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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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 오면서 드는 후회, <~~ 할 걸>, < 그때 알았더라면~>.

그러나 그건 세월이 흘렀기에 드는 후회일 뿐, 큰 의미는 없는 것이 아닐까.

인생은 어느 시기건 그에 알맞은 그때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20대는 20대 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고, 30대는 30대 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이렇게 삶의 즐거움이 나이마다 다르기에 인생은 더 아름답고 가치있는 것이다.

" 인간은 시기마다 수많은 경험을 하며 우리는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열 살 때는 스무 살의 마음을 모르고 30대에는 중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게 당연하다. 세월의 흐름을 따라 인간은 익어 가는 것이다. " (p. 30)

'나는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가' - 멋지게 나이들고 싶은 것은 그 누구나의 소망이다. 외모가 아닌 내면이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는 죽을 때 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를 읽어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아름다운 인생은 우리가 원하는 노년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이근후'는 여든 살을 바라본다. 정신과 의사이자 대학교수로 약 50년간을 환자와 학생들과 함께 생활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76세 나이에 고려대 사이버 대학 문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학문에 대한 열정도 식지 않았으며, 그동안 10여 년간 다니던 네팔 의료봉사도 하고, 보육원 봉사 시 낭송회 모임도 갖고, 각 매체에 좋은 글들도 쓰면서 하루 하루를 알뜰하게 쓰고 있다.

" 바로 지금, 자신에게 맞는 재미를 찾는 것이 진정 '나이 답게' 늙어 가는 일이다. " (p. 7)

저자는 2남2녀를 두고 있는데, 자녀들은 결혼을 하였고,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3대 13명이 한 집에 살고 있지만 '같이 살면서 따로 사는 가정'이다. 상호불간섭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생활을 한다. 사위, 며느리까지 한 지붕 아래 산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은 아닐텐데 철저하게 개인생활이 보장된 생활이다. 이 비결은 가족들이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거절의 철학'이 필요하다. 시부모라 해도 거절할 상황이면 며느리는 거절을 할 수 있다니... 이런 가족간의 관계가 이들을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처음에는 손주가 가족의 그림을 그릴 때에 고양이는 그리지만 할아버지를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할아버지는 당연히 서운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텐데... 그는 오히려 손자 손녀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최신 문화와 사고방식을 접하게 되고 거기에서 또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

'chapter 2 : 이렇게 나이 들지 마라'는 노년이 되면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될 것들에 대한 내용인데, 공감이 간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노년은 잔잔한 호수를 떠가는 나룻배다. 나룻배는 동력이 거의 없다. 젊은 날에 소진했기 때문이다. 조금 남아 있는 힘으로 저어야 하는 나룻배는 천천히 갈 수밖에 없다. 배의 속도에 맞춰 주위 풍경도 천천히 흘러간다. 평소 보지 못한 많을 것들에 눈길이 닿고, 작은 소리도 가깝게 들려온다. 나무의 푸른 이파리, 나무에 둥지르 튼 새들의 지저귐, 일렁이는 물결, 그리고 노를 젓는 내 손등에 도드라진 힘줄까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 (p. 123)

저자는 긍정의 아이콘이다. 그런데 우리는 긍정이란 모든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긍정이란,

" 진정한 긍정은 일단 나에게 일어난 상황을 수긍하고 그 다음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삶이 좋은  쪽으로 흐르도록 하는 에너지다. " (p. 149)

마지막으로 그는 죽음에 대해서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인간적인 죽음은 솔직한 죽음이다." (p. 252)  솔직한 죽음이란 죽음에 대한 공포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죽음. 그러나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내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다.

특히, 죽음을 처음 접하게 될 손주들과의 이별방법을 생각하는 저자는 죽음은 삶의 정상적인 일부분임을 말한다.

죽음 마저도 인생의 한 부분임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나이듦이 뭐 그리 두려운 일이겠는가?

책 속에는 나이드는 것이 두렵기만 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53가지 지혜가 담겨 있다. 누구나 거쳐야 하는 노년, 노년들에게도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인생의 기술들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특히 이 책은 <서른 살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쓴 '김선경'이 함께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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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 인생도처유상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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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10 년만에 만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은 오랜 친구가 먼길을 떠나서 만나지 못했다가 다시 만나게 된 그런 기분으로 읽은 책입니다. `인생도처유상수`를 시작으로 제주편 그리고 일본편까지 나오게 되었으니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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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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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7-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한 권, 한 권 읽어 온 책입니다. 제주는 우리나라에서도 이국적인 풍경이 멋지게 펼쳐지는 곳인데, 책 속에는 답사지에 대한 역사가 담겨 있고, 예술이 깃들여 있으며 인간이 함께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는 답사여행의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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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인간
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지음 / 예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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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가면 노벨상의 거리가 있다. 그곳에는 노벨상을 받은 유대인 석상 179개가 있다. 유대인은 전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역대 노벨상의 23%를 그들이 차지앴다. 그 뿐만아니라 세계 금융시장, 정치계, 언론, 정보, 통신, 심지어는 영화계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이런 유대인의 놀라운 성취의 비결은 그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에 있다. 유대인은 2000년의 긴 세월에 걸친 오랜 핍박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 공부였다. 직업선택의 자유가 없었던 유대인들이 기댈 수 있었던 것은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성공하는 일이었고, 그것은 무형의 자산인 지식이 최상의 가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유대인은 가정의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바로 <탈무드>와 <토라>가 유대인의 공부방식을 형성하는 근간이 된다.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는 TV 프로젝트로 기획, 제작된 프로그램인데, 그 이야기를 담은 책이 <공부하는 인간>이다.  방송이 되고, 책이 나중에 출간되어서인지 이 책 속에 실린 사진들은 흐릿하고 어둡다.

