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희의 유대인 경제사 1 - 세계 경제의 기원 - 고대 경제사 上 홍익희의 유대인 경제사 시리즈 1
홍익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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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희의 유대인경제사 시리즈는 전 10권으로 2016 년말까지 완간예정이다. 시리즈의 첫 권인 <홍익희의 유대인 경제사 1>이 출간됐다. 부제는 세계 경제의 기원(고대 경제사 上)이다.

저자는 유대인 경제사를 통해서 유대인 이야기와 더불어 동시대의 동서양 경제사를 함께 다루고 있는데, 

경제사적 시각과 자본의 공간적 흐름에 주목을 하면서 오늘날의 유대인 또는 역사 속 유대인의 궤적을 추적한다.

책의 구성을 보면,

Ⅰ. 아브라함 시대의 다신교 사회

Ⅱ. 영원한 계약, 아브라함

Ⅲ. 예정되어 있었던 고난의 역사, 엑소더스

Ⅳ. 페니키아, 히브리, 그리스의 상권 각축

 

 

유대인하면 세계 금융를 비롯하여 각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두뇌들이 많이 있기에 유대인의 교육서이자 가정교육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탈무드>에서 부터 시작하여 각 분야의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다.

그런데, 유대인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리 순탄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핍박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유대인의 역사에서 가장 처음 주목을 받는 것은 출애굽, 즉 '엑소더스' 이야기라 생각된다.

그리고 2차세계대전 당시의 히틀러에 의해서 자행되었던 유태인 말살의 역사도 우리에게는 뼈아픈 유대인의 역사로 기억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는 유대인의 역사를 어디에서부터 찾아볼까.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뿌리가 된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고 하는 수메르 문명에서 그 원류를 찾는다.

수메르 문명은 B.C. 3800년경, 직조기술의 발달로 정교한 의류제품 생산, 염색기술 발달

B.C. 3000년경에 세워진 학교 건물 유적이 발굴되기도 하였으며, 천문학, 역법, 기하학, 수학이 발달하였다. 그런데 수메르인이 남긴 유산 중에 가장 큰 족적은 경제사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미 B.C 3000년경에 동전 주화를 제조하였는데, 그것을 세겔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인류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화폐 단위이다. 다른 지역과 물물교환을 할 때는 금괴 (25kg= 1 달란트), 은괴를 사용했다. 수메르 점토판에는 경제적 활동의 기록인 거래내역과 영수증이 남겨져 있기도 하다.

 

이쯤되면 유대인들이 그 어느 민족 보다 훨씬 먼저 경제활동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유대인경제사라고 해서 경제적인 면만을 살펴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보다는 유대인의 역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서 그중에 경제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역사를 공부할 때에 선사시대, 역사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고대 4대문명을 공부하였을 것이다. 그때에 수메르 문명은 그리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을텐데, 이 책을 읽으면 수메르 문명을 비롯한 고대 유대인의 역사를 자세하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구약성서를 많이 인용한다. 모세 오경이라고 할 수 있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내용이 자주 인용된다. 그것은 유대민족이 어떻게 태동하였고 발전했는지를 알려주는  역사서이자 유대민적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율법서이기 때문이고, 유대인의 역사와 경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성서이기 때문이다.

또한 함무라비 법전의 경우에도 상당부분이 교역과 채권, 채무 관계 등 경제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국제교역에서 야기될 수 있는 문제 40여 개의 법규에 대한 세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보험제도의 시초도 함무라비 법전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늘날 세계의 경제의 주축을 일고 있는 금융산업과 서비스 산업을 비롯한 세계적인 부와 권력,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대인의 역사는 곧 성서의 역사이기도 하고 세계 경제의 역사이기도 하다.

책제목이 <유대인 경제사>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관련 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권을 읽은 소감을 유대인 중심의 고대 역사를 자세하게 살펴본 것과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야기 중심으로 쉽게 구성되어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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