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수학을 싫어한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보면 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곤 한다. 그것은 수학이 가지는 특성때문인데, 어떤 학문 보다도 정확한 과목이기 때문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것이 아닌 정확한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학은 공부한 만큼 그 대가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과목이기고 하고 공부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시켜주는 가장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과목이다.
그래서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별로 쓸모가 없는 과목이다.', ' 간단한 사칙연산만 하면 되는데 왜 그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할까' 하는 말들을 하지만, 수학이란 과목이 가지는 의미는 인간의 두뇌 회전을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학창시절에 수학의 기본적인 공식, 정의, 원리와 개념들을 배울 때마다 들어 왔던 수학자들의 이름을 다시 접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수학문제를 접하기 전에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먼저 알았다면 좀더 재미있게 수학공부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의 내용을 보면 수학시간을 통해서 알게 된 수학자들, 전혀 알지 못했던 수학자들의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그들의 수학적 업적
등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수학자들의 이야기는 연대순으로 고대 수학 - 초기 유럽의 수학 - 수학의 자각과 계몽 - 수학의 계몽기 - 현대수학에 이르기 까지 전개되고
마지막에는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필즈상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상을 받은 수상자들을 기록해 놓았다.
문명이 발달한 유적지에서 나온 유물, 유적들을 보면 반드시 나오는 것들이 수학의 흔적이다. 이집트의 파피루스, 메소포타미아의 점토판,
마야의 돌기둥에 이르기까지 고대 문명을 뒷받침해 주는 것은 수학임을 알 수 있다.
문화에 따라서 수 체계도 다양하여 십진법, 육십진법, 이십진법 등이 발달했고 이미 이집트 문명에서는 단위분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제곱근
등이 사용되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피타고라스 학파는 음악을 이용하여 특정 음정을 간단히 정수비와 결부시키는 실험을 했고, 철학자로 더 잘 알려진 플라톤은
입체 즉 5개의 정다면체에 대한 논의를 그의 책에 담아 놓았다.
중국의 수학에서는 가로 세로 대각선의 어느 합도 동일한 3 × 3 을 나타내는 마방진이 있다.

수학에서 달력의 기원이나 각 지역별 달력의 형식도 찾아 볼 수 있는데, 마야의 달력은 20일씩 13달로 이루어져 있어서 20×13 =
260일을 1년으로 계산했다.
예전에는 수학자라 하면 단순히 수학만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철학, 수학, 천문, 과학, 물리 등의 분야의 연구를 함께 한 경우가 많기에
이 책에서는 그런 수학자들의 이야기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특이한 수학자로는 백의의 천사인 나이팅게일이다. 그녀를 간호사로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가 수학 분야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을 것이다.

크림전쟁에서 크림반도의 사망자수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원 그래프의 전신인 극선도(polar diagram)로 그것을 표현한 통계학자이다.
그녀는 이미 9살에 자료를 표로 만들었으며 통계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과학'으로 생각했다. 나이팅게일 도표는 달을 의미하는 12개의 부채꼴
모양으로 1년 동안 전장에서 부상, 병, 다른 원인으로 인하여 사망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그녀는 현대 보험 통계학의 기초를 세운 벨기에의
통계 감독관인 아돌프 케틀레의 영향을 받았다.

요즘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잘 알려지게 된 튜링은 논리학자, 철학자, 컴퓨터 과학자의 창시자이지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 암호 해독으로 연합군의 승리에 기여를 한 수학자이다.

또한 루리스 캐럴이란 가명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찰스 도지슨은 실험적 사진작가이자 옥스퍼드 대학의 크리스트 처치에서
수학을 강의한 수학자이다.
이 책에는 수학의 기원에서 나라별, 문화권에 따라 수학이 어떻게 발달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지만 학창시절에 주로 많이 접했던
수학자, 과학자, 철학자들이 수학에 어떤 기여를 했으며 어떤 삶을 살았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수학은 이론적 원리와 배경지식을 알게 되면 훨씬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이기에 학생들이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