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하면 '나관중'이 쓴 <삼국지 연의>를 말하는데, 워낙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기에 원작을 바탕으로 다시 씌여진
책들도 많다. 장르도 소설, 동화, 만화 그리고 경영이나 고전 관련 서적에서 인용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또한 영화, 드라마는 물론 게임까지
나와 있다.
<삼국지>하면 많은 사건과 인물, 장소들이 나오기 때문에 자칫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실제로 많은 독자들 중에는
삼국지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인 도원결의, 즉 관우와 유비와 장비가 의형제를 맺는 이야기는 잘 알고 있으나 조조(위), 유비(촉),
손권(오)가 세력 다툼을 하다가 그들이 어떻게 세상을 떠났으며 그 이후의 중국은 어떤 영웅들에 의해서 다스려 졌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의 첫 삼국지 > 시리즈는 5권으로 되어 있는데, 도원결의에서 삼국통일까지 그리고 천하를 호령하던 영웅들이 한 사람씩
세상을 떠난 후에 다시 셋으로 나뉘어진 중국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권 : 복숭아밭에서 맺은 의형제
2권 : 조조의 시대
3권 : 세상으로 나온 제갈량
4권 : 천하를 호령하는 유비
5권 : 사라지는 영웅들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은 그 특색이 뚜렷하다. 제갈량은 지략이 뛰어나고, 유비는 조조에 비해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인재를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지고 있으며 겸손하여 백성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장비는 용맹과 의리, 무예를 갖추고 있으며 관우는
용맹과 지략에 뛰어나다.
그밖의 인물들도 다양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5권의 이야기는 조조가 자신의 딸을 헌제의 왕후로 들여 보낸 후에 권력을 이용하여 위의 왕이 된다. 이 책의 첫 번째 한 판 승부인 장합과
장비의 싸움이 일어난다. 장비는 장합의 매복계를 역이용하니 장비를 지략의 장비라고 불리게 되는 이유를 이쯤에서 알 수 있다.

유비는 한중 왕이 되어 관우, 장비, 조운, 황충, 마초를 오호대장에 임명한다. 그러나 손권에게 관우 부자가 사로잡히게 되고 손권은
관우에게 함께 나라를 평정하자는 제안을 하나 거절을 당한다.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도원결의를 지키는 관우의 모습이 용맹스럽게 느껴진다.
" 일찍이 의형제를 맺어 죽어도 함께 죽고 살아도 함께 살기를 맹세했거늘 어찌 역적
놈에게 몸을 의지해 비참하게 살겠는가. 어서 죽여라 !" (p. 41)
장비는 관우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복수를 다짐하지만 술에 취해서 잠들었다가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니 천하의 장비도 죽음 앞에서는 바람
앞의 촛불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촉의 황제 유비마저 제갈량에게 태자를 맡기고 세상을 떠나니....
이후의 이야기는 제갈량과 사마의의 정면 대결 양상이 전개되고 그들은 평생의 맞수 대결을 한다. 제갈량은 유비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북벌을 계속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게 되고....
삼국시대에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또 나타났다 사라진다.

워낙 방대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이야기 속에서 삼국지 속에서 많은 고사성어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삼국지 속에 나오는 인물들도 겉으로 나타난
인물의 역할 보다는 그 인물들을 바로 알아내는 것도 <삼국지>를 바로 읽는 방법이다.

"마음을 읽으면 삼국지가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삼국지>가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삼국지>는 동양 최고의 고전이기에 이 책 속에서 역사를 배우고,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이라면 쉽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삼국지>이다. 그래서 책 제목도 <나의 첫
삼국지>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