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캠프 - 지식세대를 위한 서재컨설팅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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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에 그 집의 서재를 보면 주인의 지적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어떤 책이 꽂혀 있느냐에 따라서 서재 주인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때는 졸부들이 자신의 집에 서재를 만들기 위해서 전집류를 책들을 마구잡이로 사서는 꽂아만 놓지 책 장을 펼쳐 보지도 않았다는 그런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기도 했다.

집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재, 그곳은 가장 편안한 공간이고 지식의 원천이 되는 곳이다.

'지식세대를 위한 서재 컨설팅'이란 부제가 붙은 <베이스 캠프>에는 저자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꾸며 놓은 멋진 서재를 만나게 된다.

저자는 교육 전문가인데, 초중고등학교의 진로, 인성, 학습, 습관 교육을 비롯하여 영재 교육에 이르기 까지 교육 컨설팅을 하며, 이를 위해서 연구하고 집필하고 강연을 한다. 또한 대학생들에게는 비전 설계와 멘토링을 하고, 기업에서는 인재 선발에 관한 일을 하기도 하는 교육 컨설팅 전문가이다.

 

" (...) 내가 어느 곳에 있든지 나는 '교육'이라는 영역에서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의 삶을 살 것이다. 내가 깨달은 모든 지식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지식이다. 나는 그 지식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나누며 살아갈 것이다. " (p.15)

그가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가방 속에 담겨 있는 물건들을 보면 언제, 어디에서나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갖추어져 있다. 노트북을 비롯한 각종 기기들, 2권의 책. 그는 1권은 인생의 방향에 관한 책, 1권은 인생읩방법에 관한 책이 담겨 있다. 한 마디로 그의 가방은 이동하는 사무실의 역할을 한다.

그의 가방에 한 번 놀랐다면, 그의 서재를 방문하면 더 크게 놀라게 될 것이다.

그의 서재는 집안에 있지 않고, 집에서 떨어진 독립된 공간에 있다. 그곳은 웬만한 도서관 보다도 잘 꾸며져 있다. 책장에는 책들로 가득 차 있는데, 그 책들은 저자만의 분류 방법에 의해서 언제든지 필요한 책들을 찾아 볼 수 있도록 꽂혀져 있다.

이 책은 서재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의 서재를 보기 위한 방문 인터뷰가 진행된다.

첫 번째 만남은 서재는 회복 그루터기

두 번째 만남은 서재는 역사의 궤적

세 번째 만남은 서재는 본질과 변화를 잇는 다리

네 번째 만남은 서재는 희망을 찾는 인간극장이라고 표현한다.

그의 서재에는 'The Right Time, The Right Person, The Right Book.' 라는 문장이 적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의 서재에 대한 의미이다. '적절한 시기에,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소개해 주는 것'  


"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책을 읽는 것을 강조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며, 책을 잘 선별하여 읽는 사람들에게는 책을 통해 얻는 지식은 어디에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는 목적, 지식의 목적이 선하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 (p. 53)

서재의 책 분류를 살펴보면, 그의 책읽기를 알 수 있는데, 한 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형식으로 책의 내용을 메모하여 놓기도 하고, 책을 읽은 후에 어떤 작가에 대하여 관심이 가게 되면 그 작가의 책을 모두 골라 읽고는 그것을 정리하여 지식 바인더에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보관하여 놓는다.

서재 방문자인 미란이 서재를 보면서 정리해 놓은 '미란의 지식 수첩'은 이 책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느낄 수 있고, 깨달은 부분들을 정리해 놓은 수첩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책과의 만남을 갖는다. 그 책들에서 작은 깨달음을 가진다.  한 권의 책이 주는 행복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서재, 서재는 그 사람의 베이스 캠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연구하고, 분류하고 정리해 놓은 작은 공간인 베이스 캠프는 삶의 현장이자 지식의 원천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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