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 노부나가 1 - 아버지와 아들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이길진 옮김 / 솔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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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에 관한  책을 거의 읽지 않았고, 일본 역사에도  관심이 없었다. 일본 여행을 가면 나오는 일본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도 그 당시에만 잠깐 알고 지나가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어떤 계기가 있어서 '야마오키 소히치'가 쓴 <오다 노부나가> 7권을 읽게 됐다.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으 센고쿠(전국) 시대의 통일 삼걸에 해당하는 인물 중의 한 명이다. 3명의 인물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다. 

이 책을  쓴 '야마오키 소히치'는 17년 동안의 집필로 <도쿠가와 이에야스 : 전 32권>을 쓴 작가이다.

그는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하였으나 소설적 재미도 겉들인 역사소설 <오다 노부나가>를 썼다.  

오다 노부나가는 1534년에 태어났으며, 이 시기는 센고쿠 시대 중기에 해당한다. 강한 권력인 야시카카 바쿠후가 힘을 잃으면서 하극상의 난세로 들어가는 시기이다.



오다 노부나가는 오다 노부히데의 장남으로, 그의 아버지인 노부히데는 오와리의 슈고 다이로 거대한 영지를 가진 세력있는 다이묘이다. 

노부히데에게는 정실 이외에도 여러 명의 소실들이 있고, 여러 명의 배다른 자식들이 있다. 

노부나가는 사람들에게 멍청이 등으로 불리는 한심한 아이로 불리고 있었다. 그런 노부나가는 살무사라는 별명을 가진 사이토 야마시로 뉴도 도산의 딸인 노히메와 혼담이 오가고 결혼이 성사된다.

도산은 살무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딸의 결혼은 노부히데가 가진 성(영토)를 차지하려는 계략이었다. 노부히데 역시 노부나가가 장남이기는 하나, 평판이 좋지 않으니 노부나가를 몰아내고 간주로 노부유키를 주군으로 삼으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노부히데의 죽음으로 노부히데를 페적하려는 계획은 무산된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죽음 앞에 위패 앞에 향을 던지는 기행을 한 노부나가의 행동은 상속을 할 수 없다는 여론이 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노부나가의 장인이 노부나가를 만나러 오는데, 거기에 숨은 속셈이 있다. 멍청한 사위의 성을 빼앗으려는 야심인데, 이를 눈치챈 노부나가는 상황을 역전시킨다.

그 결과, 힘을 얻은 노부나가는 숙부가 차지하고 있는 기요쓰성에서 내쫒고 자신의 권력 안에 넣게 된다.

그러나 다른 형제들의 세력 다툼도 만만하지는 않아서 앞으로

1권에서는 숙부의 성을 빼앗고 동생 노부유키를 비롯한 친족들과의 세력다툼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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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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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 시리즈는 <녹나무의 파수꾼> 그리고 <녹나무의 여신>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시리즈물이 전 편을 읽지 않아도 내용상에는 이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설명을 하고 또 설명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리즈물의 연속성이 많은 편은 아니다.

<녹나무의 파수꾼>의 주인공 레이토는 아버지가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만나 본 적은 없다.  엄마 역시 유흥업소에 다녔기 때문에 집에서는 거의 잠만 자는 존재였기 때문에 별로 추억이 없다. 할머니와 함께 살다가 분가를 했다.

다니던 공장에서 부당 해고를 당하고 월급도 제대로 못 받았기에 공장 기계를 빼돌리는 과정에서 경찰에 걸리게 된다.

이 때 나타난 변호사는 주거 침입, 기물 파손, 절도 미수죄를 받는 레이토를 변호해주면서 풀려 나게 된다. 그런데 변호사의 뒤에는 지금까지 존재 조차 알 수 없었던 이모인 치우네가 있다. 

레이토 엄마와 치우네는 복잡한 혈연관계가 있지만, 치우네는 경찰로부터 풀려나게 해 준 댓가로 월향 신사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 월향 신사의 녹나무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녹나무의 영험함은 단순히 기도를 드려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 것이 아닌, 죽은 자와의 대화이고, 그가 남기고 싶은 말을 전해 듣는다는 의미가 있다. 

