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불끈봉 비법서
조홍서(불끈봉)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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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은 주식 관련 책과 기본 틀이 다른 구조의 책이다. 좋은 종목을 싼 가격에 사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돈이 필요할 때 이외엔 계속 가지고 있는 가치 투자 관련 책을 읽었었다.

그래도 결국 주식을 하는 건 돈을 벌 목적인데, 결국은 사고팔고를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이익은 고사하고 산 가격 이하로 내려와 1년 이상 속 썩이며 가지고 있는 경험이란 결코 좋은 경험이 아니었다.

2020-2021년 사이 주식 동학운동이라 불릴 만큼 주식이 활황일 때 거의 대부분의 종목이 오르고,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수익을 보일 때 이후에는 22년부터 현재까지 사면 물리고, 결국 본전 근체에서 다시 팔고 하는 패턴을 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남들이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다. 종목을 잘 고르는 기법이 따로 있다... 등등의 말을 듣게 되는데,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불 끈 봉 = 롱보디 장대양봉

불 끈 봉의 조건 –최소 20% 이상 상승할 것

- 거래대금 최소 500억 이상

- 평균 거래량의 1000% 이상

- 시가총액 최소 500억 이상

불 끈 봉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하고

‘절대로 일봉상 불 끈 봉의 센터(중심선)를 깨고 내려오는 놈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이는 눌림목이 아닌 추세의 하락이다.’

‘11-1시까지는 매매하지 않는다.’

‘호가와 잔량의 변화, 분봉상 20일 선의 위치, 양봉과 거래량의 변화를 보는 훈련 필요.’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고 수익이 나면 바로 빼라’

매수 = 334법칙( 30%, 30%, 40%) 자금

매도 = 235법칙 (2%, 3%, 5%) 수익률

등에 대한 현실적 조언도 하고 있다.

결국 내가 사면 내리고 팔면 내린다 는 것은 가격만 보고 매수하기 때문에 거꾸로 투자하는 꼴이 된다고 말하다.

글쎄, 주식을 4년 가까이하면서 큰돈도 못 벌었지만, 개인적으로 배당금만으로도 만족하는 성격이어서 그동안 그래도 잘못된 종목을 고르진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있기도 하다.

단번에 빠른 매매로 작은 돈으로 큰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내가 잘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책에 예시된 종목들도 생소한 기업들이 많았고, 저자는 불 끈 봉의 조건이나 부실징후 9가지 제거 등에 대해 대비를 하고는 있는데, 단타매매기법에서 소개한 회사들 중에 21년 상장폐지된 회사도 있고, 검색이 되지 않는 회사도 몇 개 있고, 주가가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진 회사도 여럿이다. 예시로든 회사를 검색해 보면 날짜를 예시로 3월 13,14일 등 표시했지만 연도는 알 수 없는데, 2018년 ~2020년 대의 가격대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있다. 아무튼 2024년 초판을 내면서 21년에 상장폐지된 회사나 현재는 분할해서 없어진 회사, 부실징후 9가지에 들어가는 기업 등도 있다는 점은 아쉽다.

불 끈 봉

초단타, 시초가 매매

30분 불 끈 봉 매매

종가 단타매매

스윙 매매

조건 검색식 매매

책에서 소개한 매매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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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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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은 우리 인간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해 왔는지 탐구하는 학문이다. 진화인류학을 통해 조상의 삶의 단면은 물론 우리가 왜 이렇게 느끼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서울대 진화인류학자인 박한선교수가 대학에서 진화인류학 교과의 입문서로 쓰기 위해 정리한 책이다.

지구의 환경 변화는 수십억 년 동안 이루어졌다. 생명은 불구하고 지구가 펄펄 끓는 45억 년 전부터 시작해서 땅이 식고 바다가 형성되는 시기를 지나고 지구에 산소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고생대가 시작되고, 거대한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중생대에 대멸종을 겪었고, 신생대에는 급격한 기후변화와 지각변동으로 동물과 인간이 이동이 이루어졌다.

약 200만 년 전부터 5만 년 사이 아프리카에서 여러 종류의 조상이 아시아, 유럽으로 퍼졌고, 3만 년 전 사피엔스만이 살아남아 인류의 조상이 되었다. 사피엔스가 걸어온 수백만 년의 시간은 지구의 역사에 비해 미미하지만 진화를 거듭했다.

