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백수는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가난한 집의 장남의 역할을 그대로 담아내는 인물인데, 아쉽게도 월남전에서 고엽제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말하자면 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대에서 사라졌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런 백수의 장남의 역할을 하게 되는 인물이 만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수룩하고 두뇌는 형제 중에서 가장 뒤떨어지지만 인간미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이 가정에서 해야할 역할을 잘 아는 인물이지요. 물론,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존재가치를 알릴 수 있지 않은 투명인간과 같은 인물이지만 가장 정이 가는 인물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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