KBS에서는 <세계탐구 2부작, 유대인>을 제작하게 되는데,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수많은 민족 중에 왜 하필이면 유대인이 공부의 최강자가 되었을까?'하는 의문이 발단이 되어 유대인의 공부방법을 살펴보던 중에 그들의 공부철학, 공부방식은 그들의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제작하게 된 프로그램이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이다. 이를 위해 하버드대생 4명이 직접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취재하고 인터뷰를 한다.

가장 먼저 취재한 곳은 우리나라 대치동 학원가, 노량진 학원가와 고시원, 연세대학교 도서관, 경북 경산의 갓바위 등인데, 여기에서 그들은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중국 하남성 신양시 상천현 장원마을을 비롯한 몇 곳, 일본, 인도에서 나라마다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지며, 그들이 공부하는 목적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살펴보게 된다.

    

공부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거대하고 보편적인 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열은 뜨겁게 달아 있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나중에 그들이 가는 서양의 교육과 동양의 교육은 그 목적이나 방법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동양과 서양의 교육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을 통해서 동양인은 서양인 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높은 학업성취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양인은 개인 보다는 가족, 사회, 국가를 위해서 공부를 한다. 특히 중국식 교육법은 강압적인 측면이 있는데, 능력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기에 당근 보다는 채찍을 든다. 또한 그들은 공부는 가난을 벗어나고 신분상승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런 반면에 서양인은 개인의 지적 성취와 행복, 발전을 위해서 공부를 한다. 그래서 자녀의 자존심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채찍 보다는 당근을 준다. 능력은 정해진 것이고 바뀌지 않는 것이라는 긍정적 피드백에 관심을 보인다.

이런 것은 동양은 상호의존적이고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서양은 독립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의 최초의 궁금증이었던 유대인이 어떤 민족보다 높은 지적 성취를 보이는 공부의 강자가 된 이유를 찾아야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유대인에게 나타난 교육열은 오랜 박해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는 그 사회의 역사, 사상, 문화를 반영하는 정신적 자산이다.  

여기에서 잠깐 여러나라의 공부 방식을 알아 보면,

* 유대인은 질문을 통한 토론과 논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기에 시끄럽게 공부하는 민족이다. 유대인의 공부방식을 형성한 근간은 <탈무드>와 <토라>이다.

아프리카의 검은 유대인(유대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가치를 중시하며 유대인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아프리카에 살기는 하지만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다

* 인도는 암송과 암기를 중시하는데 IT 시대를 이끄는 두뇌강국를 만들었다. 학문을 중ㅅ하는 인도문화의 근간은 힌두교이고, 인도식 공부의 뿌리는 베다경전이다.

* 일본은 '표준을 향한 공부'로 기록을 중시하다. 주어진 지식을 철저하게 받아들이고 습득하는 주입식, 암기식 공부를 주로 하며 공부방식은 기록을 중시하기에 노트이다.

* 프랑스는 대입시험에서 유일하게 철학시험을 본다. 건전하고 자유로운 토론으로 지적 교류를 나누고 실천하는 교류의 공부이다. 이것은 프랑스의 살롱문화와도 관련이 깊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하버드생 4명이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 것은 노량진 고시원에서 본 학생들의 공부방법이다. 혼자 외롭게 하는 개별화된 공부가 단기간 지식 습득을 할 수는 있으나 사고를 폭넓게 가질 수 없다는 점이다. 비단 노량진 고시원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에서도 주입식, 암기식이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교 교육 보다는 사교육에 매달리는 것이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 목적도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라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이런 점도 결국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관습, 사고방식, 생활방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그렇기에 공부는 인류 보편의 테마이자 인류 문명을 이해하는 하나의 문화코드이다.

이 책을 통해서 각 나라의 공부방식을 알 수 있었고, 그것은 그나라의 문화코드를 이해하는 한 방법일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프로젝트의 TV프로그램이 많이 방영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책들이 출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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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 - 이야기로 만나는 창의성의 비밀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
공규택 지음 / 우리학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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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이 편리한 세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평범한 생각에서 벗어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기존의 것들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노력에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주입식 교육이다 보니 생각의 전환이 그리 쉽지 않은데, 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흥미로운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계시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공규택 선생님인데, 그는 경기과학고등학교 국어과 교사이지만 수년간에 걸쳐서 과학영재들에게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을 한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에는 남들과 다른 생각들을 하였기에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사건이나 인물들의 이야기가 28가지 담겨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지금은 당연하지만 처음에는 미친 짓이라고 했다 -  창의성의 과거

