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1
퍼엉 글.그림 / 예담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에 붙는 수식어는

" MBC 화제의 드라마 <W> 강철 오연주 커플의 꽁냥 꽁냥 연애 지침서" (책 소개 글 중에서)이다.

이 드라마를 즐겨 보지는 않기에 어떤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호기심에 구입한 책인데, 정말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커플'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일러스트레이터인 퍼엉(PUUUNG)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였는데, 대학을 다닐 때부터 네이버 일러스트 플랫폼 그라폴리오와 페이스북에  <Love is...>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했는데, 그 내용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다.

그 내용중의 일부를 책으로 묶었는데, 그 책이 바로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1,2 권이다.

펑은 '나는 그냥 열심히만 살고 있구나, 나는 행복한가?' 라는 자신에게 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하루에 한 장씩이라도 나를 위한 그림을 그리자'라는 취지로 출발한 것이  <Love is...>이다.

내용의 모티브는 남자친구와 펑의 사랑으로 연애를 할 때의 소소한 일상들의 순간을 그림에 담았다.

그래서 특별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순간들, 일상들의 이야기인데,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누구에게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재는 사랑이며, 사랑은 소소한 일상에서 스치듯 빛를 발한다는 것이 펑의 생각이다.

연애시절에는 한 번쯤, 느꼈을 그런 순간들, 그런데 아쉽게도 결혼을 한 후에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면 무덤덤해지고 쑥스러워지는 행동일 수도 있는 그런 작은 언행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내내 책의 주인공들의 사소한 행동들과 말들이 부럽기만 한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이런 작은 일상이 우리에겐 필요하고, 삶의 순간 순간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자 그리고 여자 그리고 길고양이 가필드와 문조 짹짹이가 주인공이다.

 

서로 마주 보며 양치를 할 수 있다는 것, 일을 하다가 쪽잠을 자는 여자에게 이불을  덮어 줄 수 있는 마음, 주말 오후, 테라스에서 낮잠을 즐길 수 있는 것, 상대방의 아이스크림을 한 입 맛 볼 수 있는 것, 같이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 서투르지만 손을 잡고 빙그르르 춤을 출 수 있는 남자와 여자....

이런 것들이 그리 힘든 일은 아니건만 이들의 작은 일상에서 여유로움이 편안함이, 사랑이 느껴진다.

아주 짧은 시간이면 할 수 있는 일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독자들은 공감하고 부러워하고 이런 일상을 꿈꾸리라...

" 가끔은 아무 것도 안하고, 그 누구도 대면하지 않고 혼자 누워 있고 싶을 때가 있어." (p. 104)

" 예쁜 노래를 불러 줘요.

  음정도 박자도 모두 엉터리지만 그마저도 사랑스러워요. " (p. 110)

" 빨리 와요 !

  언제 도착해요? 진짜 진짜 맛있는 거 만들고 있으니까 빨리 와요 ! " (p. 129)

" 창 밖을 바라보며

함께 창 밖을 바라봤어요. 이 세상에 나와 너뿐인 게 아니예요. 이 아름다운 세상 속에 너와 내가 있어요." (p. 142)

" 이불 빨래

폭신폭신 이불 빨래를 해요. 힘든 집안 일도 너랑 같이 하면 재밌어요!" (p. 190)

 

퍼엉(PUUUNG)은 책 뒷표지에 이런 글을 남긴다.

" 이런 사랑이 하고 싶다!

달콤하고 소소한 연애의 순간을

저는 사랑의 클라이맥스를

그리고 싶지는 않아요.

일상 속 잔잔한 사랑의 모습들을

천천히, 그리고 평생 옮겨 내고 싶습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내곁에 이런 사랑이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젊은 날의 사랑, 연애시절의 사랑...

아름다운 이런 일상들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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