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기조절력 -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이시형 지음 / 지식채널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자녀 양육에 관한 서적이 시중에 넘쳐 나는 것을 보면 '자녀을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대에 따라서도 자녀 양육법은 달라졌다.

1946년 미국의 ' 벤저민 스포크' 박사의 육아서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 가정에서는 자녀들을 체벌 위주로 양육하였는데, 이후에는 애정중심 양육법이 환영을 받으면서 1960년대에 와서는 자기중심 사회로 변하게 된다.

'스포크' 박사의 양육서적은 우리나라에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육아 이론의 핵심을 이루게 된다. 그래서 근래 수십 년간에 행해진 애정 과잉 양육, 자녀 중심 양육은 자녀를 과잉 보호하고, 교사에게는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하는 부모들이 속출하게 되었다. 그 결과 자녀들은 자기 조절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되어 가게 되고, 그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이 붕괴하게 되는 핵심적인 요인이 되었다.

이런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는 <아이의 자기 조절력>이란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는 이미 자기계발, 자녀 교육, 공부법에 대한 책을 저술하였고, 그와 관련된 강의도 많이 했기에 부모와 자녀에 관한 많은 내용을 이 책에 담아 놓았다.

이 책은 교육학이나 심리학을 바탕으로 하였던 기존의 양육 관련 책과는 달리, 뇌과학 연구에 근거를 하여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양육에 관한 이론을 펼쳐 나간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지성만을 발달시키는 기형적이 두되를 배출하는데 중점을 두었는데,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조절력이 필요하다.

인간의 정신 기능 중에 자기 감정을 조절하는 곳은 전전두엽인데, 이곳에는 OFC와 그 위의 이마 바로 뒤 앞머리 부분이 이 기능을 담당한다.

옛 말에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님은 뇌의 기능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바로 인간의 기본 틀이 만들어 지는 것은 태아기 9개월에서 생후 24개월까지 33개월이 그에 해당한다. 이 시기가 OFC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데, 그중의 태아 9개월은 태교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좀더 자세하게 살펴 보면, 3세까지는 기초회로인 하드웨어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고, 6세까지( 길게는 사춘기의 재 성장기까지)는 소프트 웨어를 발전시키는 단계이다. 전전두엽은 청소년기에 또 한 번 폭발적으로 발달하기도 한다.

이런 내용은 좀 어렵게 생각될 수도 있고, 좀 생소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을 지 모르나, 책 속에서는 비교적 쉽게 풀어 나간다.

그리고 이 책의 제 3부에서는 각각의 사례를 중심으로 하여 그에 대한 양육법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애정으로 대하는 부모들의 경우를 자주 보게 될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경우, 자기 고집이 강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으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자녀를 향한 부모의 애정 과잉은 자녀의 자기 통제력 결핍의 원인이 된다. 물론 애정 과잉보다 더 나쁜 것은 방임학대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를 잘 살펴보면 자녀에 대한 애정 과잉을 형태의 양육법도 많이 볼 수 있지만, 또 한 편으로는 부모에게서 버림받다시피 내팽겨친 것과 같은 대우를 받는 아이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인터넷이나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 왕따가 된 아이들이나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

누구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두 부모의 잘못이 빚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자녀 교육은 사랑과 절제가 적당하게 담겨 있어야 한다.

유치원에서는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면서 서서히 문제점이 발견되게 되는데,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 있고, 그에 대한 정확한 양육법을 제시해 주기에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한 번 쯤은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성장 과정을 알고, 성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엄마들이니, 엄마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양육법을 되짚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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