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순탄하고 편안한 삶을 희망하지만 인생은 결코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로 힘겨워하고, 때론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아니면 살면서 자신의 앞에 가로막혀진 시련을 이겨내고 평범한 사람들 보다도 더 의미있는 삶을 사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는 한 편의 소설 보다도 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인 경우가 있다.
"죽을 만큼 힘겨운 순간, 다시 희망의 꽃을 피운 23인의 감동
스토리"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23인의 이야기 중에는 이미 많은 책에서 다룬 이야기들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는 이야기도 있다.
시련은 고통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하여 더 가치있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준다는 것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사람들은 시련 앞에서 선택을
하게 된다. 무릎을 끓고 절망에 빠지느냐 아니면 이를 계기로 새롭게 다시 일어서느냐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조엘 이야기는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생후 20개월된
아이가 타고 있던 차를 거대한 차가 덮쳐서 심한 화상을 입고 생존율 10%이하라는 진단이 나오게 되고 40여 차례의 대수술 끝에 목숨을 건지기는
하지만 외계인과 다름없는 외모로 살아가야 되니, 초등학교 시절에는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지만 그는 중고등학교때는 전교 학생회장이 될 정도로 자신의
외모에 실망하고 괴로워하기 보다는 도전적인 삶을 살게 되니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전도사 역할을 한다.
노숙자에서 하버드대학생이 된 18살 소녀 윌리엄스는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14살 미혼모가 낳은 아이로 엄마와 함께 거리를 떠돌았지만 자신의 의지로
하버드대에 들어가게 된다.
한국의 스티브 호킹이라고 불리는 이상묵은 학생들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사막 지질조사를 인솔하던 교수였으나 죽음의계곡에서 차 사고를
당하게 되고 하반신 마비가 된다. 다시는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스티브 호킹처럼 휠체어를 타고 다시 학생들 앞에 서게
된다.
골라먹는 재미의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의 유일한 상속자인 존
라빈스는 자신이
베스킨라빈스라는 대기업의 상속자임에도 아이스크림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 아이스크림 판매 중단요구 시위를 벌이다가
결국에는 작은 섬에 들어가서 야생으로 살다가 '어스세이브 인터내셔널'이란 단체를 만들어서 인간의 몸과 지구환경을 지키는 사업을 전개한다.
우리들이 즐겨 먹는 베스킨라빈스에 이런 이야기가 얽혀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와리스 디리의 경우도 워낙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아프리카 소말이아 사막에서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 그들의 풍습인 할례의 고통에 시달리게 되고 14살 어린 나이에
60세 영감에게 신부를 팔려갈 운명에 처하지만 그 직전에 도망을 해서 가정부 일을 하다가 영국으로 건너가는 행운이 찾아오고 불법체류중에
기적적으로 사진작가의 눈에 들어 패션잡지 표지모델이 되고 그를 계기로 패션모델이 된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이 소말리아에서 경험했고
보았던 인권유린의 현장을 고발하는 인권운동가로 변신을 하게 된다.

환경운동가인 레이첼 카슨은
암투병중이던 1962년에 <침묵의 봄>이란 책을 출간하게 되는데, 이 책은 화학약품이 생물들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고발한 책으로 책의 출간당시에는 오히려 언론, 정부, 살충제 회사의 공격을 받게 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환경운동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새로운 문제로 대두시키게 된다.
지금은 그래도 지구를 살려야 된다는 여론이 보편화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환경보호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었으니 레이첼 카슨은 선구자적인 역활을
했다.
전설과 상상 속에만 존재한 트로이성, 하인리히 슐리만의 무모한 발굴작업에 고고학자들은 냉소적인 비판을 했지만 결국에는 전설 속에 갇혀 있던
트로이성의 윤곽이 드러나니, 그때의 벅찬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듯. 이처럼 마음 속에 간직한 꿈을 실현에 옮긴 사람들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인생의 고비를 넘기면서 무언가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마음을 전하는 힐링노트'라는
주제로 23편의 힐링노트가 씌여져 있다.

" 겨울 뒤에 봄을 맞이하면 그 따사로운 햇살의 고마움을 알듯 비로소 모든 것이 행복으로
보이는 그런 순간이 찾아옵니다. 아울러 더 강하고 단단해진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역경이 닥쳐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회복력이 있음을
믿게 됩니다. 그러니 역경 너머의 삶, 그 삶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 (p.
204)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에게 주어진 것들이 너무도 많음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힘겨운 일이 생기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용기를 가질 수 있는 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