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는 교황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주세페 코스타 엮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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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마지막 날에 내가 읽은 책은 <교황 프란치스코 / 프란치스코 저 / 이유숙 역 / 알에이치코리아 ㅣ 2013>이었다. 지금까지의 어떤 교황 보다도 진보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검소한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분이시다.

 

 

중세시대부터 내려오는 성당이 많은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많은 성당들을 가게 되는데, 그때의 느낌은 '이런 성당들이 누구를 위한 성당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황의 권위가 왕권 보다 더 강했던 적도 있고, 교황이 정치와 밀착되었던 적도 있으며, 바티칸 교회내의 각종 비리가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분명 교황은 성스러운 존재이지만 때로는 사람들의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하는 그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인물로 우뚝 솟고 있다. 그가 왜 그렇게 대중적인 호감도가 높은 지는  <교황 프란치스코 / 프란치스코 저 / 이유숙 역 / 알에이치코리아 ㅣ 2013>을 읽어보면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의 추기경이었던 2010년부터 약 2년간에 걸쳐서 언론인 세르히오 루빈과 프란체스카 암브로게티와 진행된 대담 내용을 엮은 책이다. 추기경은 대담을 통해 조부모와 부모, 가정환경, 학교생활, 성장 과정, 소명, 기도, 성직자의 직책과 수행, 종교적 문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중에 제 3부 "살아있는 가톨릭"은 종교적 문제, 가톨릭의 교리 및 현 시대에서 교회가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심도있는 물음과 답변이 이어진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후에 읽게 되는 <사진으로 만나는 교황 프란치스코>는 교황 프란치스코를 알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교황이 들려주는 메시지와 교황의 동정을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우선 교황 프란치스코가 걸어온 길을 큰 그림으로 보여주고 그밖의 사진들, 교황의 소신들, 연설과 강론을 발췌해서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얼핏 보면 비슷한 교황의 사진들처럼 보이지만 사진 속의 교황을 자세히 들려다 보면 각 사진마다 풍부한 감정을 담은 표정과 몸짓을 엿 볼 수 있다.

" 사랑을 시작하는 것은 / 상대방을 설득하고 그에게 / 귀를 기울이고 더 가까워지기 위해 /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하여 / 노력하는 사람들, 인내하는 사람들, / 장인들의 노동입니다. 이 온화한 / 장인들이 마력을 발휘하여 사랑을 / 창조하고 있습니다. " (p. 67)

교황 '프란치스코'는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로 살아왔다. 그래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진다. 그가 공식 교황명으로 선택한 '프란치스코'가 바로 아사시의 성인인 프란치스코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사랑때문이라고 하니 그가 누구를 위한 교황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 책 속에는 교황의 출생부터 가족관계, 어린시절, 학창시절, 신학 교육을 받게 되는 이유, 성직자로서의 소신, 그동안 그가 들려주었던 메시지들이 짧으나마 솔직한 언어로 담겨져 있다.

'프란치스코'교황은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우리나라에 온다. 그 기간 동안에도 교황은 아주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께 가기를 / 기다리지 않으시고 / 아무런 편견없이, / 아무런 계산없이 우리에게 / 직접 다가오십니다. /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 당신께서 언제나 첫발을 대디뎌 / 우리에게로 오십니다. " (p. 97)

그 한 예로 방한시에 미사를 집전하게 되는데, 그때에 입을 제의가 공개되었다. 붉은색 제의와 흰색 제의이다. 그 제의는 모두 수녀들이 기도를 하면서 한 땀 한땀 바느질했다고 한다.

평소의 교황의 생활이 여기에서도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사진검색: Daum)

교황의 메시지를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는 이 책은 교황의 모습과 생각을 담은 사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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