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해내는 힘 - 세상의 상식을 거부한 2014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나카무라 슈지 이야기
나카무라 슈지 지음, 김윤경 옮김, 문수영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지금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청색 LED, 컴퓨터 모니터와 대형 TV의 백라이트 광원에는 청색 LED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휴대전화, 전광판, 광고판, 경관조명 등 빛과 관련된 장치나 제품 속에도 청색 LED가 숨어 있다.

청색 LED는 개발 초기에는 비싸고 효율이 낮았지만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인하여 지금은 살균, 소독을 위한 자외선 파장 영역의 광원, 치료기기, 농수산 분야에도 활용되기도 하고, 감성조명으로 우울증 환자들에게도 자살 방지를 위해서 햇빛에 가장 가까운 컬러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렇게 LED조명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나카무라 슈지'가 세계 최고의 LED 전문가이자 '청색 LED의 아버지'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일본의 과학자 3명이 선정됨)

<끝까지 해내는 힘>은 바로 '나카무라 슈지'의 어린시절에서부터 시작하여 학창시절 그리고 작은 기업에 취직하여 청색 LED를 개발하기 까지의 삶과 연구개발에 관한 이야기의 저자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책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반에서 20등 전후의 성적이었던 '나카무라 슈지'가 청색 LED를 개발하고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까지의 과정에서 그 자신이 이 책의 독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은 '생각하는 힘' 그리고 '끝까지 해내는 힘'이다.

다른 사람과 같은 생각이 아닌, 상식 밖의 아이디어, 즉 비상식적이고 독창적인 생각 그리고 엉뚱한 발상에서 '창조의 씨앗'이 싹튼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떤 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모방하지 말고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 설사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나는 '될겁니다!!' 라고 대답한다. 그 정도 투지가 없다면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p. 43)

'나카무라 슈지'는 중학교 시절에 배구부에 들어간다. 에히메현 대회에서 항상 꼴찌를 하던 배구부였지만 그 속에서 그가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실패 속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취직한 니치아 화학은 전공인 전자공학이 아닌 화학약품제조회사였다. 그런데 다행히도 입사 초기에 그에게 주어진 연구주제가 대학교 졸업 논문의 주제와 연관성이 있었다.

'LED용 결정 재료에 대한 연구'는 그에게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주었지만 회사의 연구비 부족으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러나 '무언가를 하는데 필요한 기본은 상상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일을 수행하게 된다.

물론 시행착오를 거치고 실패를 겪으면서 거기에서 경험과 지혜를 배우게 된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10년 동안 3가지 제품을 개발하지만 청색 LED개발을 위해서 미국 유학을 떠난다.

"나는 천재적인 영감으로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며, 그 이론에 따라 신제품을 개발한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외고집으로 거침없이 나아갔을 뿐이다. " (p. 217)

" 청색 LED의 상용화는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빛의 삼원색인 적색, 청색, 녹색 광이 완성되어 백색 광원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디스플레이 장치에 응용되고 있다. 백열등 같은 기존의 광원 대신 LED 램프 같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조명이 세상에 등장하면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도 우수해졌다. " (p. 235)

청색 LED의 개발은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에도 실패를 했었다. 그러나 오로지 실패 속에서도 가능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오늘날 인류에게 새로운 빛의 시대를 가져다 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있었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들이었는데, 일본은 지금까지 22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 중에서 노벨 물리학상 10명, 화학상 7명, 생리의학상 2명, 문학상 2명, 평화상 1명이다.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일본 과학자 3명 중의 한 사람인 '나카무라 슈지'의 성공 신화도 관심이 갔지만 그 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나카무라 슈지'의 자신이  꿈꾸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 실행하는 그의 끈기와 의지에 많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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