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 척 500일간 세계를 누비다! 시리즈 2
태원준 글.사진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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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엄마와 아들은 이집트를 거쳐서 이스라엘, 요르단을 여행하고 모로코에 오게 된다.

아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엄마와 함께 이런 여행을 꿈꿨다.

1.더욱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다.

2. 공정하고 착. 한. 여행을 하고 싶다.

3. 여행 중 꼭 한 번은 감동의 눈. 물, 을. 흘러보고 싶다.

4. 주변 사람들에게 꿈. 을 주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마와 아들은 처음에 아들이 꿈꾸던 여행보다 훨씬 값진 선물을 간직하고 300여 일이 넘는 세계여행을 마치게 된다. 지칠 줄 모르는 엄마는 더 많은 곳을 보고 싶은 아쉬움을 남긴채.

이들은 처음에 여행을 떠나면서 아시아를 거쳐서 모로코, 터키 그리고 동유럽으로 향하게 되고 북유럽을 살짝 들어 갔다가 돌아오는 여행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엄마는 유럽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파리의 에펠탑이라고 하면서 여행을 마무리짓기를 아쉬워한다.

그래서 아들은 엄마가 가보고 싶은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게 된다.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의 여행지에서는 숙박시설을 이용했다면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의 여행지에서는 카우치 서핑(Cauch Surfing )을 한다.

카우치 서핑(Cauch Surfing )이란 여행을 사랑하는 전세계의 배낭여행자들의 비영리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세계 500 만 회원이 있는데, 카우치 서핑을 통해서 회원인 현지인의 집에서 숙식을 제공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여행자가 현지인의 집에 머물게 되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문화적인 교류도 할 수 있는 방법인데, 아들은 처음에 카우치 서핑을 하게 되면 엄마가 카우치 서핑에 익숙하지 않고 언어의 장벽도 있어서 적응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엄마는 이를 즐기게 된다.

가는 곳마다 엄마는 현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비빔밥에 담아서 멋지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엄마 이기 때문에 아들의 마음이 궁금했다. 과연 아들은 300 일이 넘는 여행 중에 힘들지는 않았는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었다.

이런 멋진 아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끔씩 드러나는 아들의 속내에 공감이 갔다.

여행이 길어질수록 엄마는 의외로 체력적으로 강해지고 빠르게 새로운 상황에 적응을 잘 하는 반면 아들은 여행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하기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간혹 보였다.

그런데도 눈치없는(?) 엄마는 서유럽, 스페인까지도 여행하고 싶은 마음을 은근히 내비치니...

착한 아들은 엄마의 이런 꿈을 이루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엄마의 여행을 응원하기도 했지만, 다음에 또 다시 여행을 간다면 엄마도 어떤 역할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함께 떠나는 여행이니, 함께 여행 코스를 정하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 등은 엄마도 미리 알고 떠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쨋든 엄마와 아들이란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그러나 멋진 조합이기도 한 그들의 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유쾌하고 보람있게 끝난다.

* 엄마의 여행 노트 # 14

"여행을 오래 하다 보니 세상 일에 대한 걱정이 사라진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 같다. " (p.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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