어느날, 기도를 드리러 온 사람의 딸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어떤 사연이 있으며, 무슨 기도를 드리는지 궁금하다는 말에 그녀, 유미와 그 사연을 파헤치게 된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이모인 치우네가 경영하는 사업들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세력 다툼 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열의도 보인다. 

동네 어귀의 커다란 나무가 생각나는 그래서  어딘가 현대사회와는 어울리지 않는 녹나무의 영험함이기는 하지만 작가 나름대로 이 소설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런 것이다.

" 세대를 뛰어넘는 마음, 그렇게 과거와 미래가 이어진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쓴 2020년, 찬란한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회문제가 난제로 남아 있는 이때에  가장 기본적인 가치는 무엇일까? 후회없는 삶이란?

그런 가치들이 후손에게 어떻게 전해질 것인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 소설을 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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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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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간된 <위험한 비너스>의 개정판이다. <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의 옮긴이의 말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아사히 신문 신간 소개 서평을 인용한 말로, "마치 네 권 분량을 한 권에 모두 담은 것 같다'는 부제가 붙은 기사이다.

" 이번 장편에 등장하는 주요 수수께끼는 네 가지로 요약된다. 1) 성공한 IT사업가의 실종과 그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아내(?)와 형    2) 의학계 명문가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친족 간의 복잡한 속사정   3) 사망한 부친의 불가사의한 병과 관련한 뇌 의학의 허와 실     4)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상 등이다. 하나 하나의 스토리가 상당한 무게감을 가진 문젯거리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밀하게 얽히면서 독자의 미스터리 두뇌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 (p.p. 544~545)

동물 병원 페이 닥터인 하쿠로의 아버지는 무명 화가였다. 아버지의 그림은 거의 팔리지가 않을 정도였다. 하쿠로의 어린 시절이기는 했어도 아버지의 그림은 어느 날부터 확연하게 화풍이 바뀌게 된다. 무슨 도형 같기도 하고 무늬같기도 한 정교한 어떤 틀의 연속과 같은 그림, 그런데 그 그림은 쳐다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얼마 후에 아버지는 뇌종양으로 사망한다.

그리고 엄마의 재혼, 재혼 상대는 의료계의 명문가의 손자, 그 역시 신경과 전문의. 9살 터울의 남동생 아키토가 태어나는데, 아키토는  명문가에 맞는 교육을 받게 된다. 하쿠로에게도 아버지는 사립학교 입학 등을 제안하지만 거절한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그 집안과는 거의 왕래를 하지 않는다. 

이야기의 시점에서 16년 전에 엄마는 재혼 전에 하쿠로와 같이 살던 집에서 사망을 한다.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았지만 그냥 그렇게 엄마의 사망은 덮여진다.

그런데 어느 날, 하쿠로를 찾아 오는 동생의 아내, 미국에서 IT사업을 하던 아키토는 가족도 모르게 그곳에서 결혼을 하고 일본에 오게 되는데, 오자마자 동생은 행방불명이 된다.

그래서 동생의 아내와 새아버지인 야스하루를 찾아가는데, 그는 사람도 암으로 사망을 앞둔 상태.

여기에서 야스하후가 사망하게 되면 상속문제 (친족들이 많음)가 대두되면서 야스하루가 신경과 전문의로 어떤 임상 실험을 했는가에 대한 내용이 전개되면서 그동안 덮여 있던 많은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가 다방면에 전문가에 준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다.

하쿠로가 근무하는 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만을 다루는 병원이 아닌 다양한 동물을 치료하는 곳이기에 그런 동물들에 대한 새로운 지식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야스하루가 연구하던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다른 작품에서도 뇌의학과 관련된 내용, 특히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인물들을 다룬 작품들이 여럿 있다.

또한 수학의 난제들, 프랙털 도형, 울람의 나선, 리만 가설 등의 명제는 들어 본 적도 없는 내용들이어서 책을 읽으면서 이런 내용을 검색해 보게 된다.