2부는 남들과 다른 자가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 창의성의 현재

3부는 미래를 바꿀 발칙한 생각들이 싹트고 있다 - 창의성의 미래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독보적인 지식을 창조적인 지식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다양한 인물들이 소개된다. 그들의 생각인 위대하기 보다는 기발한 것에 가까운 경우가 많은데, 작은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좀더 새로운 것이 만들어진 경우들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자신의 기록에 도전한 높이뛰기 선수인 포스베리는 고등학교 시절에 전국고교 육상대회에서 예선에도 탈락했지만 5년 후에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그당시에는 높이뛰기를 할 때에 정면을 보면서 바를 향해 머리로 돌진했다. 그래서 장대에 발가락, 배, 가슴, 턱,코 등이 닿아서 장대를 떨어뜨리게 되었다. 21살 포스베리가 생각해 낸 자세는 거꾸로 몸을 뒤집어 넘어보는 것이었다. 지금은 자연스러운 자세이지만 그당시에 이렇게 해서 금메달을 딴 포스베리에게는 '유사이래 가장 웃기는 방법'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의 이름을 따서 '포스베리 플랍'이라는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다른 사례로는 수영 경기에서 반환점을 돌 때에 180도 회전하면서 발로 터치를 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이 선보이기 전에는 손으로 터치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작은 생각의 전환이 좋은 기록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에디슨과 테슬라의 에피소드에서는 이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에디슨이었지만 테슬라가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교류전기의 특허권을 포기한 것은 스승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은 빛나는 패기임을 깨닫게 해 준 사례이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인기를 끈 테트리스 게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파자노프가 수족관에서 유영하는 넙치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하는데, 공간력가 지각력을 높여주는 게임이다.

1843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지하철도 시스템이 공개 되었을 때에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하였을까?

지하!! 지하는 죽은 사람이 들어가는 곳이라는 생각에서 반응은 싸늘했다. 그러나 지하도 인간의 활동영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지하철도는 그로 부터 20년이 지난 1863년에 영국에서 탄생된다. 피어슨이 지하철도를 고안하게 된 것은 두더지를 보고 생각해 냈다고 하니...

이 책 속에 재미있는 광고 사진이 4장 실려 있다. 상품의 단점일 수도 있는 것을 부각시켜서 장점으로 교묘하게 홍보를 하는데, 모델료가 비싼 모델를 쓰지도 않았으니 최소의 예산으로 광고의 효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BMW 미니 쿠퍼 광고이다. 첫 번째 광고는 빌딩에 걸린 옥외광고인데, 손가락에 요요를 끼듯이 자동차를 끼고 흔들고 있다. 요요를 가지고 놀듯 자유자재로 핸들링과 주차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 광고는 여자가 앉아서 히치하이킹를 하는 모습인데, 이건 차가 작기 때문에 운전자는 보행자를 잘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세 번째 광고는 더 기발한 아이디어이다. 쓰레기 더미 속에 자동차가 배송된 듯한 종이박스가 놓여져 있다. 포장박스에는 자동차 디자인, 브랜드명, 가격까지 써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네 번째 광고는 교통안전 표지용 원뿔 13개만을 이용하였는데, 이것을 보는 사람들은 호기심이 간다. '무슨 광고일까?' 광고의 밑단에 자동차 회사 로고가 보인다. 운전면허 시험장이 생각나게 되고, 이 사이를 드나드는 다이내믹한 코너링을 하는 미니쿠퍼를 떠올린다면 광고는 성공이다.

똑같은 생각을 하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없다. 다른 길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없다.

중동에서 난로를 수출하거나 러시아에 에어컨을 수출하는 기업.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낸 성과이다.

1949년 이래 4000억개의 부품을 생산한 회사, 세계적으로 1초당 7세트를 판매하는 회사, 한 사람당 평균 62개의 블록 조각을 가지게 한 회사.

장난감 레고이다. 이 기업은  현재 3대에 걸쳐서 장난감을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덴마크 목수였던 올센이 아들에게 나무로 만든 장난감을 만들어 주는데서 시작했는데, 아들의 장난감을 본 이웃들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목제 생필품을 생산하던 것에서 벗어나 바퀴달린 장난감을 만들게 된다. 그러다가 플라스틱 장난감을 만들고, 플라스틱 조각에 알록달록 색깔을 입히게 되고...

그런데 장난감이 인기를 끌게 되자 아들인 고트프레드 때에는 공장견학을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레고전시공원이 생기고, 다시 테마공원인 레고랜드가 개장하게 된다.

3대째인 손자 켈은 레고에 사람이 없는 것에서 착안하여 사람을 만들게 되고 이로부터 각종 피규어를 추가제품으로 구성하게 된다.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레고가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잘 팔리는 장난감 레고, 대형 레고 매장에 가면 사람키를 넘는 레고 제품들에 정신이 팔리게 되는 것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이다.

너무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인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기는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이다.

새로운 생각은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타성에 적은 일상의 눈으로 본다면 낯설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에 스스로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생각하는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주입식 교육에 지친 학생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하면 어떤 세상이 보이는가를 이 책은 사례를 통해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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