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실수 - 성공을 위한 숨은 조력자 와튼스쿨 비즈니스 시리즈
폴 J. H. 슈메이커 지음, 김인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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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알렉산더 플레밍의 항생제, 아인슈타인의  E=mc² 에서 나오게 된 원자력 발전소 등은 세상을 바꾼 엄청난 혁신이자 빛나는 실수에서 나왔다.  특히 아인슈타인의 E=mc² 라는 유명한 공식이 담긴 논문은 많은 오류가 있지만, 질량이 에너지로 전활될 수 있다는 것에 힘입어 수많은 과학자들이 핵에너지 연구에 뛰어 들게 했으니 그 어떤 실수 보다 더욱 빛나는 실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 과정 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실수란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살펴 볼 때에도 승승장구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사회이니, 한 순간의 실수나 실패가 그 사람의 삶에 장애물이 된다는 생각을 하기가 쉽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실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 준다. 실수는 발견으로 가는 관문임을 말해 준다. '오류가 왜 유용한 것인가', '실수에도 급이 있다.', '빛나는 실수와 비극적인 실수를 구분하는 방법', '전자의 실수를 의도적으로 디자인하고 후자의 실수를 피하는 방법'등을 알려준다.

이런 내용들을 접하기 전에 '빛나는 실수'라는 책제목만으로 이 책을 자기계발서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보다는 비즈니스와 경영관련 서적으로 보아야 한다.

이 책은 '매경신문사'에서 MBA 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와튼스쿨에서  출간한 비즈니스 서적의 시리즈 중의 첫 번째 책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도 체계적이고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들이라는 점에 주목을 해야 한다.  그래서 책의 내용은 어떤 상황을 설명하고, 그 내용에 대한 반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형식의 글들이 많이 있다.

물론, 다양한 사례 등을 통해서 실수의 의미나 실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도 하며, 그런 실수들이 어떻게 성공으로 가는 길이 되었는가도 면밀하게 살펴본다.

실수에는 비극적인 실수, 심각한 실수, 사소한 실수, 그리고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빛나는 실수가 있다.

빛나는 실수란,

(1) 애초에 기대했던 범위를 훨씬 벗어나 무엇인가 잘못돼야 한다.

(2) 여기에서 발생한 비용보다 훨씬 유익한 편인, 즉 새롭고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빛나는 실수의 사례들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오류를 범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책의 구성은,

제 1장 : '실수를 다시 생각하기' - 실수의 진정한 의미와 숨겨진 가치.

제 2장 : '실수를 디자인하기' - 의도적인 실수를 하는 전략.

제 3장 : 모든 것을 결합하다

   

수많은 발명품들은 수많은 실수 끝에 탄생한다고 보면 맞다. 바보처럼 꿈을 쫒는 몽상가로 보였던 이들의 실수끝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실수를 인지하는 법, 의도적으로 실수를 하는 법, 빛나는 실수를 하는 법...

실수의 '포트 폴리오'라는 관점을 받아 들이면 실패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달라질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직관을 신뢰하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결정을 하였다. 스티브 잡스의 여러가지 결정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수'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의 연속적인 오류가 없었다면 가장 혁신적이라 알려진 애플을 건설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예상치 않게 찾아온 놀라운 일들이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라고 볼 수 있다. 실수는 우리의 경험을 확대하고 자아는 축소시키지만 실수는 발견의 기회를 넓혀 준다.

이 책의 부록에는 아인슈타인의 이론 중에서 23가지 실수를 발췌해 놓았다. 그 실수들이 있었기에 아인슈타인이 그 누구 보다 훌륭한 과학자로서 빛나는 것이고, 이 실수들을 바탕으로 더 획기적인 것들이 만들어질 수 있기도 했다.

이 책은 우리들이 그동안 가졌던 실수, 실패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를 바꿔 놓는다. 그러나 흥미로운 읽을 거리가 아닌 와튼 스쿨에서 출간한 비즈니스 서적의 첫 출발임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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