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란 `여러 문화`, `다수의 문화`를 일컫는 말로, 서로 다른 여러 문화가 한 사회에 함께 있음을 말한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도덕 교과서에는 우리민족이 단일민족이기에 자긍심을 느끼는 그런 내용들이 실려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단일민족이라는 개념보다는 다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된다는 내용이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변화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들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아직도 부족하고, 같은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서양인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빈곤한 국가들이 많은 아시아나 아프리카인에서 온 외국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태어나거나 자란 곳에 따라서 그들 나름대로의 고유하고 다양한 문화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나와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서 낯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폄하해서는 안 된다. <다문화 백과사전>은 책제목이 말해주듯이, 다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문답식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다문화의 역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그것은 선사시대인 인류 초기부터 이루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인류는 좀 더 나은 환경을 위해서,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 이동과 유랑이라는 오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동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농사를 짓으면서 정착을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들의 이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로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하여 중개 역할을 하는 상인들이 생겨 났다. 이런 경우는 인구의 작은 이동이지만,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대규모 이동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중국 역사 속에서는 칭기스칸의 정벌을, 서양의 인구 이동으로는 신대륙 발견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인구의 이동은 새로운 곳에 인구가 도달하게 되고, 거기에 살던 사람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섞이게 되는데, 여기에서 다문화가 형성되게 된다.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이나 르완다의 인종 청소는 다문화를 인정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끔찍한 사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단일민족을 강조하던 우리나라도 나와 다른 민족이나 다른 문화를 배척하는 인상을 짙게 내 보이던 민족이지만 이제는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물론, 다른 민족은 우리 민족과는 여러 면에서 다를 수 밖에 없다. 우린 다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아가서는 다름을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한국 속에서의 다문화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문화의 개념에서부터 시작하여 다문화의 시초, 역사적으로, 세계적으로 다문화가 형성된 배경이나 다문화를 인정하지 않은 사건 등을 두루 다루고 있다. 다문화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차이와 다름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정립해 준다. 이제 우리나라는 다문화 가정이 12만 호가 넘어섰다. 지금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면서 이주 노동자들이 몰려 오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면서 결혼을 하여 이 땅에 정착하는 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다문화에 대한 개념 정립부터 새롭게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다른 문화에 대한 상호 존중과 상호 배려의 정신을 갖추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문화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다문화 백과사전>을 읽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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