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 - 테오의 13일
로렌차 젠틸레 지음, 천지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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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좀머씨 이야기>를 읽어 보면 어린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른들의 생각에서는 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세상임을 깨닫게 된다.

티없이 맑은 아이들의 생각, 너무도 순수하여 세월 속에 찌든 어른들은 생각할 수도 없는 그런 생각들을 접하게 된다.

<바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 테오의 13일>은 8살 소년 테오가 죽음을 생각하게 되고 그를 실현하기 위해서 죽음의 방법까지 찾아 보기도 하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되면 테오의 깜찍하면서도 깊이있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로렌차 젠틸레'가 쓴 첫 번째 장편소설로  테오의 13일간의 기록이기에 일기 형식으로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테오는 왜 죽기로 결심했을까? 그 결심을 어떻게 진행시켜 갈 것인가? 테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른인 우리들은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테오의 부모는 사소한 일로 매일 다툰다. 테오가 생각하기에 부모의 싸움이 3단계에 이르게 되면 이혼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는데, 그 직전까지 와 있다. 테오는 자신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누나에게 묻곤 하지만 그로 인하여 확실한 답을 얻지도 못한다.

그러던 중에 테오는 생일선물로 만화책 한 권을 선물로 받는다. 그동안에 테오가 받았던 생일선물이 형식적인 생일선물이었다면 이 책은 테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선물이 된다.

테오가 좋아하는 영웅이야기, 역사 이야기, 바로 <나폴레옹의 모험>이란 책이 그런 책이기에 테오는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의문과 생각을 가지게 된다.

테오는 책 속의 주인공인 나폴레옹을 만나고 싶다. 테오는 왜 나폴레옹을 만나고 싶어할까?

" 나폴레옹은 모든 전투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는 방법을 알거든, 우리 가족은 모두 불행해. 그래서 난 내가 제일 원하는 것을 위해 전투에 임하기로 결심했어." (p. 181)

테오가 지금까지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나폴레옹은 전투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가고 하니,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꼭 나폴레옹을 만나고 싶다.

" 나폴레옹은 어디에 있나요?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죠?" (p. 92)

그런데, 이를 어찌 할까? 나폴레옹은 이미 죽었다고 하니.... 그렇다면 나폴레옹을 만나기 위해서 테오는 죽어야 할까? 그래 죽기로 결심을 하자.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죽을까?

8t살 테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것들, 죽음과 삶, 천국과 지옥....

" 나는 또 생각한다. 내 앞에는 아직도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이 있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반드시 모든 걸 겪어 낼 것이라고. 내 인생을 한 권의 책이라 여기면 그만이다. 매일매일이 그 책의 한 페이지이며, 오늘의 페이지를 넘기면 도 이렇게 쓰여 있을 것이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p.p. 218~219)

테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상을 바라보면서,

" 나는 어떤 어른일까?". " 누군가에게 나는 어떻게 비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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