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그럴듯한 내용을 펼쳐나가지만 실상은 읽고 돌아서는 순간 남는 것이 없는 알맹이없는 책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책 속에서 얻은 지식이나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루관리>의 공동 저자 중의 한 사람인 '이지성'은 이미 많은 자기계발서를 썼기 때문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사람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황희철'은 '이지성'을 만남으로 자신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사람이기에 이 책을 써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 책을 쓴 것으로 생각이 된다.
'황희철'은 학점은 1점대, 대학 졸업 후에는 비정규직, 이후 9번의 사업을 하지만 모두 실패로 끝난다. 심지어 장기매매까지 생각할 정도의
극단적인 삶의 벼량끝에서 3년 만에 억대 연봉자가 되고, 지금은 회사를 경영하는 CEO가 되었으며 '이지성'이 하는 '폴레폴레' 활동 등을 통해
각종 기부, 봉사,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요즘 각광받고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스토리텔링의 장점이라고 하면 진부하고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나와 비슷한 모습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진홍은 대학시절에 받은 학자금 대출도 아직 갚지 못한 28살 비정규직 사원이다. 10분 지각은 일상이다시피 하는
시간관념이 부족한 사람인데, 그런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칼부장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후에 자신의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회사를 그만 둘 것인가, 아니면 그래도 다닐 것 인가....
지각, 그로 인한 스트레스, 업무 집중력 저하의 악순환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 조차 부족한 결정 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그런 진홍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된 '희철' 즉 이 책의 공동 저자인 황희철도 예전에 진홍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었지만 지금은 '차이
에듀케이션'의 CEO로 인문학 교육 봉사팀의 리더로 있으면서 연봉 3억대에 달하는 사람이 된 인물이다.
그래서 진홍과 희철의 만남은 진홍에게는 삶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그 어떤 것 보다도 귀중한 인연이 된다.
이 책은 '인생을 바꾸는 하루관리의 기적'을 3부로 나누어서 소개해 준다.
1부 : 시간관리
2부 : 하루관리
3부 : 인생관리
먼저 시간관리를
살펴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따라서 또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질은 달라진다.
시간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건 인생을 통제 못한다는 것이다. 즉, 진홍이 10분씩 하는 지각,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그 자체가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도, 삶의 목표도 없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 생체시계란 크로노스 안에 들어 있는 카이로스를 뜻해요, 같은 시간이라도 사람마다
상황마다 서로 다르게 느끼는 시간을 의미하죠 (...)" (p. 73)
흔히 시간관리를 분 단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1초관리를 말한다.
1. 1초를 1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느끼도록 노력하는
것.
2. 1초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고, 실제로 하는
것.
3. 1초에 한 번 할 수 있는 일을 두 번 이상 하는
것.
'똑딱' 지나가는 1초까지 시간관리를 한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시간관리가 아닐까.
삶의 목표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 자신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내 삶의 목표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
얼마 전에 추신수가 나온 <1박 2일>이란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 이런 내용이 나와서 공감을 한 적이 있다. 누군가 '가장
존경하는 야구선수는?'이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전에는 존경하는 야구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7년 후의 자신의 모습, 야구를 그만 둘 때의 자신의 모습'이라는 의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봤다.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자신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이 자신의 미래의 모습이라면 그 보다 더 성공적인 삶이 어디 있겠는가?
두 번째 주제는 하루관리 이다. 인생설계는 자신의 꿈을 의미할 것이다. 꿈이
없는 인생, 그건 나침반이 없는 나룻배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꿈을 나누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나누면 계획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져 보자.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라고 한다. 돌아가는 듯 보이지만, 뒤로 가는 듯 보이지만 결국에는 어떤 지점에 이르게 된다. 그곳이 자신의
목표여야 할 것이다. 멈추지 않는다면
앞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우린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 스스로 멈추고, 포기하니 그것이 문제가 아닐겠는가.
" 진홍은 앞으로 자기 인생을 살아가리라 결심했다. 누구의 인생도 아닌 자신의 인생을,
희생을 감내하지 않는 진짜 인생을" (p. 162)
시간관리 그리고 하루관리, 그 다음은 인생관리.
" 당신에게 진정한 꿈은 무엇인가?"
인생의 목적을 함께 하는 진정한 벗들을 만나라. 미래를 위해서 책을 읽어라.
독서에 관하여 큰 비중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입체적인 독서, 1년에 100권의 책을 제대로 읽기,
독서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사람에 대한 책이라고 하는, 인간관계의 보고라고 하는 <논어>를 왜 읽어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2,500년 전 공자가 세상의 모든 이치를 말했던 책, 요즘에는 <논어>를 쉽게 풀이한 책들도 많이 출간되어 있으니 읽기에 그리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는 부록1 : 하루관리 플래너, 부록 2 : 경제관리
플래너가 있다.
물론, 자기계발서를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자신이 직접 이런 내용을 적어 나가면서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내가 읽은 이 책에 대한 생각은,
이미 자기계발서의 작가인 '이지성'의 책은 거의 다 읽어 보았다. 처음에는 뭔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지만,
독자들이 따라하기에는,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생각.
또한 이번에 읽은 <하루관리>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한 내용이기에 책을 많이 읽지 않은 독자들은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내용을 분석해 보면, 핵심적인 내용은 몇 페이지에 해당할 정도로 그리 새롭지 않은 기존의 많은 자기계발서를 통해서 읽을 수 있었던
내용이다.
그러나 어쨌든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그를 실천으로 옮겨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생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면 바람직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