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강아지 봉봉 1 (리커버) - 똥개 아니고 번개 낭만 강아지 봉봉 1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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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시리즈는 8권까지 출간되었다. 앞으로도 봉봉이에게 어떤 모험이 펼쳐질 것인지 궁금하다.
시리즈 1권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강아지는 집안에서 가족처럼 애지중지 키워지는 경우도 있지만, 시골집이나 공장 등에서 집을 지키기 위한 강아지로 키워지는 강아지도 있다.
강아지의 생활은 천양지차이다. 애완견으로 키워지는 강아지는 집안에서 좋은 집에서 맛있는 사료와 간식을 먹으면서 귀염을 독차지하고 산다. 주인과 함께 여기 저기 산책을 하면서.



그러나 밖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짧은 목줄에 묶여서 1m도 안 되는 거리만을 맴돌면서 살고 있다. 이런 강아지들은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같은 먹이를 먹으면서 살다가 개장수에게 팔려 가서 최후를 맞기도 한다.이 책의 주인공 봉봉이는 고물상 마당에 묶여서 세상 구경도 못하고 사는 작은 강아지다. 지금까지 넓은 세상을 마음껏 달려 보지를 못했다. 봉봉이는 목줄만 없다면 번개처럼 뛰어 다닐 수 있는데...
지나가던 아이들은 봉봉이를 똥개라고 놀린다. 봉봉이란 이름이 있는데도.



어느날 길고양이들이 봉봉이의 밥그릇을 노리고 다가온다. 흰색 털, 회색 털을 가진 두 마리 고양이가 생선이 든 봉봉이의 밥을 훔쳐 먹는다. 이후에도 고양이들은 봉봉이가 목줄에 묶여 있으니 봉봉이의 밥그릇을 고양이 쪽으로 밀어 놓고 자기들의 밥처럼 먹곤한다.
그런데 길고양이 너트와 볼트는 봉봉이가 개장수에게 끌려 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 구해준다. 고물상에 있으면 언젠가는 개장수가 훔쳐 가서 죽일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봉봉이의 목줄을 풀어 줄 시궁쥐를 데려 온다. 구사일생으로 고물상을 빠져 나오는 봉봉이.
봉봉이는 고물상을 떠나면서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다. 신나게 달리는 봉봉이.



이 책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나온다. 어린이들 중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운다면 이 책에 나오는 유기견, 길고양이가 불쌍하게 느껴질 것이다. 자신의 집에 있는 동물들은 너무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책 속의 동물들은 먹이를 구하러 돌아 다녀야 하고, 편히 쉴 수 있는 집도 없다. 이 책은 우리 주변의 동물들의 모험을 통해서 역경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1권의 끝부분에서 봉봉이가 개장수를 피해서 고물상을 떠나는 모습은 행복해 보이지만 지금부터 어떤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아마도 어린이들도 이 부분에서 동물 사랑의 마음이 생길 것이다.



1권 마지막에는 2권의 이야기가 약간 소개된다. 없어진 봉봉이를 찾는 고양이, 개장수의 트럭에 타고 있는 봉봉이바로 <낭만 강아지 봉봉>은 2권부터 본격적인 봉봉이와 길고양이, 시궁쥐의 우정과 용기 그리고 모험이 시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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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투퀴디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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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전 5세기 에게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쟁이 있었다. 그리스와 페르시아간의 전쟁인 '페르시아 전쟁' (B.C. 492~ B.C. 449)이 일어났다. 이 전쟁은 아테나이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의 승리로 끝났다. 물론, 스파르테도 페르시아 전쟁에 참전하기는 했지만 아테나이의 활약이 컸다.  그리스는 폴리스(도시국가>들로 형성되어 있었는데, 아테나이를 중심으로 델로스 동맹이 결성되어 있었고, 페르시아 전쟁의 승리로 아테나이는 동맹국으로부터 자금도 많이 들어오고 그리스의 강대한 세력이 되었다. 아테나이의 번영과 팽창을 견제하고, 델로스 동맹국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제한하는데, 불만을 가진 폴리스가 늘어나게 되었다. 코린토스는 아테나이의 해상 진출에 위협을 느꼈고, 스파르테는 그리스를 해방시킨다는 명목으로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폴로폰네소스 동맹국들이 아테나이에 대항한 전쟁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다.
즉, 그리스의 패권 다툼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의 두 세력을 비교하면,
아테나이는 민주주의 정치하는 최다의 함선을 보유한 최상의 해양세력이었으며, 스파르테는 보수적이고 과두정치를 신봉하는 막강한 보병을 보유한 나라였다. 
B.C 431~ B.C. 404년, 27년간에 걸쳐서 전쟁이 일어나는데, 결과적으로는 스파르테가 페르시아의 도움을 받아 아테나이를 무장해제하고 아테나이의 함대를 스타르테에 인도하면서 전쟁은 스파르테의 승리로 끝난다. 
스파르테와 페르시아의 동맹은 아테나이의 제해권을 빼앗고, 이후에 페르시아에게, 마케도니아에게 정복당하는 빌미가 된다. 또한, 그리스의 찬란한 문화의 황금기가 무너지는 계기가 된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은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번역이 원문을 충실하게 반영하다 보니 우리가 평소에 접하던 지명이나 인물 이름 등이 생소하게 느껴져서 읽는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다.

