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쿠쿠스 콜링 세트 - 전2권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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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스 콜링>의 저자는 '로버트 갤브레이스'이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이름이지만 그 비밀을 알고 나면 우리에게 너무도 낯익은 작가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해리포터>시리즈의 작가인 영국의 '조앤 K 롤링'이 바로 '로버트 갤브레이스'이다. 그녀가 가난한 이혼녀에 작가 지망생이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녀는 <해리포터>의 성공으로 인하여 무명작가에서 일약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면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작가로 회자되고 있다.

1999년에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출간되었을 때의 그 인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대단했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었는데,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인 판타지 소설이었기에 그 2권의 책으로 '조앤. K. 롤링'의 책은 읽지를 않았다. 그러나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그 인기가 대단하여 출판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구입하여 읽는 독자들이 많았다.

아마도 '조앤.K. 롤링'은 그런 유명세에 힘입지 않고 새로운 장르의 소설에 도전하여 그 반응을 보고 싶었던가 보다. 그래서 추리소설인 <쿠쿠스 콜링>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가명으로 출간하였다.

마치 '로맹 가리'가 <자기앞의 생>을 비롯한 몇 권의 책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것처럼.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라는 것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는 했지만, 그의 사후에 그가 남긴 기록에 의해서 확실하게 밝혀진다. 

 

 

<쿠크스 콜링>은 출간이 되자마자 출판계의 주목을 받게 되고, 작가에 대한 관심은 곧 '로버트 캘브레이스'가 '조앤. K. 롤링'임이 밝혀진다. 이건 치밀한 홍보전략 보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더 확실한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작가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무명의 작가가 썼음에도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이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책이 '조앤. K. 롤링'이 쓴 추리 소설이라고 했다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으니 그만큼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쿠크스 콜링>은 추리소설이다. 이 소설은 톱 모델인 룰라 랜드리의 자살 사건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추운 겨울 눈내리는 밤에 부유층이 살고 있는 건물인 켄티건 가든 18번지에서 한 여자가 창문으로 뛰어내려 죽는다. 경찰은 조사 결과 자살이라고 하지만 이런 저런 정황을 볼 때에 자살이 아닌 살해라는 생각을 가진 양 오빠 브리스토가 사립 탐정 스트라이트에게 사건을 의뢰하면서 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탐정소설하면 떠오르는 이야기는 셜록 홈즈와 루팡의 이야기일 것이다. 성장기에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이다. 그런데 이런 정통 탐정소설은 독자들에게서 멀어지면서 새로운 기법의  추리소설들이 많이 읽히고 있다.

이 책은 룰라 랜드리의 자살에 얽힌 비밀을 찾아내는 것, 즉,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밝히는 사립 탐정 스트라이크와 그의 조수 로빈의 활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범인이 누구인가, 왜 살인을 하였을까 하는 문제 보다 더 관심이 가는 내용들이 많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의 출생의 비밀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은 결코 소설로 읽고 끝날 이야기들은 아니다. 혼외자식, 입양, 마약, 아이돌 스타의 성공과 그에 가려진 사생활,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  부모가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 등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담겨 있고, 그것에 의해서 파생되는 사회문제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소설 속에는 패션 모델, 래퍼, 디자이너, 기획사, 변호사, 회계사 등 각광받는 직업군의 인물들의 화려한 세상, 노숙자들의 뒷골목 세상이 함께 소설 속에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의 과거와 욕망이 함께 있다.

'조앤. K. 롤링'은 그동안에도 격찬을 받는 많은 작품을 쓴 작가답게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과 전개를 통해서 깊이 있고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탄생시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해준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는 다양하면서도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지만, 룰라 랜드리와 로셸, 스트라이트 등은 출생에서부터 남다른 아픔과 갈등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밖의 인물들도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면의 감정은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어울리는 이들이다.

<쿠쿠스 쿨링>은 세밀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스트라이트와 관찰력이 뛰어나고 효율적인 일처리에 능한 로빈의 콤비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이고, 거기에 인간의 감추어진 내면, 즉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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