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수업 -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
박웅현 외 지음, 마이크임팩트 기획 / 알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2015년 1월, 마이크 임팩트에서 주최한 ' Grand Master Class : Big Question'은 수준 높은 지적 사유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

9명의 연사, 그들은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연사들이다. 그중에서도 '박웅현', '고미숙', '장하성'은 여러 권의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며, '진중권'은 사회비판적 논객으로 우리사회에 이슈가 되는 일이 있을 때 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물이다.

 

9명의 이 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들의 강연을 듣고  "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순서에 따르면 첫 번째 연사는 <여덟 단어>, <책은 도끼다>등의 책을 저술한 광고계의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는 '박웅현'이다. 그가 던지는 질문은, '왜는 왜 필요한가' 이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질문'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는 사람들로 변모해 가고 있다. 그런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

"저는 물음표가 좋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좋아져요. 인생의 즐거움을 느낌표를 찾는 데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물음표가 있어야 느낌표가  따라 오는 것 같거든요" (p. 13)

우리의 가슴에 느낌표가 자리하고 있는가? 만약 없다면 그건 물음표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박웅현"은 다시 한 번 묻는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라고.

그는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삶의 방법인 ' 아모르 파티(amor fati) : 운명을 사랑하세요!' 라고 말한다.

고전 평론가인 '고미숙'의 수업의 주제는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이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두려움과 충동을 꼽는다. 두려움은 사회구조에서 오는 억압과 소외에서 오게 된다. 그리고 가장 큰 두려움으로는 생로병사를 들 수 있다.

충동의 원인은 쾌락과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고미숙은 고전 평론가답게 수업의 주제를 동약의역학으로 풀어본다. 음양오행론, 사주 명리학을 바탕으로.

" 그때부터 인간이 해야 할 일은 균형을 잡고 똑바로 서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앎을 탐구하는 것, 즉 로고스를 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자유를 얻고, 그 자유 안에서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래도 긍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주명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것이 바로 '운명애(운명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운명애를 갖게 될 때 비로소 두려움과 충동이라는, 삶을 노예화하는 것들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p.p. 110~111)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의 수업 주제는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이다. 창의적인 생각이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로봇 (스트라이더)이 탄생하게 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과정에서부터 살펴본다.

그밖에도 세계적인 로봇 축구대회에 출전했던 찰리(휴머노이드 로봇)의 예도 들어본다.

창의적인 생각이란 풍부한 경험 자산과 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관심에서 생겨남을 깨닫게 된다.

또한 좋은 생각이란 기억과 정리에 연결되어야 창의적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창의력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을 연결시키는 능력이라 한다.

다르게 보고 생각의 틀을 깨뜨려야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게 된다.

천문학자인 '이명현'의 수업 주제는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다. 다분히 철학적인 주제이지만 그는 천문학자답게 넓은 우주에서 한낱 먼지 불과한 우리 존재가 갖는 의미를 파헤친다.

이야기는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된다. 천문학자들은 인간을 '별 먼지'라고 부른다. 우리 몸의 모든 요소가 별이 만들어 놓는 것을 재활용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생각하는 별 먼지'가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말도 하고, 생각도 하는 존재입니다. 이런 존재가 살아가는 것은 어느 시점의 지구에서도 없었던 일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런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굉장히 행복한 '생각하는 별 먼지'가 아닐까 합니다. " (p. 284)

2015년 1월에 열린 '생각 수업'은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을 넘나드는 생각의 향연이었다고 한다.

때론 삶에 지쳐서 '생각이란 것을 하고 사는 것일까 ?' 하는 물음을 하게 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들여주는 삶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 생각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나니 생각이 한층 성숙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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