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 In the Blue 14
백승선 지음 / 쉼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두 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는 In the Blue 열네 번째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를 책장에 한가득 꽂아 놓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번지는 그런 시리즈이다.

 

이번에 읽게 된 터키는 이 책의 특징인 수채화가 몇 컷 밖에 담겨 있지 않다. 그대신 터키의 매력인 모스크를 비롯한 문화유산에서 볼 수 있는 타일의 아라베스크 문양들이 눈길을 끈다.

 

터키는 많은 부분에서 두 가지가 공존하는 나라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에서 비잔틴 제국의 그리스 문화와 오스만 제국의 이슬람 문화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기독교 역사 중에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슬람 세계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나라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터키의 주요도시인 이스탄불, 파묵칼레, 보드룸, 쉬린제, 에페소스, 카파도키아 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스탄불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터키는 과거와 현재, 유럽과 아시아의 시작과 끝인 나라이다. 그중에서도 이스탄불은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은 영원한 도시이다.

 

비잔틴 양식의 대표적인 이야소피아에서는 1453년 비잔틴 제국이 무너지면서 오스만제국에 의해서 기독교의 프레스코화가 회칠 속에 갇혀 있다가 복원된 모습을 보면서 제국의 흥망성쇠를 느끼게 된다.

이야 소피아와 쌍둥이처럼 마주 보고 있는 블루 모스크, 그리고 히포드럼 광장의 오벨리스크와 콘스탄티 기둥, 뱀기둥, 한 자리에 모여 있는 3개의 기둥을 보면서 또 다른 감회를 느끼게 된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토프카프 궁전, 화려하고 웅장한 유럽풍의 돌마바흐체 궁전, 이런 모습을 뒤로 하고 세계 3대 음식에 속한다는 터키의 음식을 맛보아야 할 것이다.

 

이스탄불을 여행하고 파묵칼레, 에페소스, 카파도키아의 도시를 보게되면 이들 도시들도 각각의 다른 모습의 경이로운 도시임을 느끼게 된다.

 

이런 일정은 대부분의 터키 여행자들의 일반적인 여행경로이지만 이 책에서는 지중해의 작은 도시인 보드룸과 터키 속의 작은 그리스 마을인 쉬린제까지 소개해 준다.

보드룸은 지중해의 작은 도시로 에게 해를 끼고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의 문화유산이 고스란이 남아 있는 작은 도시이다.

쉬린제 역시 작은 도시인데, 이 곳에서는 터키의 모습 보다는 그리스의 마을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터키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터키의 매력에 취해서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기를 원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터키에 대한 그리움을 책을 통해서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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