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은 하루 (서머에디션)
구작가 글.그림 / 예담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현재의 상황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읽는 도중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교과서적인 표현으로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임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귀가 큰 베니,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캐릭터 베니. 귀엽고 사랑스러운 베니의 귀가 왜 그렇게 큰 지를 생각해 봤다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책의 저자인 구작자, 구경선의 캐릭터 베니에는 구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녀는 어렸을 때에 청각을 잃었다. 청각을 잃었으니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수월하지는 않았다.

세상의 소리를 듣고 싶었던 작가는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했고, 베니를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그런데 구작가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 온다. 어느날 부터 서서히 잃어가는 시력.

이런 상황이라면 그 누구나 절망에 빠지겠지만 작가는 더 이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되기 전에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절망하지 않고 세상을 맑고 밝게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 구경선

예쁜 그림과 함께 짧은 이야기를 모아서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진다.

"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어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걷다보면 푸른 초원이 펼쳐질거라고 믿었지만, 아무리 가도 그 초원은 보이지 않았어요." (p. 51)

"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는 그 온기로 아주 작더라도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 (p. 189)

" 아주 작은 빛이지만.... 그 빛이 사라지기 전에 종이와 글자의 감각을 마음껏 느끼고 싶어요." (p. 217)

" 소리를 잃고 시각을 잃어도 냄새는 맡을 수 있잖아요. 아직 기분 좋은 향기가 남아 있어요.

아직 제겐 많은 감각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아직 느낄 수 있어요.

달콤한 향, 상큼한 향, 새콤한 향, 상쾌한 향.

여러 향기에 취해 행복하게 사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행복할 것 같아요. 계속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살아 있으니까요. " (p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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