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가 크고 작으면 얼마나 그 차이가 있을까마는 그래도 일상에서 누군가 소소하게 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받은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항상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든가, 이런 저런 자랑을 일삼는다든가, 나를 대하는 태도에서 만만하게 생각하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든가,
직장상사나 동료가 하찮은 일을 시켜 놓고도 미안한 기색이 없다든가...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해자라는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지만, 당하는 사람은 심히 마음이 불편해지고, 그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은근히 화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이런 소소한 일들 때문에 마음에 작은 상처를 받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준다.
작은 상처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는 내 자신부터 달라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내가 달라져서 상황이 바뀌게 되면 가해자였던 그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무조건 내 자신이 참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서 참지 말아야 한다.
우선 이런 내용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이다.
이 책은 작은 상처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런 문제가 생기는가,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마음 단련법이다.
책의 구성은,
1단계 : 왜 나만 상처받을까
2단계 : 너는 왜 상처를 줄까.
3단계 : 나는 작은 상처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 책은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작은 상처를 받은 경우에 대해서 그 내용을 싣고 그에 대한 분석과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
본다.
사례들을 보면, 작은 상처란 무관심, 소외감, 타인에 대한 원망, 자존감에 대한 상처, 부당한 일, 열등감. 일이나 상황의 결과가 예상
보다 나쁘게 나오는 경우, 자신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 등이다.
이런 작은 상처를 당하는 경우에 처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착한 사람'이다. 세상은 오히려 이런 착한 사람들을 곤경에 빠트리는 경우가
많다.
1단계에서는 '왜 나만 상처를 받는가'에 대해서 사례 중심으로 살펴본다.
2단계에서는 이렇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의 부류에 대해서 먼저 알아 본다. 물론 그런 사람들의 유형은 자랑을 일삼는 사람, 생색을
내는 사람, 조롱을 하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 등 다양하다.
그래서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면 왜 그들이 나에게 상처를 주는가 하는 원인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 '저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나도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입력됩니다. 그러고 나면 스스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더 이상 내게 상처를 주지 않게 됩니다. 사실 이들의 공격에 이렇게 속 시원하게 응수하고
싶으면서도 '그렇게 했다가 관계가 나빠지면 , 아니 끊어지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입을 닫고 마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엇을 두려워하세요?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들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마세요. 대신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 (p.p. 117~119)
"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 (p. 120)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이 책의 내용이 신선한 것은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내 인생을 꾸려 나가는데 방해가 된다면 이들과 웃으면서
헤어지라고 한다. 물론,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가족관계, 다녀야만 하는 직장동료, 상사라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겠지만 끊을 수 있는
관계라면 과감하게 끊어내라고 말한다.
3단계에서는 나는 작은 상처에 흔들리지 않는다.
피해자인 나는 힘들어 하고 있는데, 가해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무조건 참지 말아야 한다. 그 방법은
내가 달라지는 것. 그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 무조건 착하게 살아서는 안된다. 할 말은 하고, 할 수 있는 행동은 해야
한다. 맞대응을 할 수도 있고, 그들과 거리를 두는 방법도 있고, 만나지 않는 방법도 있다.

" 내 감정의 주인도 나여야 합니다. 모두가 비관에 빠져 있을 때도, 될 것 같다 싶으면
희망을 가지세요. " (p. 218)

" 어떤 상황이나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줄 때,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이 용기를 내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야 하고, 정신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 (p. 259)
지금까지 많은 심리학 서적들이 마음의 상처, 치유에 관하여 다루어 왔다. 대부분의 책에서는 사소하고
자잘한 상처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크고 작은 상처들이 많다. 작은 상처라고 해서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오히려 작은 상처들이 큰 상처 보다 우리들을 괴롭히고 아프게 했다.

이 책을 통해서 작은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를 사례별로 알아 보았고, 무조건 참는 것이 문제해결 방법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오는 작은 상처들을 슬기롭게 다스려 나갈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