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웃는 집>, <행복한 출근길>, <방황해도 괜찮아>, <스님의 주례사>,<엄마 수업>은 법륜 스님의 책 중에 내가 읽은 책들이다. 이 책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법륜 스님이 아주 쉬운 설법으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 해 준다. 스님이 믿는 종교인 불교에 국한하기 보다는 폭넓은 삶의 지혜를 인생의 멘토로서 우리들에게 전달해 준다. <스님의 주례사>나 <엄마 수업>을 읽을 때에는 `결혼을 하지도 않은 스님이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 초년생들에게 결혼생활에서 부딪히는 어떤 문제점에 대해서, 그리고 엄마들에게는 자녀 교육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스님은 워낙 많은 중생들을 대하다 보니, 그들에게서 인생에 있어서의 다양한 문제점을 접하게 되고, 그것을 스님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스님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인생수업>이다. 이 책은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았기에 삶의 연륜이 쌓인 중년 이후의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의 부제인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에서 느낄 수 있듯이, 파릇파릇 싹이 트고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봄꽃과 같은 청소년이 아닌, 싱그러운 여름의 녹음과 같은 장년층도 아닌,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같은 연령층에게 그들이 살아온 날들의 추억이나 미련에 집착하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가을철에 천천히 읊조리듯이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그리 특별한 내용들은 아니다. 읽노라면 머리로는 다 아는 내용, 가슴으로도 다 받아들이고 있는 내용,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고 있지만, 가끔은 그것들로부터 벗어나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그런 내용들이다. 인생에 있어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점들은 상대적이기에 그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자신의 마음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님의 글은 꽤나 `쿨`하다. 구태여 설법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래도, 저래도 좋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모든 것은 항상 현재에 있어야 함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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