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도 습관이다 - 생각에 휘둘리고 혼자 상처받는 사람들
최명기 지음 / 알키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걱정이란 불안, 초조, 두려움 등과 함께 오는 것이기에 이에 관한 상담은 정신과 전문의와 해야겠는데, 이 책의 저자인 '최명기'는 '마음 경영 전문의'라고 한다. 걱정이 경영학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살펴보니, 저자는 정신과의사인데,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MBA를 취득했다. 의사와 경영학은 좀 생소한 조합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이런 조합이 가지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질병들, 그 실체를 가늠하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보이지도 않고, 만져질 수도 없는 것이 마음이니, 이런 추상적인 마음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마음경영이라고 하니,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한 아리송한 설명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의 내용이 좀 색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걱정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현상에 대한 마음의 표현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당신이 걱정하는 고민의 90%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말도 있다.

성격이 소심한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걱정이 많지 않을까?

이 책은 '걱정이 많은 나'에서 '멘탈이 강한 나'로 거듭나는 4단계의 심리처방을 담아 놓았다.

우리의 성격은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진화성, 개방성의 '빅 파이브'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다섯 가지 요소가 어떻게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성격차이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걱정은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걱정을 어느 정도로 많이 하는지 체크부터 해 보자.

그리고 그 해결책을 찾아 본다.

책의 내용은 '멘탈이 강한 나'로 거듭나는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 '나란 사람 이해하기' - 왜 나는 항상 걱정이 많을까? 라는 의문의 답을 찾아야 한다.

2단계 : '일상 속의 작은 노력; - 내 머릿속 근심걱정, 무엇으로 쫓아낼까?

3단계 : '마침내 결단 그리고 결정' -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이 더 흔들리지 않을까?

           작은 노력으로 걱정을 다스릴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4단계 : '더 단단한 나를 향한 한 걸음' - 내 마음을 지키는 멘탈 강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과정을 거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문제를 정면에서 바라볼 때에 해결책은 함께 보이기 마련이다.

거절을 못하는 당신, 우아하게 거절하는 방법. 이것만 알아도 걱정의 많은 부분은 해소될 것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인간관계에서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얼마나 많던가!!

내가 그 부탁을 들어줄 경우에 내게 어떤 부정적인 결과가 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거절할 수 없는 경우들.

이 모든 걱정을 깨끗하게 해결해준다.

자신의 콤플렉스 때문에 걱정이 태산, 우리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컴플렉스는 마음의 또다른 독립적인 영역이기에 최대한 그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지도 말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든가?

남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의 컴플렉스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으니...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건강염려증에 시달리게 된다.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픈 것 같고... 병원에 가서 이것 저것 검사를 받아 보아도 검사 결과는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나는 아픈데,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니, 이 모두 불안감에서 나타나는 걱정이니, 불안감의 실체를 파헤쳐 그 원인을 제거하자.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감정일기' 쓰기를 권한다. 내 감정을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그런 걱정들이 생기는 근본 원인을 밝혀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가져다 주는 오류를 찾아낼 수 있다.

우린 흔히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에 타인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내고, 내가 아닌 타인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말, 그 원인이 타인에게 있는 것일까? 또, 타인은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변할 수 있을까?

' 흰 개꼬리 굴뚝에 3년 두어도 흰 개꼬리'라는 속담이 있다. 상대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자. 대부분의 관계에서 문제의식을 갖는 것은 상처받고 있는 사람쪽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상대방의 어떤 문제가 있는지 조차 모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우린 자신의 나이에 맞는, 자신의 형편에 맞는 꿈을 꾸고 목표를 세워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살다 보면 그 나이에 반드시 해야 하는 몇 가지 고민들이 존재한다.

10대라면 학업, 20~30대라면 취업, 결혼, 40~50대라면 승진, 창업, 60대부터는 노후...

이렇게 그 나이에 반드시 하게 되는 걱정들. 그러나 이러한 걱정들도 그 과정에서 내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는 것들이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해법을 찾아보자.

이 책은 작은 주제들에 따라서 생길 수 있는 걱정들을 사례별로 먼저 소개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읽히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들이기에 우리의 심각한 걱정을 떨쳐 버리는 기회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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