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와이와이 하와이 - 나 홀로 훌쩍 떠나는 하와이 & 오아후 섬
쿠마 쿠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하와이는 아름다운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곳이다. 휴양 보다는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을 둘러 보는 여행을 훨씬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읽은 <하와이에 반하다>는 하와이의 역사, 지형, 문화, 인종, 관광 등에 관한 내용이 자세하게 실려 있어서 하와이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는데, <와이와이 하와이>는 그 보다는 단순하고 재미있게 꾸며졌다고 할 수 있다.
그건 이 책은 여행 가이드북인데, 일러스트로 꾸며져서 잡지책을 넘기듯이 읽어도 무난한 책이다. 특히 주인공의 캐릭터가 특색이 있다.
혹시, 하와이를 혼자 가려는 생각을 해 보았는가?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신혼여행지로도 각광을 받는 곳이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쿠마 쿠마는 혼자 떠난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도 하와이로 떠나라고 부추긴다.
" 하와이가 혼자서 갈 수 있는 곳이었나?
물가도 좀 비싸지 않아?
거기다 난 수영도 못하잖아 !
(...) 외톨이에 돈도 없고
맥주병인 데다 명품에 관심 없는,
그런 사람도 하와이에 가고 싶어 한다고 ! " (책 속의 글 중에서)
쿠마 쿠마는 이 책을 통해서 하와이도 혼자 떠나서 얼마든지 아름다운 경치도 보고, 여러 체험도 해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사고 싶은 물건들도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하와이 제도는 8개의 주요섬으로 되어 있는데, 그중에 오아후 섬은 3번째로 큰 섬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와이는 이 섬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책 속에는 오아후 섬과 하와이 섬의 주요 곳들을 소개해 준다.

먹거리, 쇼핑, 하와이를 알기, 즐기기, 하와이에서의 일상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먹거리 중에 우리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나 음료는 전통 음식이나 음료라고 하더라도 '맛이 없다.', '나라면 이런거 절대로 마시지 않을거야'라는 표현을 쓴다. 맛이 있다면 '너무 너무 맛있어 실신 직전'이라고 하기도 한다.
매주 토요일에만 판매하는 훌리훌리 치킨은 오아후 섬에서만 먹을 수 있다. 와이키키에서는 절대로 살 수 없는 치킨이란다.
쇼핑 항목 중에 옷의 경우에도 동양인과 서양인의 체형이 달라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옷은, ' 착하지 않은 몸매는 더욱 착하지 않게 만드는 옷', ' 태국 요리점 종업원 느낌''이라고 쓸 정도로 솔직한 표현을 한다.
하와이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많아서 마사리 레슨, 레이 메이킹, 우쿨렐레 레슨, 훌라 레슨, 등불 띄우기, 해변에서 즐기기 등을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하와이에서 살면서 겪은 생생한 일들을 소중하게 엮어서 이 책을 펴냈다. 며칠 일정으로 잠깐 들렀다가 온 여행자가 아닌 그곳에서의 생활인으로서의 경험이 바탕이 된 여행 가이드 북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일러스트로 꾸며진 책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서 하와이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