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문이나 마찬가지이기는 하겠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지리는 좋아하는 학생과 싫어하는 학생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과목이다. 이과적 성향을
가진 학생들의 경우에는 지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의 학교 교육이 주입식이고 교사 중심 수업이다 보니, 지리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암기과목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조금만 수업 방식을 바꾼다면 얼마든지 흥미롭게 배울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과목이 지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바로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식들이 지리라는 과목 속에 담겨 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이해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 <한국지리를 보다>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를 더 잘
이해하고,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삶터에 대한 애정을 키우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보는 안목도 더 넓고 커지겠지요.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이미 출간된 <세계지리를 보다>에 이어서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집필한 현직 교사가 쓴 책이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니,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들과 그리 다르지는 않지만, 차이점은 책의 구성이 스토리텔링의 지리여행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많은 사진과 지도, 도표 등의
이미지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요즘 책의 형식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스토리텔링은 건조한 문체의 글 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친근감을 가져다 준다는 장점이 있기에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군가 가까운 사람과 함께 우리의 국토를 여행이 아닌 답사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국지리를 보다>는 첫 째로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알기 쉽게 소개해 준다. 둘 째로는 지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문화와 역사를 살펴본다. 세 째로는 이 책을 읽은 후에 독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역사 바로 세우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올바른 국토관을 갖는 것이다. 책의 첫 부분은 국토의 의미, 국토관에 대한 내용이다.

국토관이란 사람들이 자신이 생활하며 살아가는 땅에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두면서 삶터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지니는 것을 말하는데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 국토관도 달라지게 된다.
우리 조상의 국토관은 인간과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생각하는 풍수지리다. 1945년 이후에는 국토를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와 균형의 관점으로
보기 보다 개발의 대상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의 결과기 사람들의 삶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주목하게 되면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와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태적 입장의 국토관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교과서의 내용과 같은 우리나라의 위치인 수리적 위치, 지리적 위치에 관하여, 우리나라의 영역에 관하여 서술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이미지가 담겨 있어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영역에서 주목한 내용은 독도의 가치이다. 독도은 군사적 활동 영역,
지구환경과 해양 환경 연구, 독특한 생태계 등의 환경적 특성 등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다음 내용으로는 우리나라의 지형, 기후 등의 자연 지리에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여기까지는 한국지리를 알기 위한 기초적 내용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지리를 보다 1>은 수도권, <한국지리를 보다 2>는 관동, 호남지방으로 이미 출간되었지만,
<한국지를 보다 3>은 출간예정으로 3권이 시리즈이다.

1권의 내용인 한반도의 중심인 수도권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전체적인 면적은 비중이 작지만, 인구를 비롯한 각종 기능은 절반
이상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이 책을 학생들만 읽는 책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학생의 경우에는 한국지리 학습과 현장 답사여행을 위한 책으로, 일반인의 경우에는
한국지리와 문화유산에 관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교양 쌓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한국지리를 보다>는 한국지리와 여행의 모든 것으로, 한국지리 교과서 내용을 스토리텔링과 이미지로 소개해 주기 때문에 한국지리를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