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 -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에서 찾은 자본주의 문제와 해법
김근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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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Smith'하면 경제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경제학자,  '보이지 않는 손' 그리고 그의 저서인 <국부론>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스미스는 경제학자이기 이전에 도덕 철학자이다. 물론 당시에 경제학이란 학문이 오늘날과 같은 독립된 학문도 아니었다.

'애덤 스미스'의 묘비에는  "<도덕 감정론>의 저자, 여기에 잠들다"라고 새겨져 있다. 그는 1723년에 스코틀랜드의 커콜디에서 출생을 했으며, 1759년에 <도덕 감정론>을 출간했고,  1776년에는 <국부론>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런데 '애덤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의 내용을 여섯 번에 걸쳐서 수정하였다고 하니 그만큼 <도덕 감정론>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것 같다.

또한, '애덤 스미스'는 법에 관한 책의 저술에 착수했으나 살아 생전에는 완성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 원고를 불태웠는데, 그가 죽은 후, 약 100년만인 1895년에 스미스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의 노트가 발견되어 <애덤 스미스의 법학강의>가 출간된다.

이 3권의 책을 통해서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으로써 정치경제, <도덕감정론>으로써 윤리학, <법학강의>로써 법률, 이렇게 사회과학 전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 사상가였음을 입증하게 된다.

<도덕 감정론>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서는 얼마전에 읽은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250년 전의 '애덤 스미스'의 인생철학이 담긴 책인 <도덕 감정론>을 스탠퍼드 교수이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인 '러셀 로버츠'가 <도덕 감정론>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현대인의 삶에 맞게 해설하고 그에 따른 여러 사례를 들어가면서 쓴 책이다.

물론,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에서도 <국부론>과 <도덕 감정론>을 중심으로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책의 내용을 삽입하고 그 내용을 해설하면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애덤 스미스'의 사상과 이론을 재정비한다.

 

이 책의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애덤 스미스'에 관한 11가지 오해가 있다고 한다. 그동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 왔던 것들, 그러나 두 권의 책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애덤 스미스'의 사상과 이론은 후대에 잘못 전달되었기에 그 점을 책의 내용을 조목조목 따져 가면서 바로잡는다.

다시 말하자면,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은 '애덤 스미스' 사상의 해설서라고 할 수 있으며, 서양 최고의 고전인 <국부론>과 동양 최고의 고전인 <논어>를 <도덕 감정론>의 관점으로 통합하여 해설한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사상을 하나로 통합하여 정치, 경제의 방향을 제시한다. 오늘날 경제 현실과 실생활을 결부시켜 설명을 하는데, 지금까지 '애덤 스미스'의 경제 사상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아 21세기 자본주의 해법을 구한다.

먼저, <국부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애덤 스미스'가 스코틀랜드 사람이라는 점이다. 스코틀랜드와 영국은 언어, 문화, 종교가 다르며 적대관계였으나 1707년에 한 나라로 통합이 된다. 그래서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식민지 경영에 참여를 하게 되고, 경제적인 면에서 영국을 따라 잡기 위한 노력을 한다. 즉, 경제적으로 낙후한 스코클랜드 입장에서 나라가 부유해지는 길을 모색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나타난 인물이 '애덤 스미스'이다.

그의 저서인 <도덕 감정론>의 주요 내용은 동감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며 행위의 적정성은 동감에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타인의 처지에 두어 시인될 수 있는 행위는 하고, 부인될 수 있는 행위는 피하자'.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자유는 신중과 정의가 전제되어 있는 자유, 타인이나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는 자유를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서양과 동양의 철학을 연관시켜서 설명을 하는데, <논어>의 미덕과 <도덕 감정론>의 내용이 일치함을 찾아낸다.

이 책의 설명을 좀 어렵게 풀이되는데,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을 읽어보면 훨씬 쉽게 풀이되어 있다.

<국부론>에 있어서는 이 책은 부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가져 온 책으로, '애덤 스미스'는 '토지와 노동에서 얻는 연간 생산물을 국가의 부'로 정의하게 되는데, 한 국가의 생산물의 총량이 국가의 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든 경제 행위를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자연적 자유즈의 체계'를 가장 이상적인 정치 경제 제도로 간주한다. 정부가 국민이 잘 할 수 있는 경제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또한 경제적 약자의 자유를 말하며, 시장과 정부의 두 축으로 하는 정치 경제 체계를 말한다.

