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피터 -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S. 림 지음, 최승언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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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피터>의 저자인 '호아킴 데 포사다'는 대중연설가이자 자기계발 전문가인데, 이미 <마시멜로 이야기>와 < 바보 빅터>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작가이기도 하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달콤한 마시멜로의 유혹을 이겨낸 아이들이 성공에 대한 도전과 희망을 이룰 수 있음을 아서와 조나단의 우화를 통해서 일깨워준다. 

<바보 빅터>는 선생님이 잘못 본 IQ테스트의 수치로 인하여 (IQ 173을 IQ 73으로 잘못 봄) 바보 취급을 당하면서 의기소침하고 자신감이 없는 아이로 자라지만 타인의 시선과 사회의 편견을 깨고 천재임을 입증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마시멜로 이야기>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실시한 "마시멜로 실험'을 바탕으로 한 유쾌하고 흥미로운 우화라고 한다면, <바보 빅터>는 소설과 같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인데, 사실은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 또는 자기계발서이다.

'빅터'처럼 현재는 보잘 것 없지만 '내일'의 그 어느날에는 빛을 발할 수 있는 아이의 이야기가 < 난쟁이 피터>이다.

피터는 태어났을 때부터 다른 신생아들에 비하여 몸집도 훨씬 작고 얼굴도 못 생기고 울음소리도 비실비실 작은 아이였다. 그의 어머니인 신시아는 그런 피터가 주눅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려고 노력을 한다. 그런데 피터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자 그나마 조금씩 자라던 키가 멈추어 버렸다. 피터는 벌써 성장판이 닫히게 되니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분노조절 장애를 갖게 된다.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의 피터의 키는 4.5 피트 (약 137cm)이니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상한 피터', '콰지모도' (노틀담의 꼽추의 이름), '키작은 왕따'...

어느날 피터는 학교에서 사고를 치고 도망을 가게 되는데, 그곳이 도서관이다. 도서관 사서는 나이가 많고 키도 작은 선생님이지만 피터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책, 저 책 추천을 해 주면서  자신의 방해를 받지 않으려면 책의 첫 줄만이라도 읽으라고 말한다.

<호밀밭의 파수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같은 좋은 책들의 첫 구절들을 읽다 보니 조금씩 책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어머니가 늘 하시던 말씀,

" 엄마는 네가 책 읽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해. 세상의 온갖 지식과 교양이 우리 아들 머릿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무척 좋거든" (p. p. 40~41)

피터의 어머니는 항상 목적을 가지고 살았으며, 긍정적이고 가능성부터 이야기하는 분이셨다. 그런데 반하여 아버지는 항상 술에 절어 있는 사람으로 목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언제나 하루 하루 주어진 삶을 가까스로 살아낼 뿐이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이후에 학교를 뛰쳐나가 거리의 노숙자 신세가 되는 피터를 끝까지 찾아 나서고, 희망을 북돋워 주는 도서관 사서인 크리스틴 선생님.

그녀는 피터에게 자신도 작은 키 때문에 어릴 적에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그건 인생의 성공과 실패, 행복이나 불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일깨워준다.

" 피터, 지금 네 상황이 힘들다는 건 잘 알아. 그러나 그건 네 앞에 놓인 하나의 길에 불과해. 험난한 자갈길이라고 해서 그 길을 안 걸을 거니? 주저않을 거야? 그것이 네 길이라면 어떻게든 가야 하잖아. 그리고 이왕 걸어야 한다면 기분 좋게 걷는 게 낫지 않겠니? 선생님이 네 옆에서 함께 걸어줄게. 그래도 안 되겠니?" (p. 95)

" 숙명은 어쩔 수가 없지만 운명은 바꿀 수 있다. 노력해서 개척해라 ! " (p. 102)

  

피터는 어쩌면 가장 행복한 사람일 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항상 용기를 주던 어머니가 있었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함을 일깨워주는 크리스틴 선생님이 계셨고, 노숙자로 방황할 때에 길거리에서 만난 알렉스 경이 있었고, 뉴욕의 옐로우 캡 택시기사를 할 적에 만난 소아마비 의사가 있었다.

소아마비 의사 선생님은 자신이 신체적 장애를 가졌음에도 할렘가에서 의료 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분이셨다.

" 행복은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며 사느냐에 있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서로 나누며 사랑하는 마음에 있다고 생각해요. " (p. 109)

의사가 권해 준 한 권의 책.  '윌리엄 프랭크'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는 피터의 인생을 바꿔 놓는 한 권의 책이 된다.

우연한 기회에 하버드 대학의 '윌리엄 프랭크'를 만나게 되고, 그와의 책에 관한 이메일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피터는 뉴욕의 옐로우 캡 택시기사에서 하버드 대학교의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로 변신을 하게 된다.

피터는 자신의 경험과 독서를 통해서 행복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우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 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삶에 있어서 '목적의 힘'이 가지는 위대함을 깨닫게 된다.

바로 자신이 난쟁이 피터에서 남들을 도울 수 있는 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 '목적의 힘'임을 독자들에게 일깨워준다.

이 글을 정리하면서 책에 나온 내용 중에 '인간의 생각'에는 3단계가 있다 내용을 살펴본다.

1단계는 내 감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단계.

2단계는 다른 사람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까 생각하게 되는 단계.

3단계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 감정, 욕구, 애환,꿈을 이해하고 그것을 도와주는 단계.

* 3단계의 사고를 하면 내 자신이 행복해진다.

 피터는 비록 외모는 다른 사람들 보다 못할 지 몰라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활력소와 같은 가르침을 받게 된다.

엄마, 크리스틴 선생님, 알렉스 경, 가브리엘, 미셸, 윌리엄 프랭크....

" 저를 바꾼 것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목적의 힘'이었습니다. 그 힘은 나 (ME)를 뒤집어 우리 (WE)를 성공하게 해 주었습니다. " (p. 245)

피터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노숙자가 되었다가 하버드대를 졸업한 변호사가 되었기 때문에 그가 행복해 진 것은 결코 아니다. 난쟁이 피터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목적의 힘'을 가졌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이 책은 겉으로 나타나는 성공, 그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그 자체에 대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성공이란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피터가 인생의 목적을 찾도록 도와 준 많은 사람들.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난쟁이 피터는 행복했고, 성공할 수 있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작은 배려와 관심을 가지고 인생의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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