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게 되면 자신의 살아온 날들을 되새겨 보면서 한 권의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굴곡있는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에 '내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몇 권이 될지 몰라!'. '내 삶은 소설 보다 더 소설같은 인생이었어!'라든지
그런 말을 많이들 한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생각들을 남긴 지가 6~7년 정도되다 보니, 그동안 쓴 리뷰가 약 2,000편에 이르게 되는 나는 그중에 내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책을 몇 권 골라서 예쁜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하고, 여행 중에 찍은 사진들과 에피소드를 담은 글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나를 위한 책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은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그러나 읽은 후의 생각은 저자가 말하듯이
'하루에 1시간, 한 달 30시간, 1년 365일'에 책을 쓴다는 발상도,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책을 쓰는 이유인 3가지,
'첫째, 전문작가의 길을가고 싶습니다. 둘째, 강연가, 코치, 컨설턴트가 되고 싶습니다. 셋째, 사업
마케팅에 활용하고 싶습니다' 와 같은 이유라면 섣불리 책을 쓰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저자는 공무원이란 직장을 그만두고 제 2의 인생으로 책을 쓰고, 그 책으로 인하여 스토리 크리에이터 1호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저자와 같이 글쓰기가 제 2의 인생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해당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저자는 책 속에 글쓰기를 통해서 제2의 인생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
무모한 도전을 한다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자기계발서, 에세이, 여행에세이 등을 상당히 많이 읽은 독자의 감으로 한 권의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에세이를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책을 뒤적이면서 보는 것이 책의 글자크기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글자크기가 클 경우에는 그 책의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페이지 수를 맞추기 위해서 글자크기를 크게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책의 내용 중에 이 책 저책 자기계발서의 내용을 여기 저기에서 발췌하여 짜집기 식으로 나열한 경우에는 유명 저자의 책에는 좋은 글들이
많기 때문에 그를 인용하여 자신의 의견과 섞어 놓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은 그런 자기계발서를 읽고 알맹이 없는 책이었다고... 또는
읽은 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됐다고 말하곤 한다.
그래서 섣불리 책을 쓰고 그 책으로 인하여 어떤 이득을 얻고자 한다면 그건 겉보기만 좋은 알맹이 없는 책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아주 힘있는 목소리로 누군든지 하루 1시간 글쓰기를 시작하면 한 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지만 그
말에는 함정이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한 책을 출간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도 아니다. 유명 작가들도 초창기에는 원고지를 들고 출판사를 이곳 저곳 돌아다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인지도가 없는 일반인이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넘어야 할 산이 너무도 많다.
이런 생각들을 했는데도 나는 꼭 책을 쓸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이 책을 자세하게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쓰기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저서를 통해 꿈과 비전을 선포하고, 인생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하루 한 시간을 나만의 시간으로 명목상 자기계발이 아닌 자기만족을 할 수 있는 진짜 자기계발을 위한 책쓰기를 하자.
책을 쓰기 위한 3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해 보자.
1.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2. 내가 가장 오랫동안 해 온 일은 무엇인가?
3. 나는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가?

" 책을 쓰면 우선 평범한 나의 의식이 성공자의 의식으로 변화되기 시작한다. " (p.
57)

이 책의 chapter 1과 chapter 2는 왜 책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그리고 chapter 3은 책쓰기의 실전
노하우이다.
책을 쓰기로 결심한 독자들이라면 책쓰기 process를 따라하면 된다. 책제목에 대한 생각을 담은 내용 중에 '베스트셀러의 80%는
제목에 있다'는 말에는 공감을 한다.

그동안 책의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된 책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책의 경우에는 독자들의 이목을 끌려고 하다보니 책제목과
책내용이 다른 경우도 있고, 책제목에 비하여 책의 내용이 너무도 빈약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책의 내용이 사업 마케팅이나 어떤 목적을 가진 책이었을 경우에 그 책을 읽은 후의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던 경우를 생각한다면, 저자가
독자들에게 이런 이유로 책을 쓰라는 그 내용에 동의할 수는 없다.
그래서 오늘도 서점에는 수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책들의 제목만 보고 책을 구입한 독자들은 실망을 하고, 다시는 책을 읽지
않는 독자들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