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번지는 곳 프라하, 체코 In the Blue 7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출판사 '가치창조'의  새로운 감성여행시리즈 In the Blue는 지금까지 14권이 출간되었다. 그 중에 < 사색이 번지는 곳  독일>과 <두 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를 제외하고, 이번에 <그리움이 번지는 곳 프라하, 체코>를 읽게 되면서 12권의 <번짐 시리즈>를 읽게 되었다.

체코의 프라하는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 속에 그리움이 번지는 곳이다. 동유럽의 몇 나라를 여행할 때에 겨우 며칠 머물렀던 곳이지만 중세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프라하에 매료되어 체코에 관한 여행 에세이가 눈에 들어 오면 어느새 구입하여 읽곤 한다.

대다수의 여행자들은 어떤 도시를 여행하든지간에 아주 느리게 도시를 걸으면서 오래 오래 그 도시에 머물고 싶지만, 우리의 여건은 그렇지 못하기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선호하는 곳들을 후다닥 둘러 보고는 떠날 수 밖에 없다.

아니, 가보고 싶었던 도시를 여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을 잡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행복했던 순간들을 되새기면서 또다시 그런 행운이 온다면 아주 천천히, 그리고 아주 오래도록 그 곳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다.

 In the Blue 시리즈에 관한 내용은 그동안 11권의 책들에서 소개했기에 구태여 또다시 언급하지는 않겠다. 그런데, <그리움이 번지는 프라하, 체코>는 그동안 너무도 익숙한 시리즈이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조금은 실망스럽다.

이 책은 프라하의 세 도시를 이야기한다. 프라하, 체스키 코룸로프, 올로모우츠.

그런데, 프라하와 체스키 코룸로프는 구태여 이 책이 아니더라도 체코를 소개하는 책들에서는 꼭 나오는 그런 내용들로 담겨져 있다.

프라하는 중세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도시이기에 프라하를 일컫는 수식어는 많다. '백탑의 도시', '북쪽의 로마', ' 유럽의 음악학원', ' 소설가 카프카의 도시', ' 천 년의 향기를 머금은 도시' ,' 사랑이 이루어지는 연인들의 도시', '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도시' 등.....

특히, 구시가 광장은 건축박물관이라고 하는데, 레오 르네상스 양식, 바로크 양식, 고딕 양식 등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그리고 프라하를 상징하는 카를교.

 

" 블타바 강 위에 가로놓여 있는 카를교는 파리의 퐁뇌프 보다도 런던의 런던 브리지 보다도 낭만적이며 프라하에서 가장 프라하스러운 곳이다. " 

600 년에 걸쳐 완성된 성비투스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그 화려함에 여행자의 눈과 발길을 잡아 놓는다.

 " 같은 곳을 다른 계절에 바라보기

   같은 사람을 다른 계절에 바라보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나는 봄을 품고 올 당신을 기다린다. "

카를교를 지나면 '존 레논의 벽'이 있다. 그 곳에 쓰여진 낙서들을  보자.

" 사랑과 평화를 노래했던 비틀즈 존 레논의 노래가 체코의 많은 젊은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음에 틀림없으리라.

그리고 그들은 프라하의 봄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의 생각과 주장을 고스란히 담았던 작은 벽은 이제, 프라하를 찾는 수많은 여행자들의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로 새롭게 채워지고 있다.

이념과 국경도 막을 수 없는 음악으로 만든 작은 벽.

평화와 사랑을 전하는 세계인의 낙서장이다."

 

 

그리고 체스키 크룸로프는 13세기 중세시대에 지어진 건물과 시설이 대부분인 도시이다.,

올로 모우츠는 17세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리스와 로마 신화를 테마로 만들어진 7개의 분수가 있는 도시이다. 그 7개의 분수 중에 아리온 분수는 이 책의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분수인데, 도시를 돌면서 7개의 분수를 찾아 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 한다.

나는 체코에서는 프라하와 브루노 만을 가 보았기에 이 책에 소개되는 체스키 크룸로프와 올로 모우츠도 언젠가 꼭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