여기에서 경제 민주주의, 민생주의가 나오게 된다.

'애덤 스미스'는 고전 경제학자이고, 이후에 신고전 경제학자로 '마셜'이 나오는데, 그는 경제학을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을 하고, 실천 보다는 이론에 치중한다.

그런데, 독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지금까지 세계적인 불황이 여러 번 있었는데, 경제학자들은 경제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뚜렷한 경제 정책이 수립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다.

그 이유는 '마셜'은 경제학을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시키면서 경제학을 과학으로 만들기 위해 복잡한 경제 현상에 수학적 방법을 사용했다는 점을 든다.

" 송병락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경제 연구는 사람의 마음과 제도도 고려해야 하는데, 기존 경제학은 수학과 통계에 파묻혀 금융위기 예측에 실패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비난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루카스' 교수는 '현실을 모두 반영한 경제학 모델은 불가능하며, 단순화가 불가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렇게 경제학은 너무 과학적 엄밀성만 추구하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 쪽으로만 기울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 (p. 149)

 전에 읽은 경제서적에서도 경제와 수학과의 관계를 다룬 내용들이 많았기에 이 부분의 내용은 쉽게 다가온다.

이번에는 '애덤 스미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보이지 않는 손'은 <국부론>의 핵심 주제가 결코 아닌데, 이 부분이 상당히 왜곡되어 회자된다.

'보이지 않는 손'이란 언급은 <도덕 감정론>에서 딱 한 번, <국부론>에서 딱 한 번 나온다. '보이지 않는 손'은 '정부 간섭이 없는 시장 기능' 혹은 '자기 조절적 시장 기능'을 말한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을 '자기 조절적 시장기능'으로 해석한 것이다. 여기에서 '보잊 않는 손'은 자유방임주의, 시장 만능주의라는 왜곡이 생긴다.

'보이지 않는 손'은 자유방임주의가 아니라 자연적 자유를 말한다. '보이지 않는 손'은 경제적 약자도 포용하는 따뜻한 손을 말한다.

이미 2008년에 일어난 미국 금융위기에서 '보이지 않는 손'은 소소를 위한 탐욕의 손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겸손을 잃어버린 탐욕의 '보이지 않는 손', 경제적 강자만을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은 이제 버려야 한다. 미국식이라면 무조건 추종하는 현대판 사대주의를 버리고 그들이 만든 신자유주의 이념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애덤 스미스로 포장된 신자유주의 는 사실 스미스의 사상과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 애덤 스미스는 자본가들이 이윤은 적게 갖고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후하게 주자고 했다. 국민 대다수를 이루는 노동자들이 잘 살아야 부강한 나라라고 했다. 

(...) '보이지 않는 손'을 '따뜻한 손'으로 모두에게 잘 보이도록 바꾸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손'은 이기심을 가진 손이 아니고 경제적 약자도 배려하는 ' 동감의 손'이다. 병에 걸린 자본주의를 치료할 '정의의 손'이고 벼랑 끝에 선 자본주의에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따뜻한 손'이다. 애덤 스미스에 대한 통념을 깨면 보이지 않는 손은 잘 보인다. 지난 30년 동안 애덤 스미스의 가면을 쓰고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신자유주의 이념을 극복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p. 249~ p.250)

'애덤 스미스'는 공자와 마찬가지로 서(서)를 중시한 인본주의자이자 민본주의자이다. 지배층이 아닌 일반 국민을 위한 정치철학과 경제이념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애덤 스미스'의 고전 경제학에서부터 신자유주의 경제학에 이르기까지 경제학 역사를 통해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 <국부론>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애덤 스미스'의 경제 사상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아 21세기 자본주의 해법을 구한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과 공자의 <논어>를,  마르크스 <자본론>과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를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철저하게 비교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나라으 염철론, 마셜, 케인스, <화폐전쟁>의 쑹흥빙, 행동경제학자인 버논 스미스와 대니얼 커너먼, 마르크스, 폴 새뮤얼슨 등의 이론도 살펴본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의 관점에서 오늘날 한국 사회의 문제점인 경제 불평등과 경제 민주화를 짚어본다. 거기에서 현재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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