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고독 아이슬란드
이준오 지음 / 홍익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아이슬란드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그 적은 사람들은 열정적이다. " ( 위스턴 휴 오든)

아이슬란드, '꽃 보다 청춘, 아이슬란드'를 통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좀 가깝게 느껴졌을 지는 모르겠으나 아직도 아이슬란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영화음악 감독이자, 캐스커의 리더인 '이준오'의 여행 에세이다. 3주의 여정으로 혼자 떠난 아이슬란드. 떠날 때까지도 아이슬란드 여행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어떤 정보를 많이 가진 것도 아닌 상태로 떠난 아이슬란드 여행.

그래서 아이슬란드 여행이 더욱 아름답고 외로웠을 지도 모르겠다.

" 태양에 반짝이는 바다가 눈부셔 저절로 눈이 감긴다. 눈을 감고 상상하던 이상향의 풍경이 눈을 뜨면 고스란히 상상 그래도 펼쳐져 있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이게 현실의 풍경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엇다. 그렇게 망설이고 망설이다 온 여행, 나는 어디에 와 있는 걸까. 이 모든 것이 꿈은 아닐까.

단 한마디의 메시지를 서울에 보냈다. '여긴 미친 거 같아. ' "  (p. 52)

아무리 아이슬란드라고는 하지만 오로라를 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예상치도 않은 오로라(Northen Lights)를 보다니...

한없이 얇은 실크가 바람에 흔드리듯 넘실거리는 빛의 협곡, 오로라.

낯설고 충격적인 경관과의 만남.

간헐천처럼 인간에게 끝없는 예술적 영감을 터뜨려 주는 곳이 바로 아이슬란드이다.

낯설고 외로운 곳이기는 하지만 대자연의 위엄 속에서 인간이 한없이 작아지는 곳이 바로 아이슬란드이다.

" 이렇게 잔뜩 흐린 날만 계속된다면

언제 다시 오로라를 만날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지나간 일주일이, 행복하기에 더 슬픔 꿈처럼 느껴진다.

아이슬란드는 이렇게 나에게 환희와 고독을 동시에 던져 주었다. " (p. 106)

혼자 떠난 아이슬란드에서의 3주간의 여정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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