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은 쓰레기다 - 열심히 노력하는 당신이 항상 실패하는 이유
스콧 애덤스 지음, 고유라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제목이 강렬하게 들어온다. 웬, 궤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생각이다. '열정이 쓰레기'라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말했던 '열정'이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서 쏟아 부었던 열정, 그 열정이 있었기에 우린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책제목만으로도 살짝 기분이 얹짢다. 열정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장을 펼친다.

이 책의 저자인 '스콧 애덤스'는 신문 연재만화인 <딜버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이다. 비즈니스 풍자만화를 그렸는데, 조선일보에서도 연재됐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스콧 애덤스'는 만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을 쏟아 많은 일을 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강연, 명상지도자, 컴퓨터 게임 만들기, 각종 발명품, 심령술 실습 등은 그 중의 일부에 해당한다.

우선, <딜버트>는 대기업 엔지니어인 딜버트를 주인공으로 직장인의 애환과 부조리한 사회현상 등을 코믹하게 풍자한 만화이다. 신문만화의 특징인 4컷, 만화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4컷의 그림 속에 압축하여 담아낸다. 즉, '단순화',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화'를 통해 성공으로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음을

말한다. 행복과 성공을 추구하는 과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 보기를 이 책을 통해서 제안한다.

특히 그가 열정을 쓰레기라고 말하는 근거로는 지금까지의 많은 자기계발서의 저자들이 열정을 이야기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열정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들은 극소수에 해당하며 정작 열정은 성공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 열정을 이끈다고 주장한다.

  

  

1. 나도 밥먹듯이 실패했다.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에너지이며, 열정은 에너지를 높여주는 것이라는 논리이다. 그는 '시스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는 행위임을 강조한다.

" (...) 목표를 좇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람들을 찾아 안테나를 세웠고, 관찰 결과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p. 48)

" '목표'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달성할 수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는 구체적인 주제이다.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는 행위다. 미래의 어느날 달성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것은 목표다. 매일 어떤 일을 한다면 이는 시스템이다. " (p.49)

미래의 어느날 달성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것은 목표이고, 매일 어떤 일을 한다면 이는 시스템이다.

<목표 : 다이어트로 10KG을 감량하겠다. 4주 안에 마라톤 완주하기> - 달성하면 끝나는 것

<시스템 : 올바르게 먹기, 매일 운동하기 - 목표를 위하여 차근차근 해나가면 더 좋은 위치에 도달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예상 아래 정기적으로 하는 일>

2. 이기심은 열정보다 영리하다.

관대함이란 주제에 한정하자면, 이 세상에는 3종류의 사람이 있다.

이기적인 사람, 멍청한 사람,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는 사람.

물론, 이기적인 사람이 최상의 선택이 된다. 즉 성공한 사람이다. 이기적인 사람은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며,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쯤에서 책을 읽다가 과연 이런 구분이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던 '이기적'이란 단어는 무엇을 의미했던가...

저자는 이기적인 사람이란 소시오패스가 되라는 말은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라는 뜻이라고 덧붙인다. 우리가 노력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전략이며, 이기적인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잘해낸다면, 결국에는 타인, 즉 자선사업 등에도 눈을 돌릴 수 있음을 말한다.

또한 개읹거인 에너지를 척도로 삼아 인생을 관리하고, 마음가짐은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려고 행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3. 뇌를 깨끗이 포맷하라.

성공은 좋은 시스템을 골라 운이 따라올 때까지 노력한 결과이다. 학교는 이런 시스템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자녀는 부모를 관찰하고 부모의 가르침을 통해 배운다.

성공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데, 말하기, 업무를 위한 글쓰기, 심리학, 테크놀로지 활용, 화술, 적절한 발성, 문법 실력, 기본적인 회계 능력 등이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에 해당하는 것을 제외하고 저자 자신이 오랜 시간 관찰과 연구끝에 찾아낸 성공요소 3가지는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않기, (적절한 방식의) 교육, 운동이다.

이들은 인생에서나 일에서나 성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유머가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 유머는 집중력과 의지력을 필요로 하는 삶의 모든 부분에 여향을 미친다.

4. 시스템 : 진짜로 성공하는 법

인생의 가장 합당한 목표는 행복한 경험을 최대한 많은 시간 누리는 것이다. 성공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 성격, 타고난 유전자,  경험 등은 오늘의 자신을 그리고 자신에게 어떤 기회를 만들어 준다.

'긍정적인 한 마디'는 우리에게 강력한 힘을 준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스스로 행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에 이루는 길을 찾을 수 있다.

" 우리 인간들은 언제나 목표를 설정하고 싶어 한다. 우리의 뇌가 그렇게 생겨 먹은 모양이다. 하지만 목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가졌을 때만 의미를 가진다. " (p. 294)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열정'이란 단어의 뜻이 무엇인가 찾아 보았다.

열정이란, 어떤 .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말한 열정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나는 이런 열정을 감히 쓰레기라고 말하는데는 동의할 수가 없다.

저자의 말처럼 자기계발서에서 극소수의 열정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들을 과대포장했을 수도 있다. 열정을 가졌지만 실패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파헤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목표와 시스템을 비교하여 많은 내용을 풀어 나간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  How to Fail at Almost Everything and Still Win Big: Kind of the Story of My Life >이다.

책의 내용이 어느 정도는 잘못 해석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열정은 목표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기에,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열정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는 패자들을 위한 것이며 승자들은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운 좋아 보이는 사람들은 대개 운이 따라오는 시스템을 가진 경우가 많다. 나는 이 책에서 내게 효과가 좋았던 몇몇 시스템을 설명했다. 당신의 경험은 나와 다르겠지만,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을 중심으로 사는 것은 늘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실패는 당신의 친구라는 점을 늘 기억하라, 실패는 성공에 필요한 자원이다. 실패를 감수해라, 실패로부터 배워라, 그리고 실패에서 뭔가 언어 내기 전깢지는 떠나보내지 마라, 이것이 시스템이다. " (p.p 296~297)

책 속에는 저자가 열정(?) 을 가지고 시스템을 사용했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 다른 자기계발서와 차별화가 되는 것은 실패담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또한 저자는 성공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술 등을 비롯한 실생활에 필요한,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 또는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 책을 통해서 '시스템'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 것인가를,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과 말의 중요성, 실패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 등을 배울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이 과연  책제목처럼 "열정은 쓰레기"라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열정은 어떤 일 . 

그 마음을 쓰레기라고 치부해도 될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