모든 생명체는 각자 환경에 따라 진화의 길을 걸었는데 이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무수한 시도의 결과이다.

두발 걷기의 중요한 결과는 여분의 에너지라고 한다. 인간은 두발 걷기로 자유로워졌지만, 골반이 작아지고 이로 인해 난산을 겪게 되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다른 동물에 비해 미숙한 아기를 낳게 되었고, 여성의 오랜 시간의 출산과 양육을 요했다. 결국 부모가 오랜 기간 양육을 분담해야 하는 조건이 가족을 탄생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인간은 40-50만 년 전부터 음식을 익혀 먹은 것으로 추정하는데 요리한 고기는 강건한 턱이 필요 없어지면서 턱이 작아졌다. 점점 작아지는 턱은 상대적으로 치아가 자랄 공간 부족으로 덧니가 생겨나게 되었다. 인간은 신발을 신으면서 넓적한 발이 가느다란 발로 진화했다.

인간만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타고나기도 하지만 동시에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봉건사회에는 여성이 약 12명의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남성, 상대적으로 건강한 여성이 바람직한 선택이었다. 동아시아 지중해, 유럽 사회에서 지참금 문화가 발달했는데 이는 물려받은 상속재산이 있는 남성에게 시집을 보내려면 딸에게 지참금을 챙겨주어야 했기에 발달했다고 한다.

아이를 직접 낳는 여성은 100퍼센트 자신의 아이임을 알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여성의 외도에 대해 더 심하게 분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남성은 여성의 성적 외도에 더 분노하는 반면, 여성은 남성의 자원이 다른 쪽으로 흘러갈 때 더 분노했다.” - 데이비드 버스(진화심리학자)

다른 사람을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것은 인류가 오랜 적응을 통해 만들어낸 고유한 심리적 형질이다.

책의 절반 이상이 인류 이전의 생태계를 다루는 덕에, 인간에 대해서 더 겸손해진다. 우리가 왜 이렇게 생겼고, 우리는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우리의 모습보다 우리의 행동과 생각 방식은 앞으로도 더 많이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하다. 지구에 비해 그리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화에 의해 생활 방식에 의해 우리가 변한 것을 보면서, 인간, 지구, 우주에 대한 더 깊은 경이감이 솟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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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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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신춘문예 당선으로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한 시인 나태주는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했고,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평생을 아이들을 교육한 시인이며 교육인이다.

얼마 전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란 TV 프로그램에서 나태주 시인의 딸이 나와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문해력의 중요성, 그리고 어릴 적 아버지와의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추억하던 기억이 난다.

시인의 시 속에 어린 계집아이에 대한 사랑스러움이 참 많이 보여서 시를 읽으며 시인의 어릴 적 딸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아이들, 착한 아내, 딸과 아들, 사랑, 꽃, 지구, 기도, 행복, 집.... 시인의 시들은 소소한 일상, 늙는다는 것, 사랑과 행복과 기도 등으로 가득하다.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시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1


우리는 모두 인생의 버킷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나태주 시인의 버킷 리스트는 스키 타기, 운전하기, 우주선 타기 등 정겹고 꿈꾸는 듯하다. 시인의 시들이 나중으로 갈수록 늙어가는 자신과 아내에 대한 따뜻함과 행복, 감사가 가득하다. 화려하고 거창한 것과 상반되는 못생김이 정겨움이 되는 시들, 나에 집중되지 않고 내 주변의 것들을 챙기는 마음을 엿보는 시들이 많다. 참 가슴 따뜻한 할아버지의 시를 읽는 느낌이 든다.

못생긴 것이

못생긴 것이

이쁘지도 않은 것이

오래도록 마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마음속 깊숙이 들어와

제가 아주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한다.

아리잠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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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 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이만근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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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영웅이 있다면 그 주변엔 그늘진 곳에서 영웅을 빛나게 한 숨은 조력자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은 도산 안창호와 그에게 힘이 되어주고 때로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주변 인물들도 함께 소개한 도산 안창호 전기이다.