그리스 세계의 문화와 흐름을 뒤바꿔 놓은 전쟁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의 저자는 '투튀디데스'이다. 그는 아테나이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페리클레스의 주요 정책들을 배출한 귀족 출신 가문이다. , 펠로폰네소스 전쟁에도 참전하여 아테나이군을 지휘한다. 이 책에 나오는 유명한 '페리클레스의 추도사' 연설의 일부도 직접 들었다. 그는 임피폴리스 전쟁에서 패한 후에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테나이에서 추방을 당한다. 이후에 다시 아테나이로 돌아온다. 20년 간의 추방은 오히려 작가가 아테나이와 스파르테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기간이 되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투튀디데스의 역사 기술방법은 직접 체험한 것을 쓰거나 남에게 들은 것이라고 해도 엄밀히 검토한 후에 기술을 했다. 그런데 투튀디데스가 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전쟁이 끝나기 이전인 B.C. 411년 가을에 갑자기 중단된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전쟁의 과정을 중심으로 정교한 사건을 기술하는데, 그 중간 중간에 정치인, 장군 등의 연설과 여담이 나온다.
연설 중에서 비교적 전쟁 초기였던 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의 전쟁에서 죽은 병사들을 추모하는 펠리클레스의 연설이 실려있다. 페리클레스는 명망과 판단력을 겸비한 청렴 결백한 정치인이다. 
" 여러분은 이제 마땅히 이분들을 본받아, 행복은 자유에 있고 자유는 용기에 있음을 명심하고, 전쟁의 위험 앞에 너무 망설이지 마십시오. 죽음조차 불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란 더 나아질 가망이 전혀 없는 불운한 사람이 아니라, 살아 있을 경우 운명이 역전될 수 있고, 실패할 경우 가장 많은 사람입니다. 자긍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희망을 품고 용감하게 싸우다가 자신도 모르게 죽는 것보다, 자신의 비겁함으로 말미암아 굴욕을 당하는 것이 더 고통스러운 법입니다. (...) 그리고 여기 이분들처럼 명예롭게 생을 마감할 수 있고 여러분처럼 명예롭게 이분들을 애도할 수 있는 것은 다행이며, 인생에서 성공과 역경이 균형을 이루었으니 이분들의 삶은 그래도 행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 174)

<다음 : 펠리클레스 연설 검색>

투튀디데스는 책 속에 연설을 쓸 때에 실제 발언의 전체적인 의미를 되도록 훼손하지 않으며 연설자로 하여금 그때 그때 상황이 요구했음 직한 발언을 생각했다.
명망있는 페리클레스였지만 전쟁 중에 역병이 돌자 이런 것 조차 페리클레스 탓을 했다. 그때에 연설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8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그리스의 역사와 환경을 썼다.
2권부터 각각 '전쟁 후 몇 번째 해는 그렇게 저물었다'는 식으로 전쟁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앞에서 썼듯이 투튀디데스는 B.C, 411년까지의 전쟁사를 기록했기에 미완성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이후의 기록은 크세노폰이 <헬레니카>에서 B,C. 411~ B.C. 362년까지 그리스의 각 폴리스의 동향을 다룬다. 

