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주문을 외워라 달마중 9
배봉기 지음, 장서영 그림 / 별숲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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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수리 마수리 얍' 하면서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주문한다면 짜안~~하고 그것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혹부리 영감의 도깨비 방망이, 알라딘의 요술램프, 그런 요술방망이에 대한 생각을 어릴 적에 해보지 않은 어린이들은 없으리라....

행복한 상상의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하는 동화 <마법 주문을 외워라>

그런데, 이 동화 속의 주인공인 지요는 깜빡 깜빡 잊어버리는 습관을 가진 어린이이기 때문에 숙제를 잊고 안 해가는 날이 많아서 방과후에 청소를 해야 하고, 벌로 먹지를 몇 장씩 써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도깨비 중에서도 깜빡 도깨비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어느날, 깜빡대장 지요를 닮은 깜빡 도깨비가 지요 앞에 나타난다. 세상에서 깜빡 도깨비를 볼 수 있는 단 한 사람인 지요.

깜빡 도깨비 치치는 도깨비 학교에서 대머리 교장 선생님의 세 가닥 머리털을 홀랑 태워 버려서 그 벌로 지요와 함께 마법 주문을 외우라는 지시를 받고 지요 앞에 나타났는데....

깜빡증이 있는 치치와 지요는 과연 마법 주문을 외울 수 있을까.

과일이름과 꽃 이름을 각각 9개씩 섞어서 외워야 하는데....

꽃 이름 : 개나리, 진달래, 유채꽃, 채송화, 나팔꽃, 무궁화, 해바라기, 코스모스, 국화꽃

과일 이름 : 딸기, 앵두, 살구, 수박, 참외, 포도, 감, 배, 사과.

어디 한 번 시작해 볼까요?

개나리, 딸기, 진달래 앵두....

결코 쉽지 않지요, 대관절 치치와 지요는 이 어려운 주문을 성공할 수 있을까?

창작동화는 전래동화나 외국동화처럼 잘 알려진 동화가 아니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창작동화를 통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마법 주문을 외워라>가 더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이 어려운 주문을 어떻게 외울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될 것이며, 어린이 나름대로의 어떤 규칙(?)을 찾아 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책 속에는 어떤 힌트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그 힌트가 아닌 어린이들의 생각에 의해서 더  빨리 외울 수 있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이야기 내용 중에는 지요가 치치를 만나기 전 날에 놀이터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할아버지는 동화책 한 권을 지요에게 준다.

그 동화책은 어떤 내용도 적혀 있지 않은 하얀 종이가 묶여져 있지만, 지요가 치치를 만나면서 동화책의 내용은 조금씩 조금씩 채워진다.

부모와 함께 이 동화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동화를 읽으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하기 좋은 동화책이다.

그래서 <마법주문을 외워라>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 따라서 새로운 이야기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그런 동화책이 될 수 있는 그런 창작동화이다.

" 물론, 당장 생각나는 이야기는 없었어, 이야기를 만들기가 어디 그렇게 쉽겠어, 그냥 이야기도 아니고, 도깨비방망이가 나오는 이야기인데 말이야.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언젠가 꼭 쓸 결심이었어. 그래서 우선 제목이라도 써 놓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지요는 노트 표지에 사인펜으로 엄청나게 큰 글씨로 썼어. 이렇게 말이야.

《 지요와 도깨비방망이》" (p.p. 130~131)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수리 수리 마수리 얍'

그러나 상상 속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마법의 도깨비 방망이.

어린이들이 이런 상상의 세계에서 활짝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도록 도와주는 <마법 주문을 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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