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양심 - 도덕적인 아이로 키우는 연령대별 인성교육법
러시워스 키더 지음, 김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서 도덕적인 가치와 양심에 따라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가르침을 받은 자녀가 있다면 그의 삶은 그 누구 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자녀에게 남 보다 나은 성적을 얻을 것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물러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재벌가 2,3세의 안하무인, 정치인과 관료들의 도덕적 해이 등, 자신들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관행처럼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근본은 부모들의 잘못된 자녀교육에서 나타나게 된 현상들이라고 생각된다.

'최선'이 아닌 '최고'만을 지향하는 사회가 이런 모든 것의 원인이 아닐까....

<내 아이의 양심>은 부모가 자녀에게 도덕적 가치를 심어준다면 그들이 살아갈 사회는 윤리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바로 요즘의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자녀 양육서라고 할 수 있다.

각 장의 구성은 5장으로 나뉘어지는데, 각 장은 아이의 성장과정에 따라서 연령별로 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자세하게 읽어도 되지만 필요하다면 자녀의 연령에 맞는 내용을 먼저 읽어도 무난한 책이다.

이 책에는 3가지 주제가 나오는데, 이 주제를 책에서는 '렌즈'라는 표현을 쓴다. 즉, 세상을 보는 관점을 말하는데, 첫 번째 렌즈는 '가치'로 옳고 그른 것을 아는 것.

두 번째 렌즈는 ' 결정'으로 어려운 순간에 현명하게 결정하는 것.

세 번째 렌즈는 ' 도덕적 용기'로 양심을 지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상황을 처음에는 '핵심 가치'로 조명하고, 그 다음에는 '도덕적 결정'에 대한 내용으로, 마지막에는 '도덕적 용기'에 대한 내용으로 마무리짓게 된다.

연령별로 구성된 각 장을 살펴보면,

1장은 출생에서 4살 까지를 '핵심가치'로 조명한다.

2장은 5살에서 9살까지로 가치를 배우고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한 단계로 보아서 '도덕적 결정'에 대한 내용을 주로 싣고 있다. 

 

3장은 10살에서 14살로 아직 완전하지 못한 단계이기는 하지만 '도덕적 용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4장은 15살에서 18살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 그리고 '도덕적 용기'의 중요성에 대하여 알아 본다.

 

마지막 장인 5장은 19살에서 23살로 자녀 교육에 관련된 책에서는 좀처럼 다루지 않는 연령이다. 이 나이는 독립적으로 자립을 할 수 있는 성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연령층은 완전한 성인이라기 보다는 미숙한 어른이라는 개념을 가질 수 있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연령층이다.

책의 내용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하면서 체험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사례 중심의 이야기들인데 부모와 자녀의 일상 속에서 찾아낸 문제점과 그에 대한 교육 방법들이라고 보면 좋겠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시기를 보더라도, 3세 이하는 대부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3~5세가 되면 급속하게 거짓말이 늘어나게 되지만 8세 이하의 아이들에게서는 능숙한 거짓말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니 이 시기를 넘기지 말고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 미디어에 열광하는 아이들, 짝퉁 명품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진 아이로 변화를 하는가를 살펴 본 연구 결과를 보면, 아이들에게는 작은 언행 조차도 그들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어릴 때에 남의 물건을 아무런 생각 없이 가져 오는 아이들을 사소한 물건이라고 부모가 그냥 지나쳐서는 절대로 안됨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성교육의 첫 걸음은 부모이고 부모는 자녀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많은 책들을 통해서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야 할 문제이다.

자녀들의 돌발 상황, 옳지 못한 행동을 한 경우 등 상황에 따라서 부모들이 대처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러 사례들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자녀의 인성교육이란 각 시기마다 나타나는 자녀의 행동이 있고, 그 시기 중에 어떤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지 않은 시기는 없다.

10~14세의 자녀라면, 용감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데, 이런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 주의깊게 듣고,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며, 아이를 지지해 준다.

2. 올바른 계획이 떠오를 때까지 계속 생각한다.

3. 아이를 조종하지 말고 직접 조언한다.

이 책 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5장인 19~23세,  아직도 어린 '어른 아이'이다.

이 시기에는 부모와 자식 관계가 우월적이고 수직적이었던 관계에서 동등하고 공평하며 수평적인 관계로 점차 옮아간다.

훌륭한 집안에서 자란 앨리스의 경우가 소개되는데, 그의 엄마인 프랜은 초등학교 교사였고, 미국 남부의 교회 목사로 18년을 보냈는데, 아들에게 좀 지나치게 지시적이었다는 생각에 딸인 앨리스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하게 대한다. 그런데 딸이 19살 되던 때에 임신 사실을 알려 온다. 앨리스의 임신은 출산으로 이어지고, 또 한 번의 출산으로 2 아이의 엄마가 되지만 아이들의 아빠와 헤어지게 되고 코랙 코카인을 피우는 등 비행이 이어지면서 위조지폐를 만들어 쓰고 카지노에서 절도를 하는 등의 사건으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엄마인 프랜은 손주들의 양육권 문제가 대두되게 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 윤리적 양육에도 도덕적 용기, 끈기, 헌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윤리적 양육은 진정한 성취감을 가져다 준다. 도덕적으로 길러진 아이는 어려운 선택을 내리고 양심을 지킨다. " (p. 263)

자녀를 키우다 보면 '과연 내가 좋은 엄마일까?', '내가 하는 교육 방법이 맞기는 한가?' 와 같은 의문점을 가질 때가 많다. 물론 부모는 자녀를 훌륭한 인격체로 키우고 싶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 책은 연령대에 맞게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겪게 되는 윤리적인 갈등을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주어서 이해하기 쉽고 좋은 가르침으로 마음 속에 들어온다.

읽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자녀 교육에 적용시켜 되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