                <다음 검색 : 펠로폰네소스 전쟁 >

이 책의 작가인 투튀디데스는 "역사는 영원이 되풀이 된다" 말을 남겼다. 흔히 역사 속에서 배운다 는 말도 있는데 현재에 진행되는 어떤 사실이 역사 속의 내용과 흡사하게 닮았다는 생각을 갖게 될 때가 있다. 역사 속의 어떤 내용을 생각할 때에 거기에서 분명 교훈으로 삼을 것들이 있었는데, 그걸 까맣게 잊고 또 그런 오류를 범하다니....
그래서 역사는 현재의 거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펠로폰네소스 전쟁도 역사 속의 한 사건이지만 현재에도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리더들의 연설을 지금 읽어도 수긍이 가고 많은 교훈을 남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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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 복복서가 x 김영하 소설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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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소설이 아닌 여행 에세이인 <여행자 하이델베르크>이다. 당시 나는 여행 에세이에 꽂혀서 이 책, 저 책 여행 에세이를 읽던 중에 읽게 된 책이었다.
그 책을 읽은 후에는 여행자 시리즈를 먼저 읽고 김영하의 소설들을 읽기 시작했다. 김영하의 대부분의 책을 읽었는데 <호출>은 지금까지 읽지를 못했다.
이 책에는 김영하의 초기 작품들인 단편소설이 11편 실려 있다. 1994년 11월부터 1997년 7월까지 쓴 소설들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대적 배경이나 작품 속에 의도적으로 넣은 광고 문구, 게임, 소품들의 이야기는 그 시대에 살지 않았으면 공감할 수 없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시대적 배경으로는 운동권 이야기, 살인범 이야기, 총기 난동 등이 있다. 
작가는 이 책에 있는 단편소설인 <거울에 대한 명상>으로 1995년에 계간 <리뷰>를 통해 등단한다. 
김영하는2022년에 복복서가에서 개정판을 낸다. 그는  '개정판을 내며'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마치 이십오 년 전의 나를 찾아가는 시간 시간 여행을 하는 것과도 같았다." (p. 303)
" 소설이 뭔지를 배운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써나가기 시작한 " (p. 302) 소설들이라고 말한다.
"어떤 장면에서는 얼굴이 붉어졌고, 어떤 장면에서는 놀랐고, 어떤 장면에서는 이해기 잘 되지 않았다. " (p. 302)


25년 전의 작품을 다시 읽는 작가가 느꼈을 생각이기도 하지만, 김영하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인 나도 느꼈던 생각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낯 뜨거워지는 독자들도 많았으리라. 


