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프라핏 - 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
신현암.이방실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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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이윤창출을 기본 목적으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향후 기업경영의 핵심은 수익을 내면서도 사회문제에 동참하는 성장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관에 부합하는 기업들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빅 프라핏 (Big Profit), 경영 경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다.

 

빅 프라핏 (Big Profit) 기업이란 기업의 기본 목적인 이윤창출과 지속경영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이윤창출의 궁극적 목적을 사회문제 해결에 두는 기업을 말한다. 쉽게 풀이하자면 착한 기업,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이윤창출의 일부분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한다면 매출이 줄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빅 프라빗 기업들은 일반적인 기업들 보다 승승장구하는 사례들이 많으니 이 점에 주복하게 된다.

이 책은 이윤(수익)을 창출하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마이클 포토 교수의 가치사슬 모델로 분석하고 있다.  즉, 공급망, R&D, 운영, 판매 /마케팅의 4가지 분류로 수익과 사회공헌을 함께 실현하는 기업을 분석한다.

이 책에 소개되는 빅 프라핏 사례는 처음에는 이윤을 기대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기업들 보다 훨씬 이윤이 창출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이미지도 좋은 기업들로 우뚝 서게 된다.

빅 프라핏 기업의 공통점은 공공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회문제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서 '사회공헌, 기업가치, 이익 증개'의 선순환 구조로 연결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냈다.

일본의 타니타 식당은 체중계를 만드는 회사였다. 지금은 고객의 건강관리를 위해 메뉴, 식사법, 고객의 동선까지를 생각하는 식당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식당에는 매일 바뀌는 메뉴와 일주일 마다 바뀌는 메뉴가 있다. 밥공기의 안 쪽에는 2줄의 눈금이 있는데, 아랫쪽 눈금은 100g, 144 Kcal. 윗쪽 눈금은 150g, 216Kcal. 밥의 종류는 현미, 백미 중 선택.

그리고 식탁에는 20분짜리 타이머가 놓여 있다. 타니타 식당의 조리법은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체중계를 만드는 회사가 식당을 열게 된 배경은, 건강의 적은 비만이고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회사내의 직원들의 식생활 관리를 하게 된 것이 결정적 이유이다.

그런데 회사 주변에서부터 이런 식사법의 식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니타는 새로운 사업 기회로 식당을 개점하게 된다.

미국의 cvs(대형의약, 잡화, 소매 판매를 하는 편의점 형태)는 점포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한다. 우리나라의 편의점의 예를 보더라도 담배 판매가 차지하는 매출이 상당한데, 그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대신 CVS는 전문간호사가 상주하면서 상담, 진찰을 하는 미닛 클리닉을 개설한다. 이렇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을 하니 기업의 수익도 좋아지고 사회공헌도 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유기농 마켓인 홀푸드마켓은 홀 트레이드 개런티 제품을 구매하면 그혜택을 개도국 농산물 판매가에게 되돌려 준다.

인도의 안과병원 아리빈드는 저소득층을 위해서 백내장 수술을 10달러에 해 주고, 라이프 스프링 병원도 분만에 있어서 저가로 분만을 돕고 있다. 병원들의 사례는 분업의 원리와 집중의 원리를 통해 원가를 낮추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인도주의 관점에서 시작된 것이다. 

지속가능 경영으로는 H&M의 헌옷 수거 프로그램, 포드의 토마토 케첩을 만든 후의 껍질을 활용한 자동차 부품 개발, 나이키의 재활용품 이용 등이 있다.

탐스 슈즈의 원포원 모델도 좋은 사례이다. 내가 한 켤레의 신발을 사면 지구촌 어딘가의 신발을 못 신는 사람이 한 켤레를 신을 수 있다. 

탐스와는 기부 방법은 다르지만 룩소티 카의 '원사이트' 프로그램.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고객만족, 종업원 만족, 사회 기여 등의 역할이다. 기업들은 초기에는 사회공헌이 가져 올 효과를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 

" 이 책에 제시된 사례들 모두가 완전히 새로운 혁신 상품을 만들거나 대단한 기술, 천재적인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신발(탐스슈즈)과 시멘트 (시멘스)를 팔고, 식당(타니타)을 운영하며, 청소기(카처)를 만드는,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한 회사들이다. 업종만큼 업력도 다양해서 100년이 넘는 기업(타타) 이 있는가 하면, 스타트업(이노센트)도 있다. 겉으로 봐선 공통점을 찾기 힘든다. " (p.10)

바로  빅프라핏 기업의  공통점이 그 답이다. 

" 공공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회문제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서 '사회공헌, 기업가치, 이익 증개'의 선순환 구조로 연결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냈다. " (p. 10)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기업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독자들 모두의 머릿속에 스치는 기업들의 이미지....

사회적 트랜드를 읽고 그것에 대응하는 기업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제목이 생소한 독자들도 책의 내용은 사례 중심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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