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학창시절에 생소한 경제용어와 그래프, 수치, 경제원리 등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경제 수업은 학생들에게 어렵고 딱딱한 학문으로 다가온 경우가 많다. 세대에 따라서는 경제가 사회탐구의 한 영역으로 아예
경제 수업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꽤나 많은 듯하다.
나 역시 학창시절에는 경제 과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경제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는 편이다.
어렵기만 할 것 같았던 경제학에 대한 선입견은 차츰 사라지고 경제관련 서적들이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실생활과 관련지어 씌여진 책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제학이 필요한 시간>도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제 관련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우리의 삶 속에는 경제원리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 이치를 안다면 좀 더 풍요로운 경제생활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되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경제적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수요자와 공급자가 상호작용하는 경제 현상을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경제적 사고방식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제적
사고방식, 경제 지식은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녀야 할 필수 교양이라 할 수 있다.
어떤 경제 현상이라도 그 배경에는 경제적 원리가 있고, 수요자, 공급자, 더 나아가서 정부까지 상호작용한 결과로 실현된다.
책 속에는 필수적이고 기초적인 경제지식들이 담겨 있어서 경제원리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수반된다.
경제원리 중 가장 기본 원리라고 할 수 있는 선택과 기회비용도 실생활을 사례로 들어서 설명해 주니, 중학생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얼마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한계 편익, 한계 비용,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용어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릴 수 있는 경제용어들이다. 그런데, 사례를 중심으로 쉽게 풀어주니 이해가 잘 된다.
흔히 공공의 적이라고 하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독립적이지만 상호 연계가 되어 있으니 필립스 곡선을 통해 살펴본다.
제 2장은 제목부터 피부에 와닿는다. ' 닫힌 지갑을 열게 하는 방법'
스타벅스의 커피가격이 사이즈별로 어떻게 결정되는지, 중국집의 탕수육(소)의 가격, 프린터의 가격은 저렴하지만 거기에 필요한 잉크나 토너의
가격은 비싼데, 그에 관한 상관관계.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들의 숙박비는 화려한 인테리어에 비해서 그리 비싸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런 가격 형성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제 3장의 제목은 '경제학자들은 모두 부자일까?'
이 역시 그동안 궁금했던 자잘한 궁금증이기도 하다. 세계 경제를 꿰뚫어보는 경제학자들, 그들은 미래를 전망할 수 있으니, 그에 대한 어떤
전략이나 대책이 있지 않을까.
초저금리시대 노후자금이 모든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데, 과연 노후를 위한 자금은 얼마 정도 필요하며, 어떻게 그 돈을 모을 수
있을까.
물론 경제에서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적용된다. 요즘 인터넷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검색하는 것이 환율인데, 필요에 의해서 검색을
하다 보니, 환율의 변동에 따라서 세계 경제가 보이고, 국내 경제가 보이고, 이런 것들이 정치와 무관하지 않음을 실감하고 있는데, 우리들이 챙겨
보아야 할 지표들 중에 금리, 물가, 환율.
금리는 경제의 수많은 변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금리와 경제 변수 사이의 관계를 아는 것은 경제 상황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금리와 물가 사이에는 역의 관계가 성립된다.
금리는 자금의 가격, 물가는 상품들의 가격, 환율은 국내 화폐와 해외 화폐의 상대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지표들이며, 여기에 주가와 부동산 가격까지 살펴볼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경제에 깊이있는 사고를 한다고 볼 수 있으리라.
이 책은 경제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필수 교양서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경제학 전반에 걸친 우리들이 꼭 알아 두어야 할 경제용어,
경제원리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