인간의 능력이 신에 대한 도전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 동물 실험에 대한 입장 등, 굵직한 사안들이 추리 소설 속에 있다는 것도 주의깊게 볼 대목이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들이 등장하는데, 거기에서 밝혀지는 내용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실마리가 풀린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가 소설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수집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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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인간
전광섭 지음, 김상균 그림 / 책고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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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의 친구 괴롭힘은 어딘가 약한 부분이 있는 학생들이 표적이 된다. 세호는 아버지 없이 엄마와 함께 산다. 그래서인지 준식이를 포함하여 3명의 학생들은 사사건건 세호를 괴롭힌다.

세호의 엄마가 빨래방에서 일을 하는데, 불친절하다든지, 세호의 운동화 끈을 어딘가에 버린다든가, 교과서에 낙서를 한다든가....



어느날 공원에서 힘없이 앉아 있는 세호는 의자 밑에서 어떤 물체를 발견하는데, 그건 바로 그림자 인간이다.

어두울  때만 활동을 하고 밝은 곳에서는 집게 손가락만한 크기의 납작한 모습을 하는 그림자 인간.

그림자 인간은 필요할 때는 아주 크게 변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은 공포감을 느낀다.



세호의 사정을 알게 된 그림자 인간은 세호의 가방에 있다가 세호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서 세호를 도와준다.

그런데, 그림자 인간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어려운 일을 도와주고, 그 사람의 수명을 조금씩 빼앗아 간다. 

세호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마다 나타나서 도움을 주는 그림자 인간.

그러나 그림자 인간의 도움을 계속해서 받는다면, 세호는 그림자 인간 대신 그림자 인간이 돼야 한다.

세호에게 도움을 주는 아영이의 강아지를 구해주고, 엄마를 괴롭히는 피자 가게 아줌마를  혼내주는 등, 이런 저런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호와 아영이는 그림자 인간의 정체를 알고,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세호는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그림자 인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닌 자신이 그들과 맞서야 함을 깨닫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과 맞설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하다. 

<책고래 마을> 동화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고민을 잘 표현하고 거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아이들 스스로 터득하도록 도와준다.



그림자 인간의 경우처럼 괴롭힘을 당하는 세호가 특별한 존재인 그림자 인간의 도움을 받지만 오히려 그림자 인간이 더 위험한 존재임을 알게 해 준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지혜와 용기는 아이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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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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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범>에 등장하는 '고다이 쓰토무 형사는 <백조와 박쥐>에서 처음 나오는 형사이다.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에 나오는 형사, 탐정들이 시리즈로 등장했듯이 고다이 쓰토무 형사도 새 시리즈가 계속 나올 예정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히가시노 게이고'가 사망하면서 고다이 쓰토무 형사를 책 속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고다이 쓰토무 형사는 <백조와 박쥐>에서는 경찰 조직과 사건 관계자를 연결해 주는 인물이었다면 <가공범>에서는 성실하고 신중하며 예리한 관찰력과 부지런한 발,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나온다.

한 밤중에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 현장에서는 아내와 남편의 시신이 발견된다. 남편인 도도 야스유키는 도의원을 포함하여 구의원 15년을 한 정치인이다. 아내인 에리코는 배우 출신이다. 이들에게는 임신한 외동딸이 있다.

화재 현장 감식 결과는 자살을 위장한 방화임이 드러난다. 현장에서는 불탄 핸드폰이 발견된다.

그런데, 도도 야스유키가 사용하던 태블릿이 사라졌다. 

많은 정보가 담긴 태블릿, 이 태블릿으로 의원 사무실에 돈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반응이 없자 딸에게 돈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아내인 도도 에리코는 항공기 사고로 보모를 잃고 작은 외삼촌 부부에게 입양되었는데, 학창시절에는 빼어난 미모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고,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배우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고다이 형사의 수사로 도도 야스유키와 에리코는 고등학교 스승과 제자였음을 알게 되고, 고다이를 도와 주던 야마오 형사가 에리코와 동창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야마오 형사가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을 하는데....

세 사람을 비롯하여 그들에게는 어떤 숨겨진 사연이 있을까, 그 실마리가 풀어져야 사건의 전반적인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가공범, 가공의 범인, 왜 야마오 형사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할까, 물론, 처벌을 받지 않을 방법을 알고 자백한 것이기는 하지만....

사건의 발단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고, 에리코, 야마오, 당시에 자살을 한 인물까지, 그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었으며, 그 추억은 아름다운 추억이 아닌 그 어떤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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