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힘 -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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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킴 포사다'와 '레이먼드 조'가 함께 쓴 <바보 빅터>를 감명 깊게 읽었다.

이 책은 17년 동안을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국제멘사협회 회장인 빅터 세리브리아코프와 못난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던 트레이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소한 편견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과 함께 '우리 인생에서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은 진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레이첼 선생님은 빅터에게 " Be Yourself (너자신이 되어라)"라는 말을 통해 '자기 안의 믿음'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레이먼드 조'가 <바보 빅터>를 통해서 자기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관계의 힘>을 통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책은 직장생활에 있어서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데,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약 7년에 걸쳐서 자료수집과 연구, 인터뷰 등을 하였다.

"당신의 직장생활에 있어서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업무에 관한 부분 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다.

우리의 직장생활을 살펴 보아도 그럴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어려움일 것이다.

<관계의 힘>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한 편의 소설처럼 각색하여 들려준다.

잠깐 !! 이 책의 프롤로그의 이야기부터 감동적이다.

미국 메사추세츠 메모리얼 병원에서 1995년에 일어난 일이다. 1kg 밖에 안 되는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다. 그 중의 동생은 심장에 결함이 있어서 생명이 위독하였는데, 언니는 무럭무럭 잘 자랐다. 자매는 각각의 인큐베이터에 있었는데, 동생이 위급해지자, 간호사는 이런 제안을 한다. 자매를 인큐베이터에 같이 있게 하자고... 그러나, 의료 규정상, 두 아이가 한 인큐베이터에 있을 수 없기에 의사는 반대를 했다가 함께 있도록 하는데 동의를 한다. 그 결과, 감동적인 일이 일어난다. 같은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언니는 동생을 껴안아 포옹을 하는 것이다. 그러자, 위험 수위에 놓여 있던 동생은 안정을 되찾아 건강한 아이가 된다.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언니의 포옹이 동생의 목숨을 살린 이야기이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게임관련 장난감을 생산하는 원더랜드의 백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두 아들은 회사를 차지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주인공인 신 이사는 작은 아들편에서 이 회사 주식을 많이 소유한 조 이사를 회유하여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제는 현직에서 물러난 조 이사는 백 회장과는 원더랜드 창업을 함께 한 인물이지만, 백 회장의 배신으로 회사에서 물러났지만 시가총액 200억에 이르는 주식의 위임장을 받기 위해서는 그가 내는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조이사는 그를 찾아간 신에게 2분 안에 원더랜드에서 만나는 30명의 이름을 쓰도록 하고, 그 중에 일주일에 한 명씩 그가 지목하는 사람과 친구를 맺어서 그 결과를 리포트로 제출하도록 한다.

" 자네 등 뒤에는 보이지 않는 끈들이 이어져 있네, 그 끈들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인생의 전부라네... 정말 그게 전부야." (p. 51)

신은 지금까지 회사 안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서 고속 승진을 하였지만, 회사안에서는 어떤 사람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 친척들의 배신때문이었기에, 그는 아무도 믿지를 않는다. 이유없는 만남도 갖지 않는다. 그가 팀장이 된 후에는 자신의 팀에서는 회식도 없애 버릴 정도로 어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회피한다. 친절 뒤에는 어떤 술수가 있다는 강박 관념이 있다.

그런 그가 조이사에게 위임장을 받기 위해서 친구 맺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직장 생활과 관련된 경조사에 정말로 슬퍼서, 정말로 축하해 주고 싶어서 가는 것일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생각 보다는 인맥관리를 위해서 그런 자리에 가는 것은 아닐까?

직장 상사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서 가는 것은 아닐까?

" 성공을 위해 붙잡은 '인맥'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스며든 '인간관계'를 찾아라" ( 책 속에서)

'관계 지향적인 인간이 왜 되어야 하는가' 를 이 책은 가상의 원더랜드 후계자 문제를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일깨워준다.

" 관계란 자신이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네.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공감하고, 먼저 칭찬하고, 먼저 웃으면, 그 따뜻한 것들이 나에게 돌아오지." (p. 121)

조 이사가 신에게 남긴 마지막 이메일,

" 자네는 인생을 게임이라고 말했지, 하지만 인생은 승리도 패배도 없네, 인생의 유일한 승리자는 오직 행복한 사람이라네. " (p.p. 261~262)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건간에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일어나는 인간관계의 어려움. 그래서 사람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건너기 보다는 사무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내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다다가고, 공감하고, 칭찬하고, 웃을 수 있다면 그 관계는 우리 마음 속에 스며드는 인간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관계는 이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갈등의 요인이기도 하지만, 직장생활에서 성공적으로 일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를 진정한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인간관계의 힘"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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