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민 지음, 정마린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린 글들이 꾸준히 네티즌들에게 공감을 주어서 방문객수가 늘어나고 그래서 그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그런 책이다.

저자는 페이스북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의 운영자이다. 피아노를 전공하여 음대에 진학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후에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글들이 자신에게 용기를 주었고, 글쓰는 일이 자신이 가장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 그동안 경험했던 일들과 사람들의 사랑, 이별, 고민, 아픔, 걱정... 내가 진짜 친구라면 상처받은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 수없이 글을 써내려갔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원고가 완성되었고 그렇게 지금 이 순간 책이 되었다. (...)

인생은 생각대로 살게 된다는 것.

그렇기에 과거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이렇게 만들어진 '생각대로 살게 되는 마을'이

내가 존재하는 곳이라는 것.

그게 내 작은 깨달음이었다. " (epilogue 중에서)

이런 과정에서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은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하는 글로 남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치고 외롭고 힘든 사람들, 그들에게 위안이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글이기에 책 속에 담긴 글들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들이다.

좋은 의미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을 계속 읽다보면 너무 착한(?)글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인간이라면 때론 원망도, 불만도 있을 법한데....

" 상처받을까 봐, 버림받을까 봐,

마음을 쉽게 주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아픈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이제는 안고 있는 선인장을

놓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가 조금 더 아플지라도 함께하는 게 더 행복하고,

떠나보내는 게 더 아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p. 37)

" (...) 어떤 사랑를 하든

거리보다는 사랑에 대한 믿음과

한결같은 마음과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

사랑한다면 진심으로 기다리고, 믿어보세요.

그리고 노력하세요.

아름다운 사람을 만드는 것은

결국 당신들의 몫이에요." (p. p. 52~53)

" 남을 인정해봐요.

타인에 대한 인정에 인색해하지 마세요.

영화가 재미없어도 영화관에서 박수를 쳐주세요.

음악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도 환호를 해주세요.

글이 와닿지 않아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사람들은 누구나 남에게 노력을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안 좋게 평가를 해주는 것보다

그들의 성의와 노력을 봐서라도

조금 너그럽게 평가해주세요.

더 노력하고 인정받고 싶어할 수 있게 좌절을 주지 마세요.

 

누군가가 매일 아침 당신을 달콤한 목소리로 깨워준다면,

잊지 않고 밥 때를 챙겨준다면, 잠들기 전 좋은 꿈꾸라고 말해준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그 사람에게 잘해야 해요.

당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루의 중요한 순간, 늘 당신을 챙기고 있는 거니까요. " (p. 77)

" 많이 힘들지? 말 안 해도 알아, 힘든 거.

이루고 싶은 꿈도 사랑도 실현될 가능성은 없고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몸은 지쳤는데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지금 힘든 일이 있다면,

길을 걷다 만난 돌을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라고 생각하고 힘내요.

당신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랄게요.

당신은 언젠가 태양보다 더 빛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꼭 기억하세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사랑때문에 마음이 힘들때,

우리가 모르는 사이였다는 걸 떠올려보면 좀 나아져요.

그동안 함께했던 추억들을 쉽게 잊을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난 후 보면, 단지

그 사람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 (p. 122)

" 사람에게 크게 데어도 마음의 문을 닫지 마세요.

 

사람을 너무 믿어 배신당하고 상처받고,

그러다 아파하고 누구도 믿지 못하고 무서워하고,

 

결국 사람을 만날 때마다 계산을 하게 돼요.

이 사람은 괜찮을까? 똑같지 않을까?

 

그렇다고 무조건 밀어내지 마세요.

세상에는 칼로 마음을 찌르는 도둑이 있는 반면에

마음을 치유해주는 의사도 있답니다. " (p. 126)

" 이 네 가지는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입 밖에 낸 말.

쏴버린 화살.

흘러간 시간.

놓쳐버린 기회. " (p. 180)

"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될 때,

그러나 되돌리기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포기하자.

때로는 포기하는 것이 용기다. " (p. 205)

이 책은 2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얇은 책이다. 그리고 에세이라고는 하지만 시처럼 짧은 글들이기 때문에 읽는데는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에서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용기를 복돋워주는 활력소가 되고, 에너지가 솟구치는 그런 글들이다.

우린 누구에겐가 이렇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읽어내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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