** <호출>에 실린 작품 세 부류 **
1. '거울에 비친 나'를 탐색하는 이야기들
2. 자기 파괴 충동이 강력하게 지배하는 이야기들
3. 내가 믿고 있던 가치가 무너질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흔적이 남아 있는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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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
루이제 린저 지음, 전혜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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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작가인 '루이제 린저'
* 1911년 독일 피츨링에서 출생
* 대학에서 교육학, 심리학 전공, 학교 교사로 있다가 나치의 억압으로 해직당함
* 1944년 반 나치 투쟁을 하다가 체포되어 수감생활을 했다.
* 1981년 북한을 방문해 그 경험과 인상을 담은 <북한 여행일지>를 씀
* 시몬 드 보부르와 함께 현대 여성 문학계의 양대 산맥이라 불린다.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는 1950년 출간된 작품으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니나 부슈만의 매력적이고 독득한 인물의 설정에 매료되어 당시 세계 젊은이들에게 '니나 신드롬'이 일어났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여주인공 니나 부슈만의 성격, 행동, 생각 등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21세기를 사는 젊은이들은 니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언니 마르그레트가 결혼한 후 몇 년만에 만나게 된 니나 부슈만의 부탁으로 그의 집에 찾아가서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면서  니나를 평생 사랑한 슈타인의 편지, 기록 등을 읽으면서 회상하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마르그레트와 니나는 12살 차이 자매이다. 언니가 결혼을 하고 스톡홀름에서 살았기에 거의 왕래가 없었다. 당시 니나는 9살 이었다.
몇 년 후에 아버지가 죽으면서 많은 빚을 남겨서 집은 방마다 세를 놓아야 했고, 학업도 중단을 한다. 니나가 농혈증 환자로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면서 슈타인 박사를 만나게 된다. 그는 의사이며 얼마 후에는 대학 교수가 된다.
슈타인 박사는 니나와는 20살이나 연상이지만 그녀의 매력에 빠져서 그녀를 관찰하고 집착을 하게 된다.
물론, 그녀가 성장하면서 사랑을 한다는 말이나 결혼에 관한 이야기도 하지만 니나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한다.
슈타인 박사는 약 20년에 걸쳐서 니나에게 향하던 자신의 마음을 담은 일기, 편지글 등을 니나에게 보낸다.
한 뭉터기의 우편물을 받은 니나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언니는 우편물을 날짜별로 읽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슈타인의 니나를 향한 사랑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정도의 맹목적인 사랑이라면 이를 대하는 니나는 필요할 때믄 슈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만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냉정하기만 하다.
이런 관계를 출판사 리뷰에서는 ' 니나는 지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지닌 여성으로 사회가 기대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에 맞서며 자신만의 삶을 모색한다. 여러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사랑, 욕망, 자유, 책임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지만 그녀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중심을 지키려고 한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니나가 약혼을 앞두고 알렉산더의 아기를 임신한다거나 기차에서 만난 퍼시와 결혼을 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에 반해서 슈타인은 니나의 어떤 행동도 이해하고 사랑하는 집착을 보이는데, 그런 일생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 소설은 '루이제 린저' 자신의이야기가 투영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적으로 나치의 등장이 있었던 상황이기에 그런 이야기도 소설 속에 반영되고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의 감상평은 오늘날에 읽기에는 진부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황들이 답답하고 암담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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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원정기 - 아나바시스
크세노폰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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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원정기의 원제는 아나바시스 이다. 아나바시스는 해안에서 내륙으로 들어간다는 그리스어인데, 이 책의 제목으로는 그 의미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7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에서 퀴르스가 왕인 아르타크세르크세스에 반기를 들고 그를 치러 가는데 그만 죽게 된다. 그래서 퀴르스가 소집한 용병들이 자신들의 고향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이기때문에 '페르시아 원정기'는 1권에서 끝나고 2권~7권까지는 페르시아를 탈출하는 '페리시아 탈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아나바시스'의 해안에서 내룍이 아닌 '카타바사스'인 내륙에서 해안으로 가는 길이라 해야 정확한 제목이 된다.
