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 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이만근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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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영웅이 있다면 그 주변엔 그늘진 곳에서 영웅을 빛나게 한 숨은 조력자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은 도산 안창호와 그에게 힘이 되어주고 때로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주변 인물들도 함께 소개한 도산 안창호 전기이다.

1879년(고종 15년) 평안남도에서 출생한 안창호는 아버지 안흥국이 소작농이어서 넉넉한 편은 못되었다. 동학 농민혁명이 있는 해 서울에 상경했던 안창호는 학비와 숙식이 무료였던 관계로 밀러 선교사가 운영하는 언더우드 학당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세상을 바로 보는 안목을 익히고 국내 국제정세를 논하며 자신이 갈 길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필대은을 만난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고 15세까지 산골에서 소 키우며 꼴을 베던 안창호는 상경 후 배움의 길을 걸었다. 미국 유학길이 배 타고 여러 나라를 거쳐야 가능했던 그 시절, 안창호의 배움과 미국행이 여러 주변 인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신이 받은 교육을 사람들의 깨우치는 일에 쓰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그의 업적은 최초의 사립학교를 세우고, 많은 교회를 세우고, 연설가로 사람들을 일깨웠다.

신민회, 흥사단을 조직하고 독립신문을 창간했으며 미국, 상하이 등을 오가며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쳤던 그는 정치활동, 언론, 종교와 교육 등에 방대한 업적을 남겼다.

집안에서 정해준 결혼을 거부하다 고민 끝에 약혼녀 이혜련과 여동생을 데리고 상경하여 정신여학교에 입학시키고 신교육을 받게 했다. 미국 유학시절 미국 사회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조선인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내가 조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단정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독려했고, 목조건물 20채로 ‘파차파 캠프’를 설치해 한인타운으로 발전시켰다.


결혼을 미루자는 안창호에 반대하며 같이 미국으로 향했고, 문화도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잡일을 하며 남편을 도왔고, 남편이 항상 부재한 와중에 3남 2녀를 키우며 독립 후원금까지 모금했고 언제나 나랏일을 하는 남편의 편이 되어주었던 이혜련 여사.

남편 안창호를 먼저 보낸 후에도 광복 활동에 힘을 보태다 1969년 86세에 영면했다.

조국의 독립에 항상 가정에 소홀해서 더 미안했던 마음은 아내에게 보낸 편지로 남아있는데, 절재되었지만, 미안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말고도 도산 안창호에 대해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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