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습관의 힘 -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신정철 지음 / 토네이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역사 속에서 살펴본 메모광은 단연 다산 정약용이다. 다산의 손때가 묻은 책들을 보면 책의 여백마다 빼곡히 메모가 담겨 있다. 다산은 메모광인 동시에 편집광이었기에 그 메모들은 하나하나가 소논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잘 정리되었다. 다산의 <목민심서>를 비롯한 저서들은 이런 메모와 정리의 결과로 탄생하였다.  이번에 읽은 <메모 습관의 힘>도 저자가 자신이 읽은 책, 생각, 정보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메모를 해 두었고, 그를 바탕으로 하여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되는데,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게 되면서 3년간에 걸친 메모 습관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메모습관이 삶을 변화시켰으며, 자신의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말하면서 그가 2012년 9월부터 쓴 메모와 노트 등을 소개한다.

메모의 종류는 책 내용 정리, 생각 정리, 세미나 내용 정리, 팟 캐스트 정리, 그림그리기 등 다양하다.

먼저 소개하는 메모들은 아날로그 메모인데, 자신의 메모가 담긴 노트를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노트쓰기의 장점을 살펴본다.

1. 노트에 손으로 쓰면서 생각이 발전한다.

2. 노트에서 생각이 성숙해진다. 노트는 생각의 발효가 일어나는 옹기와 같다.

3. 메모 → 생각 정리 → 글쓰기를 통해 하나의 주제가 완전히 내 안에 자리잡는다.

4. 노트에서 생각이 충돌하고 융합이 이뤄진다. 서로 다른 주제의 메모가 합쳐져 한 편의 글로 탄생한다. 노트는 생각의 반응로, 창의적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5. 손으로 쓰는 게 즐거워진다. 필사의 즐거움 !

6. 생각의 일기장을 갖게 된다. 노트에 적힌 내용을 통해 내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알게 된다. 바로 마인드와칭 !

그런데 아날로그 메모는 검색을 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기에 노트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메모의 역할을 살펴보자.

1. 일과 삶을 변화시킨다.

2. 창의성을 부르는 가장 훌륭한 도구.

3. 생각의 재료를 수집한다.

4. 삶의 질을 높여주고, 삶의 영역을 확장한다.

"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책을 읽으면서 메모할 필요가 있다. 독서를 통해 생각의 재료를 수집하고, 저자의 생각과 읽는 이의 생각이 충돌하면서 새로운 연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58)

다산 정약용의 독서스타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메모였듯이 이 책의 저자도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독서법인 메모리딩을 하는데, 메모리딩을 하게 되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대한 나의 반응을 기록할 수 있다.

" 내 생각이 노트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생각을 드러내어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난다. 즉 글로 표현하고 싶어진다. 메모 리딩은 글쓰기의 시작이다. " (p. 163)

* 메모 리딩의 효과

1. 쓰면 더 잘 기억할 수 있다.

2. 책과의 만남이 달라진다.

3.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

이 책의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동기 중의 하나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글이 메인에 소개되고, 그 글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게 되니까. 또 다른 글을 올리고 하는 과정에서 블로거와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이를 본 출판사의 권유로 책을 쓰게 됐다.

요즘 블로거 중에 파워 블로거의 부정적 측면도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은 블로거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블로그에 찾게 된다. 자신이 혼자 간직하는 글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올릴 수 있다면 그 또한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 블로그 운영의 효과

1. 블로그 글감을 찾는 과정에서 내 안에 쌓이는 것이 많다.

2.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통해 많이 배운다.

3. 블로그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이 성장한다.

4. 블로그에 글을 쓰면 누군가는 도움을 받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담겨 있는 저자의 메모의 실례를 보게 되면 메모가 왜 중요한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의 메모는 꼼꼼하게 쓴 글 들과 함께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또 다른 방법으로 구분하여 한 눈에 확 들어오게 해 놓았다.

요즘은 디지털 시대이기에 아날로그식 메모 보다는 디지털 메모를 선호하기도 하겠지만 메모는 그 필요에 따라서 손으로 꼬박꼬박 쓰는 노트 정리와 같은 메모도 필요하고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메모도 필요하다.

나도 언제부턴가 책을 읽을 때면 꼭 필기도구를 옆에 놓고 책을 읽는다. 인문학, 경제경영, 자기계발서가 아닌 소설, 에세이라고 해도 그 책 속에서 꼭 기억해 두고 싶은 내용들이 있고,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기때문이다. 그런데, 그 메모들은 리뷰를 쓰는데 활용된 후에는 폐기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그런 메모들도 차곡차곡 모아놓거나 아니면 노트에 정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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