 기초적 형태를 띄거나 때로는 현재의 기술로도 재현할 수 없는 유리공예나 나노기술 처럼 보이는 신비한 물건들을 이 책에서는 다수 소개하고 있다.
선 스톤(Sun Stone)은 현재의 나침판의 역하를 하는 듯한데 날씨가 흐리고 해가 뜨지 않은 날에도 태양의 위치를 알수 있었는데, 이는 근청석이라는 돌이 '이중굴절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태양의 위치를 알수 있었다고 한다.
20만년 전부터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는 우연히든 의도적이든 지금의 우리와 다들바 없이 유용한 생활용품과 독특하고 신비한 물건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사용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더 이상 미스터리라는 단어를 과용하면서 현재의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과거의 일들을 외계인과 신의 영역으로 치워 놓는 일을 없을지도 모르겠다.
박물관이라는 컨샙에 충실해서 인지 내용은 많은듯하지만 단편적 지식들 이어서 좀 더 길게 충분한 서술이었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북트리거] 방구석 박물관 서평단 가이드(~7/31 마감) (독서 공간 리뷰어스 클럽) |작성자 소원
http://cafe.naver.com/jhcomm/13279
[출처] [북트리거] 방구석 박물관 서평단 가이드(~7/31 마감) (독서 공간 리뷰어스 클럽) |작성자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