1879년(고종 15년) 평안남도에서 출생한 안창호는 아버지 안흥국이 소작농이어서 넉넉한 편은 못되었다. 동학 농민혁명이 있는 해 서울에 상경했던 안창호는 학비와 숙식이 무료였던 관계로 밀러 선교사가 운영하는 언더우드 학당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세상을 바로 보는 안목을 익히고 국내 국제정세를 논하며 자신이 갈 길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필대은을 만난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고 15세까지 산골에서 소 키우며 꼴을 베던 안창호는 상경 후 배움의 길을 걸었다. 미국 유학길이 배 타고 여러 나라를 거쳐야 가능했던 그 시절, 안창호의 배움과 미국행이 여러 주변 인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신이 받은 교육을 사람들의 깨우치는 일에 쓰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그의 업적은 최초의 사립학교를 세우고, 많은 교회를 세우고, 연설가로 사람들을 일깨웠다.

신민회, 흥사단을 조직하고 독립신문을 창간했으며 미국, 상하이 등을 오가며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쳤던 그는 정치활동, 언론, 종교와 교육 등에 방대한 업적을 남겼다.

집안에서 정해준 결혼을 거부하다 고민 끝에 약혼녀 이혜련과 여동생을 데리고 상경하여 정신여학교에 입학시키고 신교육을 받게 했다. 미국 유학시절 미국 사회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조선인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내가 조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단정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독려했고, 목조건물 20채로 ‘파차파 캠프’를 설치해 한인타운으로 발전시켰다.


결혼을 미루자는 안창호에 반대하며 같이 미국으로 향했고, 문화도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잡일을 하며 남편을 도왔고, 남편이 항상 부재한 와중에 3남 2녀를 키우며 독립 후원금까지 모금했고 언제나 나랏일을 하는 남편의 편이 되어주었던 이혜련 여사.

남편 안창호를 먼저 보낸 후에도 광복 활동에 힘을 보태다 1969년 86세에 영면했다.

조국의 독립에 항상 가정에 소홀해서 더 미안했던 마음은 아내에게 보낸 편지로 남아있는데, 절재되었지만, 미안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말고도 도산 안창호에 대해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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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군주론 - 新譯 君主論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세키네 미츠히로 엮음, 이지은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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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의 군주론은 1532년 르네상스 시대에 쓰이고 발표된 작품이다. 마키아벨리는 피렌체 태생으로 피렌체공화국 정부 관리로 외교와 군사 요직을 역임하다(1498-1512) 정국 변화로 일자리를 잃게 된 후 ‘군주론’을 집필했다고 한다. 독재자가 사랑하는 책으로 널리 알려진 군주론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나오고 읽히는 이유는 현재 군주론이 리더십의 교본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당시 피렌체의 실 권력자였던 메디치 가문에 이 책을 바치면서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썼다.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는 산의 특징을 알기 위해 산 정상에 오르지만 때로는 평지에서 산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백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주’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백성’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입력

‘리더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으로 기업을 운영하거나 조직을 운영할 때 작게는 작은 기업을 경영하는 것에서부터 정치가라면 필수로 읽어야 하는 이유는 통치의 관점뿐 아니라 리더의 역량에 관해 과거 역사적 인물을 예로 들며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가볍게 상처받았을 때는 복수하려 하지만 큰 상처를 입으면 복수할 수 없다’

‘타인인 막강한 권력을 갖도록 원인을 제공한 자는 반드시 자멸한다.’

‘어떤 가해행위가 필요한지 충분히 검토한 뒤 한 번에 실행해야 한다.’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출처 입력

안타깝지만, 무한한 경쟁 사회는 외적인 힘이나 권력으로 방패를 삼아야 안전한 사회가 되었고, 그러기 위해서 마키 아벨리가 말한 무자비하지만 과감한 방법들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적 인물들의 권력쟁취와 통치를 예로들며 군주로서의 역량과 그 권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운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때로는 뼈태리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때로는 인생의 좌우명으로 새기며 살아도 될 만큼의 좋은 명언들이 많이 들어 있다. 물론 책이라는 것이 언제나 그렇듯 읽는 사람이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다른것일 것이다. 그래서 히틀러를 비롯한 역사의 독재자들이 운명의 책으로 받아들일만큼 권력찬탈에 대한 과감한 비법들도 있지만, '군주는 전쟁에 나가 지휘관이 되어야 한다', 거나 '군주가 군사보다 사치스러운 생활에 마음을 돌리면 틀림없이 나라를 잃는다'며 군주라면 위에서 누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닌 솔선수범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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