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멋진 여행~~'
천상병 시인은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이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고 시를
읊조리기도 하지 않았던가.
삶이란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일러스트 작가 '이림니키'의 작고 예쁜 책은 읽는내내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그녀는 여자 나이 26세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대학에서는 수학을 전공했지만 평소에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그런 그녀를 보는 시각은 다양했지만, 아무 것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분야(시각디자인)에 도전하는 그녀를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기도
한다. 물론 니키 역시 이런 저런 걱정에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과감하게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두려움은 도전을 포기하고 싶게 만'들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걱정들을 깨고 나와야만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 전래 동화 속에 나오는 금발 소녀인 골디락스. 이 동화가 주는 교훈은 '남이 바라보는 기준'이 아닌, '세상이 정해 놓은 잣대'가
아닌 자신에게 딱 맞는 인생을 살아가라는 것이기에 니키는 자신의 인생 레시피를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 (...) 이쪽으로도 기울고 저쪽으로도 기우는 불안정함이 인생의 맛이고 매력이다.
삶은 그저 이리저리 기우는 불안 속에서 나름의 균형을 잡아가며 한 발 한 발, 천천히 내딛는 여정. 때론 잘못 들어섰다고 생각했던 그 길이,
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뜻밖의 기쁨을 선사할지도 모른다. 삶에 잘못된 길이란 없다. 그저 새로운 길이 있을 뿐이다." (p.
23)

" 지금 내 앞에 도돌이표가 놓여 있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내 인생의 어디에다
되돌아가는 음표를 넣을까?" (p.42)
"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
" 음...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것 같아."
내가 들은 가장 기분 좋은 답!" (p. 43)
그녀는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런데, 책을 읽던 도중에 그녀가 제기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짧은 문장과 일러스트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구제역이다 광우병이다 조류독감이다 해서 우리가 파묻은 동물에 대해 생각해 본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데, 동물들의 울부직음이 깊게 배어 있는 그 땅에서는 과연 무엇이 자랄까?" (p.
73)
이림니키는 프랑스 뚤루즈 예술대학에서 최우수 학생으로 졸업을 했으며, 그녀의 작품으로는 '생텍쥐페리' 시리즈 연작 일러스트, 그리고 프랑스
소설가 '줄리앙 그라크 추모전시 작품인 <숲속의 발코니> 등이 있다.

" 카르마의 법칙 - (...) 내 인생의 블랙박스가 / 다음 생의 로또가 돌지 폭탄이 될지 생각하면/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은 쉽게 결정된다./ 살아가면서 어렵고 힘든 순간엔 / 내 인생의 블랙박스를 생각해 본다./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은/ 모두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내가
내뱉은 말과 행동, 마음의 에너지가 온 우주를 돌고 돌아 / 나에게 되돌아온 것 뿐이다." (p.
194)
"꿈꾸는 방법 - (...) 꿈의
성패를 잊 을 정 도 로 / 열정을 쏟을 만한 무 언 가 를 찾 아 야 한 다. / 목표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피 를 쏟 을 정 도 의 노
력 이 / 불안감을 잊을 수 있는 / 최 고 의 방 법 이 다. " (p.
238)

이 책의 글들을 짧지만 깊이가 있고 긍정적인 문장들이다. 일러스트도 섬세하면서도 독특한데, 그림도구도 펜과 마카만을 주로 사용하여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주저없이 건네 줄 수 있는 예쁜 글과 그림이 담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