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너였다 -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하태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순간, 순간,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그 순간, 순간이 모여서 지금의 내가 있다. 기억 속에 남겨진 순간들.

그것이 행복한 순간이었어도, 그것이 불행한 순간이었어도, 절망의 순간이었어도, 사랑이 가득한 순간이었어도, 이별의 순간이었어도....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모든 순간이 된 사람을 떠올리면서 읽으라고 권한다. 때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 모든 순간의 사람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는다.  책의 내용은 천천히 읽어도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마음에 담으면서 읽었다.

나 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한다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데, 우린 그 쉬운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 대하여 나를 먼저 살펴 보기 보다는 상대방을 질책하고, 그 사람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삶이 힘들고, 슬프고, 괴롭고, 외롭다.

"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사무치도록 아프게.

때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을 만큼의 공허함으로

그렇게 우리는 계속해서 삶을 살아갑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힐링이 된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날들에 대하여, 그 모든 순간들에 대하여, 그 순간에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하여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 준다.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 준다.

사랑, 이별, 관계, 행복, 오늘, 지금 이 순간....

모두에게 같을 수 없는데....

" 진정한 행복

보고 싶던 계절에

보고 싶던 사람과

보고 싶던 무언갈

두 손 맞잡고 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몰라. " (p. 56)

" 지난 일은 지난 일일 뿐이야.

지나간 일에 대한 미련이

대부분 가슴 아픈 이유는,

지금 자신의 상황에 비해

그때의 기억이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이야.

앞으로 만들어갈 행복만 생각해.

지난 일은 지난 일일 뿐이야. "

" 모든 순간이 너였다.

나의 모든 순간은 너였어.

사랑했던 때도,

아파했던 때도,

이별했던 그 순간까지도

너는 나의 세상이자

모든 순간이었어.

나는 이제 네가 없으면

내 지금까지의 삶을

설명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 (p. 148)

" 그때의 모든 것

그 사람은 이제 조금도 아쉽지 않아.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도록 그리워하는 건,

그때 그 사람이 아니라는 거야.

그 사람을 제외한

그때의 모든 게 그리운 거지.

그때의 나.

그때의 계절,

그때의 감정

그 모든 게 다. (p. 236~237)

어떻게 살아야 가치있는 삶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아주 아주 작은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를 선명하게 알게 해 준다.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나의 사랑은 어느 순수한 어린 아이가 펼친 동화 속 이야기 못지않게 아름답다고. " (p. 268. 에필로그 중에서)

" ' 사랑을, 삶을 주제로 한 책을 쓰려면 과연 그 분위기가 벚꽃이 흩날리는 봄 같아야 할까, 낙엽이 힘없이 바스라지는 가을 같아야 할까.'

사랑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느낌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당연 전자와 같아야 하겠지만, 가을과 닮아 있는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도 어쩌면,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큰 조각일 테니까요" (p. 269,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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