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베스트 코스북 3일이면 충분해
정기범.김숙현 지음 / 시공사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일정을짜야 할 것인가에 고심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에 영국에서 출발하여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을 거쳐서 이탈리아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나라에서 며칠을 머물고, 어떤 도시를 돌아 볼 것인가와 같은 세부 일정을 짜는 것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보고 싶은 곳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으니 여유로운 여행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휴가는 1주일이 고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시간적 여유가 많은 대학생들의 배낭여행만이 긴 유럽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짧은 유럽여행을, 긴 일정이라고 하더라도 여러나라의 핵심적인 여행지만을 찾아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알맞은 책이 <유럽여행 베스트 코스북>이다.

이 책은 처음 유럽여행을 가게 되는 여행자들이 꼭 가보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유럽의 13개 나라, 40 여개 도시가 도시별로는 72시간 맞춤일정으로  소개된다.

외국인들처럼 장기 해외여행을 즐길 수 없기에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 가이드북이다. 

 

 

오지여행을 꿈꾼다거나, 한 도시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할 책이지만, 대부분의 여행자에게는 일정짜기에서부터 각 도시의 베스트코스를 한 눈에 볼 수 있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이미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뉴욕타임즈'같은 언론에서는 '48시간'. '72시간'의 시티 시리즈가 신문에 연재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한 도시에서의 '72시간'이라는 개념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처럼 한 번의 유럽 여행으로 유럽의 각 도시를 돌아보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제격인 여행방법이기도 하다. 

책의 첫 부분에는 '유럽에서 이것만은 꼭!'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각 나라에서 꼭 가보거나 해야할 것들이 수록되어 있다.

유럽 여행에 있어서의 Best 10 으로, 유럽의 예쁜 마을, 경관, 박물관, 레스토랑, 쇼핑 등을 소개해 준다.

그리고 각 도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와 상세지도.

 

72시간에 각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광코스 짜기와 관광명소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담겨 있다. 또한 코스에는 없어도 찾아가고 싶은 곳 (EAT, BUY, STAY)도 함께.

일정이 빡빡한 여행자들이 찾기 힘들지만 가보면 좋을 그런 도시로는 '에즈'와 '그라스'가 있는데,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에즈는 지중해 연안의 작은 도시로,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연결하는 교두보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2시간 정도로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볼 수 있다.

그라스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배경이 된 도시인데, 천재 조향사가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서  소녀들을 제물로 삼았던  이야기인데, 그 끔찍한 이야기를 탄생시켰던 그라스는 현재 전세계 향수 산업의 중심으로 향수 박물관이 있는 곳이다. 도시에 들어서는 순간 향기로운 냄새가 풍겨날 것 같은 도시이지만 골목길의 소박한 가게를 구경하는 것이 재미란다.

이 책의 저자인 '정기범'은 이미 <유럽 100배 즐기기>를 비롯한 저서와 각계 각층 인사들의 출장 및 여행 코디를 담당하는 트래블 디자이너이기도 하고, 여행작가로 각 매체에 여행 관련 칼럼을 써왔다.

특히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tv N 예능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의 유럽여행 코디네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다.

여행전문가의 풍부한 여행 경험으로 빈틈없는 시간별 일정이 빡빡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여행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여행 스케줄이라고 보면 좋을 듯하다.

물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유럽 여행를 하고 싶거나, 여러 번에 걸쳐서 유럽 여행을 했거나,  여행자들이 흔히 가지 않는 곳을 가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 스케줄이다.

그러나 최적의 이동거리와 이동 수단을 염두에 둔 초보 여행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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