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바람을 따라 떠나다 - 스튜어디스의 세계 도시 여행, 그 빛나는 청춘의 기록
신혜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스튜어디스,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의 하나이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비행기를 탄다는 것만으로도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직업이다. 그런데, 그녀들의 비행이 생각처럼 멋지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스튜어디스들이 그녀들의 이야기를 책을 펴냈기에 그녀들의 일과 삶 그리고 여행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낯선 바람을 따라 떠나다>는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스튜어디스인 '신혜은'이 스튜어디스로 일한 6년 6개월의 기록의 일부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녀는 이 기간 동안에  2346일, 8257 시간을 하늘을 날았고, 59개 국가, 121개 도시를 둘러 보았다. 

하늘 위와 길 위를 헤매 다니던 그는 그 기록을 이 책에 담아 내면서,

" 마치 천국을 날듯 매일 낯선 곳으로 떠나고 여행한 기록을 정리' ( 프롤로그 중에서) 하였다고 말한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UAE의 국영기업이기에 본사가 있는 두바이를 거점으로 생활을 하게 되며, 그녀에게 비행기는 낭만적이기 보다는 하루를 치열하게 보내야 하는 일터였다.

우리들이 가끔 타게 되는 비행기는 여행의 설렘을 가져다 주지만, 스튜어디스에게 비행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자신의 직업에 익숙해지는 것이자 여행의 설렘을 잃어 버리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우선 그녀는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기에 시간이 나는대로, 또는 휴가를 받아서 혼자 또는 가족들과 함께 떠난 여행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생소한 곳이지만 그 어떤 도시 보다도 아름다웠던 곳들을 많이 소개해 준다. 니스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떨어진 중세 마을 에즈. 니스에서 칸으로 가는 기차에서 갑자기 여정을 변경하여 가게 되었던 작은 마을 앙티브, 그리고 브라질의 파벨라.

여행은 이렇게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때로는 가슴을 설레게 했던 한 장의 사진으로 부터 시작되는 여행도 있다.

몰디브에서는 낚시와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기도 하고....

 

지중해의 파라다이스라고 하는 몰타는 섬 전체가 휴양지이기에 어딜 가든 아름다운 해변을 만날 수 있다.

그녀는 이렇게 틈틈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리랑카, 케냐, 코트디부아르, 마다가스카르, 우간다. 요르단, 싱가포르, 스코틀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여행하면서 그곳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글로 남긴다.

특히 베니스의 가면축제, 니스의 카니발, 에든버러 페스티벌 과 같은 축제는 때를 잘 맞추어야 볼 수 있는 볼거리인데, 그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스튜어디스로 일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떠나야 할 때가 온다."
라고 말해주는데, 과연 우리에게 그 순간은 언제일까?

그 순간을 준비하면서 이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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