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퀴엠 버티고 시리즈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윤철희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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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LA릉 사랑한다.

LA는 순전히 그 거대한 규모로 우리를 보호하는 , 지옥까지 무분별하게 펼쳐진 위대한 도시다. 1,200평방킬로미터. 서류에 등록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합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고동치는 심장 1,100만 개. 1,100만. 우리가 흉악한 범죄의 피해자가 될 확률은 얼마일까? " (p.593)

Los Angeles '천사의 도시'라는 뜻이다. 비벌리힐스, 할리우드 그리고 푸른 해변가를 떠올리게 되면 아름다운 풍경들이 스쳐지나간다. 그러나 <LA레퀴엠>의 무대인 LA에서는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크레이스'는 아마추어 영화를 제작하고 단편소설을 쓰면서 할리우드에서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인기 경찰 드라마 〈Hill Street Blues〉의 각본으로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다.

각본가에서 범죄 스릴러 작가로 전향하면서 1999년에 <LA레퀴엠>을 발표한다.

 

이 소설에 나오는 탐정 엘비스 콜과 전직 경찰 조 파이크는 <몽키스 레인코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LA레퀴엠>의 시작은 소녀를 납치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2명의 경찰 이야기이다. 젊은 경찰 조 파이크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숨지게 된 경찰 워즈니악. 그리고 납치 사건을 제보했던 대학생 카렌 가르시아.

세월은 흘러서, 조 파이크는 워즈니악을 죽였다는 불명예를 안고 경찰을 그만두게 되지만 여전히 동료 경찰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된다. 그는 엘비스 콜과 함께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데, 납치 사건을 제보하기도 했고, 한때는 연인이기도 했던 카렌 가르시아의 실종사건을 접하게 된다.

조 파이크를 질시하는 경찰과의 갈등 속에서 카렌을 찾던 중에 그녀의 살해 소식을 듣게 된다. 탐정 콜은 카렌 살인 사건 이전에 5건의 연쇄 살인사건이 있었으며, 이미 경찰측에서는 이 사건들을 FBI 까지 연관되어 수사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전직 경찰 조 파이크의 가정환경이 예사롭지가 않다. 알콜 중독자인 지의 잦은 가정 폭력에 시달렸던 조. 고양이를 불태우려는 아이들과 맞서서 싸우는 정의로운 모습.

그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체력을 단련시키고 해병대에 가고, 경찰이 된다.

그의 탐정 동료이자 화자인 엘비스 콜, 과묵한 조 파이크와는 대조되는 캐릭터이지만 자신의 방식대로 사건을 풀어 나가는 기지가 돋보인다. 물론, 조 파이크에 대한 우정도 돈독하고....

이외의 캐릭터로는 조 파이크를 못 잡아 먹어서 혈안이 된 크란츠, 아직은 초보 수준인 과학수사대원인 존 캔...

사건 속에서 삶의 이야기, 사랑 이야기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서 자칫하면 스릴만을 추구하게 되는 범죄 스릴러 소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사건의 퍼즐 맞추기가 맞춰진 듯하다가 다시 새로운 퍼즐이 등장하는 묘미가 이 소설을 읽는 재미이다.

결말이 열린 결말이어서 엘비스 콜과 조 파이크 콤비가 다시 어떤 사건으로 재등장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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