또한 '페르시아 원정기'를 자칫 '페르시아 전쟁기'로 오해할 수가 있는데,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패권전쟁을 했던 펠로폰네서스 전쟁이 끝난 이후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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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시아 전쟁 (기원전 492년부터 기원전 479년)   차례에 걸쳐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침범함으로써 일어난 전쟁으로 아테네 문화 번영시대가 된다.
** 펠로폰네소스 전쟁 (기원전 431년부터 기원전 404년) 아테네를 중심으로 한 델로스 동맹과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펠로폰네소스 동맹이 벌인 전쟁, 스파르타의 승리로 끝나지만, 아테네와 스파르타 모두에게 피해가 심해 고대 그리스는 쇠퇴해진다. 이로 인하여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와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 정복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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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원정기>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크세노폰 (기원전 430~425년경에 출생, 기원전 355~350년 경에 사망, 그리스의 직업군인, 저술가, 역사학자, 철학자)이 쓴 책이다.  이 책은 다운스의 <세상을 바꾼 책들>에 포함되면, 기원전 5세기말 페르시아 제국의 문화, 관습, 행정, 군편제, 그리스인과 페르시아인의 관계. 서양 최초의 본격적인 용병대 경험에 관한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한 군인(크세노폰)이 쓴 회고록이자 자서전이며 역사서와 여행기를 겸비했다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크세노폰에 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렇게 시작한다. 페르시아의 다레이오스 2세는 부인 파뤼사티스와의 사이에 아들 2명이 있었다.
형인 아르타크세르크세스는 다레이오스 2세가 죽자 왕위를 계승한다. 왕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 모함을 하여 동생인 퀴로스를 죽이려고 한다. 이에 어머니의 도움으로 죽음을 면하고 자신이 속주로 있는 이오니아 지방으로 돌아간다. 
퀴로스는 가는 곳마다  보병과 기병 등 병력을 모은다. 이들의 대부분은 그리스 용병인데, 그리스 용병은 폴로폰네소스 전쟁을 거치면서 전투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퀴로스는 자신이 모집한 용병들을 데리고 왕을 치러 원정를 떠난다. 그런데, 퀴로스는 용병들에게 왕을 치기 위해서 반란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그 이야기를 하는데, 용병들은 퀴로스가 자신들에게 급료를 제공한다면 그를 따르겠다고 한다. 용병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퀴로스가 자신을 떠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헬라스인을 대하는 고결한 마음에 감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용병 중에는 이 책의 저자인 크세노폰도 포함되어 있다. 
왕과의 전쟁에는 퀴로스가 불리한 점들이 많은데, 퀴로스의 용병들은 왕이 있는 먼 곳까지 가야 하기때문에 군세의분산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드디어 아크타크세르크세스 왕과의 교전이 이루어지는데, 쿠낙사 전투에서 (기원전 401년) 퀴로스는 죽음을 당한다. 퀴로스가 말에서 떨어져 죽자 그의 충성스러운 참모인 아르타파테스는 말에서 뛰어 내려 퀴로스의 죽음을 자신의 몸으로 덮는다.
왕은 그런 아르타파테스까지 죽이고 퀴로스의 목과 손을 잘라서 나무에 꽂아 놓는다.
여기에서 크세노폰은 퀴로스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퀴로스는 어린시절 형과 다른 소년들과 교육을 받을 때부터 가장 탁월한 인물이었다. 어려서부터 지배하는 법과 복종하는 법을 배웠고, 가장 겸손한 인물로 말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고 궁술, 투창 등의 전투에도 가장 열성저기었다.  그 보다 중요한 것은 태수가 된 이후에 조약, 계약, 약속 등을 중요시했다.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호의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용병들은 그의 인품을 보고 용병이 되었다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이렇게 너무도 일찍 퀴로스는 '페르시아 원정기'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1권, 2권에서는 별로 큰 활약을 하지 않던 크세노폰이 3권부터 7권까지에서 용병을 이끌고 페르시아에서 그리스로 탈출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페르시아에서의 고립무원의 궁지에서 그리스인 용병들이 전의를 잃지 않고 적군의 추격과 매복을 막아내기도 하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날씨에 굶주림에 허덕이면서 수천 킬로 미터를 걸어서 고국으로 돌아오는 여정이 펼쳐진다. 이런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크세노폰의 정확한 결단과 리더쉽이 큰 영향을 줬다. * 헬라스인(그리스인)들이 퀴로스와 함께 내룍으로 행군하면서 전투가 벌어지면서 겪은 일들.
*퀴로스의 지도력과 인격에 관한 용병들의 평가
* 퀴로스가 죽은 후에 흑해를 행군하면서 겪은 일들
* 그들이 아시아에 있는 크뤼소폴리스에 도착해 흑해어귀에서 벗어날 때까지 육로와 바닷길을 이용해 흑해 밖으로 행군하는 동안에 일어난 일들
이와같이 간단하게 이야기의 내용을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크세노폰이 함께 전투에 참가했던 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실려 있다. 그리고 전투 과정에서 리더에 대한 이야기한다. 
<페르시아 원정기>에는 페르시아와 스파르테의 관계에 대한 귀중한 정보들이 들어 있다. 또한 정치가에게 필요한 리더쉽, 인간성 등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특히 크세노폰이 용병들에게 하는 연설들이 책 속에 여러 번 소개된다.  크세노폰의 연설은 정치가에게 필요한 온갖 종류의 연설이다. 
이 책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기>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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